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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생긴 일'을 보고

드라마 조회수 : 1,396
작성일 : 2007-04-13 04:55:00
안녕하세요.

일전에 드라마 추천 좀 해 달라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 때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 주셨는데 인사가 늦었지요... 감사합니다!

'다모' 추천해 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다모는 3년 전에 볼 수 있었구요.

'발리에서 생긴 일'을 제일 먼저 보기로 하고 처음 1, 2회는 하루에 한 개씩 보다가

어제 3회를 보기 시작해서 멈추지를 못하고 연속으로 11회까지 봤어요.

오늘 아침부터 12회를 보기 시작...방금 최종회가 끝났어요.

중간 중간 눈물을 많이 흘리면서 봤습니다.

특히 17회부터는 조인성씨 때문에 많이 울었습니다.

처음엔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소지섭씨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남자가 우는 장면을 보고 그렇게 따라 울어보기는 처음이에요.

주연 네 사람 중 하지원씨 연기가 제일 딸리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마지막 장면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죽기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할 남자가 있어서...부러웠습니다.

이 결말은 미리 알고 봤는데도 감동적이었어요.

이틀 동안의 폐인 생활 끝내고 이제 밥 먹으러 갑니다.
IP : 194.80.xxx.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4.13 5:12 AM (221.148.xxx.203)

    저도 최근에 '발리에서 생긴 일'을 봐서- 동질감 무지 느끼며 로그인합니다. ^^

    저는 아껴가며 봤어요. 한 이삼 주에 걸쳐서?
    조인성... 연기 못 한다고 생각했던 지금까지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었네요.

    전 살면서 마음이 많이 강인(?)해지고 두꺼워져서^^
    그렇게 눈물 흘리지는 않았지만...
    특히 사랑 때문에 우는 조인성 때문에는요.
    근데 사는 게 힘들어서 눈물 흘리는 하지원 때문에는 눈물 좀 흘렸네요.

    작가가, 힘들어 본 사람인 것 같았어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유난히 많이 보이던 밥 먹는 장면들에서 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사는 게 힘들어 죽겠는데도 밥을 떠 먹어야 할 때-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밥을 꾸역꾸역 떠 먹을 때-
    좋은 사람과 말없이 마주앉아 따뜻한 밥 한 끼 나눌 때-
    그 모든 게 목이 메죠.
    뜨거운 것이 목에 턱, 걸릴 때도 있고요.

    전 소지섭하고 하지원이 낮은 밥상 놓고 앉아
    말없이 밥 먹던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소지섭, 참 밥을 탐스럽게 먹더군요.(저는 맛없어 보이게 먹는 스타일이라^^; 부러워요, 그런 사람들.)

    뭐 어쨌거나
    조인성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본 것도 사실이고요.
    완전히 반해서 '클래식', '마들렌', 출연 영화 찾아서 보면서
    (방금 마들렌 보고 있었어요 ㅋㅋㅋ) 와... 저 때는 왜 저렇게 연기를 못 하냐,
    생각하고 있지요.


    눈물이 메마른 것 같은 저에게도
    결말은 충격으로 남았어요. 슬프고 애잔하고, 비현실적이지만 비난할 수 없고...
    아으. 그 감정이 진짜라고밖에 믿을 수 없는 그 조인성의 얼굴. 표정.

    봤을 땐, 아, 드라마 끝났구나, 였지만
    충격은 충격이었는지(죽어서 놀랐다, 가 아니라, 충격적으로 큰 슬픔이었다는 뜻)
    며칠을 두고두고 그 마지막 씬이 생각나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드라마일 뿐, 현실이 아닌 걸 알면서도...


    다 지난 드라마라서, 이제사 보는 동지가 많지 않은데,
    반가운 마음에 길게 답글 달았어요^^

  • 2. 추천
    '07.4.13 6:03 AM (203.218.xxx.64)

    그 추천 목록에 혹시 패션 70'S 도 있나요?
    드라마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너무 오래도록 맘에 남아요.
    발리도 그중에 하나고요.

  • 3. 12월의 열대야
    '07.4.13 8:56 AM (124.146.xxx.253)

    도 추천드려요.
    일부러 로긴했네요^^
    전 발리도 발리러버로 참 아끼는 들마였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어요.
    인욱이한테 감정적으로 올인했던것 같아요.
    결말이 워낙 파격적이라 수습은 어려웠지만 그런대로..

    반면 12월의 열대야는 정말 감정이 메마른 불혹의 나이에
    보고서 편하게 보다가 어느순간 목이메이고 그 결말의 잔상이
    오래갔던 들마예요.

    잘된작품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서 추천하려고 로긴했어요.
    참고하시고 시간되시면 보세요.

    감성있는 작품이고 정우와 영심이 그리고 재환이의 뒤늦은사랑과 쏘울메이트...
    생각을 담을수 있는 들마였답니다..............^^~

  • 4. 발리중독
    '07.4.13 9:02 AM (211.169.xxx.81)

    발리 얘기만 나오면 심하게 공감합니다.^^
    씨디로 구워서 4-5번은 봤을 거에요. 신랑은 절대 이해 못해요. 비난. 야유.
    첨엔 조인성이 가여워서. 담엔 소지섭에 빙의(?)돼서.또, 하지원... 거의 해부수준이죠.
    김기호, 이선미 작가의 드라마는 거의 보려고 애씁니다. 발리만한 건 없지만서도요.

  • 5. 정말
    '07.4.13 9:09 AM (211.58.xxx.29)

    드라마를 거의 안 보는데 몇 년 전 본 발리는 잊지 못하겠어요.
    세 남녀의 감정 하나하나가 너무 안타깝고 주인공들의 상황이 슬퍼서 목이 메인다는.
    현실에서 톡 튀어나온 듯한 사람들이 모습이 리얼해서 더 와 닿았던 건 같아요.
    산동네 허름한 방,윗분처럼 저도 하지원과 소지섭이 밥먹던 장면이 떠오르네요.왜 그런
    장면도 그리 가슴애린지.
    티비에서 남녀가 잤다는 걸 대놓고 표현하는 장면도 현실적이라 여겼어요.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해도 다른 드라마라면 안 그랬을 텐데 말예요.

  • 6. 각인
    '07.4.13 9:34 AM (211.57.xxx.18)

    발리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애잔하네여..
    제가 지금까지 본 드라마중 최고의 드라마입니다.
    조인성의 연기 압권이었구여...
    제 사무실 책상에는 조인성의 멋진 사진이 항상 걸려있지요.. ^^
    드라마에 깔린 음악도 잊을수가 없네여....

  • 7. 발리발리
    '07.4.13 9:34 AM (211.226.xxx.54)

    저도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에요.
    본방송때 못보고 한달 지나서 다운받아서 봤는데 저도 거의 3-4일만에 다 본듯하네요.
    10회정도 넘어서부터 완전 주인공들 감정에 취해가지고 아 정말...
    다 보고 나선 며칠동안은 힘들기까지 했더랬죠 (으 정말 ㅋㅋ)

    그때 인터넷상에서 정재민과 강인욱 , 두 사람이 더 좋다 어떻다 편가르고 막 그러기도 했었는데..
    두 사람 다 나름대로의 매력이 너무 강해서 정말 정재민을 생각하면 강인욱이 안쓰럽고
    강인욱을 생각하면 나약해보이는 정재민이 불쌍하고...
    그냥 일반 사랑 얘기 나오는 드라마와는 참 다른게 대립되는 남자 두 주인공의 심리나 감정 묘사를 참 잘한것 같아요.
    제 느낌은 하지원과의 사랑을 누가 이루느냐보다는 조인성과 소지섭의 두 남자의 이야기 인것 같아요..

  • 8.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7.4.13 9:38 AM (220.83.xxx.172)

    저도 잇어요 발리 볼려고 하나티비 신청해서 한번에 다 봣어요 나중에 또 볼려구요 히히 아이~ 좋아~

  • 9. 저도
    '07.4.13 9:49 AM (211.203.xxx.141)

    저 드라마 별로 안보는 편인데요
    발리는 본방보고 케이블 할때마다 챙겨 봅니다
    감탄하면서리...
    절대 드라마 안보는 남편도 몰입해서 함게 봅니다
    덕분에 조인성 왕팬이고 아들놈 쳐다보며 쌍꺼풀만 잇으면 조인성이랑 닮았다며 위로 한답니다 ㅋㅋ
    저 올해 40중에 섰는데두요

  • 10. 나도 12월의 열대
    '07.4.13 12:24 PM (222.101.xxx.123)

    안보신분들 기회되면 꼭 보세요....^^

  • 11. .
    '07.4.13 12:25 PM (222.101.xxx.123)

    윗 글 '야'자가 빠졌네요. 12월의 열대야 입니다.

  • 12. 발리중독
    '07.4.13 2:43 PM (58.75.xxx.88)

    우리나라 케이블에서 여전히 방송중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대본으로 이 드라마를 꼽습니다
    볼때마다 네 주인공의 시점으로 바라보면 다 이해가 가서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인욱과 수정의 연기는 고만고만한데 조인성의 연기는 부족햇다 여깁니다
    그의 매력을 잘 아는 팬이지만 그후로 발전이 없다는 점도 그의 약점이구요..
    배우가 가장 힘들때는 대사없고 얼굴이 클로즈업될때라 여기는데 과장이 많고 지나치게 격하다는게 ...

    인욱의 경우도 대사가 미숙하고 동작연기가 부자연스럽지만 여러 감정이 포함된 표정연기는 최고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본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두 남자의 심리대결은 그 이후의 드라마에도 전무후무...

  • 13. 발리
    '07.4.14 12:55 AM (59.27.xxx.150)

    이야기만 나와도 좋습니다.
    대장금 끝나고 드라마에 맘에 두지 못하다가 우연히 발리가 끝나기 4회전부터 봤습니다.
    뭘 모르는데도 가슴에뭔가 확 올라오는 것에 엉엉 울며 봤습니다.
    그 뒤로 조인성 너무 좋구요^^
    작년에 나온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도 참 멋집니다.
    연기는 더욱 좋아졌지요.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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