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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봤던 남자들.

맞선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07-04-16 16:02:31
1. 알고보니 나이가 처음 얘기 오갈 때보다 많더라고, 그래도 나가볼래? 엄마가 말했던 남자.
(정작 며칠전 얘기 꺼내보니 엄마는 그랬을 리가 없다고, 그렇게 나이 많은 남자 난 싫어! 이러신다)

우리회사가 **나라에 몇평 ***가 있고 어쩌고 하는 기업홍보 실컷 듣고왔음. -_-;
내가 당신네 회사 투자자로 보이오? 아님 그 회사가 당신 꺼라도 되오?;

그리고 나이 몇살 차이, 별로 상관있나? 했는데 상관 있더라.
메신저에서 '잘자요 우리 이뿌니(이쁜이도 아니다)' 소리를 듣고 난 그만 닭이 되어버렸음 ㅠㅠ
(딱 한번 만나고, 그뒤로 메신저나 전화 몇통밖에 안한 사이임.;)


2. 작년 겨울에 만난 공무원.
지금 생각해보면 그나마 이사람이 제일 낫다 싶긴 한데,
그래도 다시 기회를 줄테니 만나볼래? 한다면 역시 도리도리.

첫만남에서 날 '선생님'이라 부르길래 뭘 잘못 알고 나오셨나? 했다.
(내 직업에 대한 존칭도 그렇게 부르려면 부를 수도 있긴 한데 좀 핀트가...)

두번째 만났을 때는 그나마 '샘'이더라. -_-;
'제 이름을 기억 못해서 그렇게 부르시나 했어요 호호' 하고 돌려 말해봤더니,
그사람 직장(교사는 아님)에서는 상호 호칭이 다 선생님이고, ~씨라고 부르면 무례하게 여겨지는 모양.

...그렇다고 해도, 직장 외의 다른 사람들과는 교류가 없는 거야?; 아무나 다 선생님?;;
돌려 말한 거로는 역시 저 호칭이 싫다는 뉘앙스가 전달이 안된 듯.
역시 남자에겐 제대로 터놓고 말해야 하는거구나 ㄱ-

자기는 가게 같은 곳에서 뭔가 잘못되어도 따지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버린다고 했을 때,
이사람과 살려면 내가 쌈닭이 되겠구나 싶었다...
적어도 자기 건 적당히 챙길 줄 아는 사람이 좋다고요.;

호칭은 꼬박꼬박 선생님인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디 교외 놀러가자고 어찌나 밀어붙이던지.;
난 아직 그정도로 만나고 싶진 않아서 이런저런 핑계를 댔더니만,
그럼 그날 자기랑 만나고나서 그 약속 가면 되지 않겠냐 이런식...
별로 맘 없는데 이러니까 진짜 더 도망가고 싶더라. 그래서 끝.


3. 생긴건 제일 멀쩡했던 사람.
자기는 중요한 바깥일을 하느라 집에 신경 못쓸 경우가 많을 텐데, 그럴때 자기에게 매달리지 않는 아내를 원한단다.
(정말 저렇게 말했음!)
...둘만의 생활이라면, 서로 만족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그치만 애가 생긴다면 최악이겠군...

남편을 살리는 내조, 남편을 죽이는 내조에 대해 얘기하면서,
자기 있는 조직에서는 부인들 모임이 아주 중요하다나.
얘기 들어본 바로는 남편들 지위에 따라 부인들 위치가 정해지고...뭐 그런 성격의 모임같음.

그리고 전에 선봤던 얘기를 하면서,
(이런건 왜 얘기하나? 비교당하나 싶어 불쾌했음)
그 아가씨가 자기에게 일종의 내부 정보? 비슷한 걸 물어보길래,
정치 얘기 잔뜩 떠들고 찌개 먹여서 돌려보냈단다.

...나한테도 정치 얘기 잔뜩 하고 돼지고기 구워먹고 찌개 먹이면서 그 얘기를 하는 의도가 뭐지?;
아무생각 없이 한 거면 그야말로 생각이 부족한 거고, 의도라면 재수없다는 생각밖에...

그보다 최악은, 그날 그 남자에게 감기 얻어왔다는 거. ㅠㅠ
여지껏 골골대고 있습니다. 하하하...
IP : 125.176.xxx.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16 4:10 PM (222.112.xxx.197)

    나부터도 다 정이 안들것 같네요..

  • 2. 저는요^^
    '07.4.16 5:31 PM (59.150.xxx.201)

    제가 변변찮아 보였는지, 동생분들은 어느 학교를~ 하고 호구조사를 시작하더니, 직장은? 그럼 연봉이 얼마 정도 되겠군요? 잘 나가네요? 이러더니만, 집앞에 데려다 주더니 나와서 아파트를 쑥 훝어보면서 아버님이 돈 좀 있으신가 보네요? 이러는거 있죠? ㅎㅎㅎ정내미가 떨어져서 두번 보기 싫었는데 자꾸 떠보는 식의 전화 오더라구요, 자기가 못 나가는것도 아니고 잘나가는 사람이었는데 좀 이상하더라구요. 지금도 싱글이래요, 제 사촌 동생이 그 회사 다녀서 한번 물어봤더니요..ㅎㅎㅎ

  • 3. ,,,,
    '07.4.16 6:42 PM (210.94.xxx.51)

    저역시, 소개팅 일대기를 다 나열하자면 기인열전이 될것이옵니다..
    제가 제 신랑이랑 결혼한 이유는,,
    잘생겨서도 아니요, 돈많아서도 아닙니다.
    정말 보기드물게 정상적이고 멀쩡한 인간이어서입니다;;;;

  • 4. 맞선
    '07.4.16 6:58 PM (125.176.xxx.17)

    아 윗 답글님 정말 제 가슴을 마구 치시는군요... ㅠㅠ
    조만간 또 맞선 나가게 될 거 같은데... 막막합니다요.

  • 5. ..
    '07.4.17 12:11 AM (58.224.xxx.189)

    그런데요, 물론 선보면 특히 마음에 안드는 남자도 있지만 마음에 참 들었던 남자도 있어야 되는데...
    그걸 위주로 생각해보세요.
    맞선 봐서 전부 별 볼일 없는 남자다 라는 생각 들 정도면 결혼이 늦어질수 있어요.

    "그 남자는 괜찮았는데 못 잡았다 "라는 스타일을 생각해서 다음에 기회되면 잡으세요..
    대부분 결혼 늦게 하는 사람들이 이것저것(사소한 것) 트집 잡더니 결혼 늦더라구요.(저도 그렇고. ^.^)

  • 6.
    '07.4.17 9:31 AM (211.212.xxx.217)

    첫선에 결혼했습니다.
    너무 좋은 울 남편만나서.. 참고로 결혼 8년차입니다.

  • 7. 공무원분
    '07.4.17 10:25 AM (211.114.xxx.92)

    웬지 울회사 사람이 아닐쥐..
    저두 민간업체서 일하다 공기업에 왔더니만 다들 선생님.. 하는데.. 아직두 적응안되고 있습니다.
    근데 그걸 밖에서두 써먹다뉘.. 뜨악하실만 합니다.. ㅋㅋ

  • 8. ㅎㅎ
    '07.4.17 12:52 PM (211.181.xxx.32)

    그러다가 좋은분 만나실꺼에요.
    중요한건 딱 한가지!
    '이건 아니다 " 싶은 맘이 들면 미련없이 떨쳐낼것..
    뒤돌아볼 필요도 없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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