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여자와 식사를 할 때 생길 수 있는 비극?

공감 조회수 : 2,181
작성일 : 2007-04-13 00:58:38
남자  피자 좀 시킬까 하는데 당신도 먹을래?
여자  싫어

남자  그래, 알았어
여자  아니, 나도 그냥 먹을까?

남자  응?
여자  아, 잘 모르겠네.

남자  피자를 먹고 싶은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말이야?
여자  몰라.

남자  배는 고파?
여자  글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남자  그런 것 같다니?
여자  배가 고픈건지, 아닌지 확실히 모르겠다고,

남자  배가 고픈 거는 자연스럽게 아는거 아냐?
여자  배가 고파지려면 어쩌면 조금 더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거지.

남자  그럼 당신 거까지 주문할께.
여자  그러다가 나중에 먹기 싫으면 어떡해?

남자  그럼 안 먹으면 되잖아.
여자  돈이 아깝잖아.

남자  그럼 보관해 뒀다가 내일 먹으면 되잖아.
여자  그러다 내일도 먹기 싫으면 어떻해?

남자  피자를 먹기 싫을 때도 있다고?
여자  난 그래.

남자  그럼 다른 거 먹고 싶은 거 있어?
여자  다른 것도 특별히 먹고 싶은게 없어.

남자  그럼 그냥 피자 먹어!
여자  싫어.

남자  그럼 아무것도 먹지 않을 거지?
여자  아니, 먹어야지.

남자  아, 정말 미치겠네!
여자  그럼 일단 당신 먹을 것부터 주문하면 되잖아.

남자  알았어.
여자  토핑에 베이컨 좀 넣어달라고 해.

남자  나 베이컨 싫어하는 거 모르냐?
여자  내가 좋아하잖아.

남자  지금 나 먹을 거 주문하는 거잖아!
여자  그거야 알지.

남자  그런데 왜 먹고 싶지도 않은 베이컨이 든 피자를 시켜야 하냐고.
여자  피자가 배달됐는데, 그때 마침 배가 고파지면...

남자  그러면?
여자  그럼 나보고 입맛에도 맞지 않는 피자를 먹으라는 소리야?

남자  어째서 여기서 당신 입맛 얘기가 나와야 하지?
여자  그러면 왜 안돼는데?

남자  잠깐, 그러니까 지금 내가 먹을 피자를 주문하는 건데, 당신이 배가 고파질지도
         모르는 경우에 대비해서 당신이 먹을지도 모르는 피자를 주문해야 한다. 이 말이지?
여자  그렇지!

남자  그럼 어쩌란 말야?
여자  그런데 어쩌면 나중이 돼도 배가 고파지지 않을 수도 있고.




프랑크푸르트 지방법원은 남자가 극도의 흥분 상태에서 폭행치사를 한 혐의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읽게 된 글이예요.
제 주변에도 뜨뜨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가끔은 정말이지 울화통이 터진답니다!! -_-

'뭐, 그래도 되고 안그래도 되고'
'그러든가, 근데 그러면 안 좋지 않나?'
'아무거나 시켜.... (주문 후) 근데 나 그거 못 먹는데...'
---> 갑자기 흥분되서 생각이 잘 안나고 있음 ㅡ,.ㅜ

아흑!! 어쩌라고 ㅠ.ㅠ
이거면 이거, 저거면 저거, 태도를 분명히 해주세요.
우리도 힘들어요~~~






IP : 219.250.xxx.24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13 1:10 AM (220.117.xxx.165)

    아, 저 이거 얼기설기 그린 만화로 봤었어요!!
    그게 더 실감나더라구요..
    웃으면 안되지만 너무 웃겼어요..
    무죄라니.. ;;;;;;;

  • 2. 어흑
    '07.4.13 1:16 AM (121.131.xxx.138)

    그러고 보니 저도 저런 짓을 ㅋㅋㅋ
    나 이따가 먹을지도 모르니 내가 먹고픈 걸로 시켜놔 ㅋㅋ
    위험한 짓이었네요 ㅎ

  • 3. ㅋㅋㅋ
    '07.4.13 2:17 AM (220.95.xxx.31)

    그 판사도 저런 경우를 당해본게 아닌지..

    근데 읽기만해도 울렁울렁 거리네요. 어쩌라고오~~

  • 4. 변덕왕
    '07.4.13 4:55 AM (68.228.xxx.39)

    정말 남 얘기같지 않네요. 전 제 의견은 확실히 얘기하는 편이지만 변덕이 죽끓듯해서 남편이 짜증내지요. 일례로 저녁에 외식이라도 하려면 음식 종류가 열두번도 더 바뀌어요.
    진짜 내 마음 나도몰라~

  • 5. 허걱..
    '07.4.13 9:24 AM (210.104.xxx.5)

    저도 저런 말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웃다가 심각해졌어요. 조심해야겠네요.

  • 6. 후..
    '07.4.13 9:44 AM (211.215.xxx.23)

    저는 저희 남편이 저래요.. 제가 굶어서 화나서 신경질 부리고 헤어져서 온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 남자기분 이해가 되요..진짜 살의를 느끼거든요..

  • 7.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7.4.13 9:48 AM (220.83.xxx.172)

    저런 색깔 없는 성격... 아주 싫어요 발전이 없는 사람 같애요 판사가 인정해 줘서 고맙네요

  • 8. 그런데요
    '07.4.13 9:48 AM (121.131.xxx.127)

    저런 행동은
    책임전가에서 나오는 거래요
    맛이 없어도 내 책임이 아니야.라는.

  • 9. ...
    '07.4.13 10:25 AM (58.120.xxx.222)

    물론 저런 행동 싫지만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거에 정당방위 판결, 사실인가요?
    저는 그냥 유머일 것 같은데요.

    말로 안되니까 주먹 나오는 게 정당화되는 사회라니 저는 무섭네요.
    저 이상으로 화나게 만드는 남편 얼마든지 있잖아요.
    그렇다고 부인이 의자로 내려찍으면 안돼지요.
    살의를 느끼는 거랑 정말 실행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

    얼마 전에 바람 피운 부인 죽인 남편 얘기에서의 덧글 보고 저는 놀랐어요.
    바람 피운 건 분명 큰 잘못이지만 죽을 죄는 아니지요;;;;

  • 10. 푸쉿=3
    '07.4.13 10:38 AM (222.98.xxx.191)

    머리에서 김 빠지는 소리가 납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입니다. 아니지 제 남동생들 같았으면 저런 성격의 여자와는 말도 안할겁니다.
    저희 집에서는 좀 망설이면 결단을 내도록 요구하고 기다립니다. 그래도 결단을 못내리면 먼저 결정한 사람들끼리 시킵니다.
    결정 못한 사람은 나중에 시키거나 안먹으면 되겠지요.
    나중에 배고프다고 징징거리지도 않겠지만 그런다고 해도 모두 냉정하게 말합니다.
    "네 결정에 네가 책임을 져"

  • 11. 울 남편이
    '07.4.13 10:44 AM (121.125.xxx.107)

    이래요..^^
    그래서 제가 더 무대뽀가 되나봐요..
    사소한 거라도 결정을 해줘야 하니...
    오늘같은날 자전거를 타고갈까..차를 타고 갈까 이런 것 까지
    저더러 결정해 달랍니다..
    당연히 주말에 아침을 먹을꺼냐 말꺼냐 뭘 먹을꺼냐,,
    항상 안 먹는데지요..
    그치만 차려놓으면 저보다 더~ 더~ 많이 먹어요~
    남편 시엄니 시아버지 시동생 다~~~ 그래요..

    특히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회..
    몇만년만에 넘 먹고 싶어서 조금 사오면
    자기들이 달려들어 다 먹어서 제가 먹을게 없어요..
    평소에는 회 그거 누가 먹냐?? 식이면서..
    미워 죽겠어!!

  • 12. ..
    '07.4.13 1:46 PM (121.136.xxx.36)

    우린 부부가 둘이서 저럽니다..
    그러다 둘다 굶습니다..
    아님 라면 끓여먹구요 --^^
    며칠전 쟁반짜장면 먹자.. 밥 비며먹음 맛나~
    했더니 양이 너무 많잖아. 합니다.. 그러면서 짜*게티 먹자. 합니다..
    그래서 끓여~ 했더니. 짜장면 시키랍니다. --;;
    결론은 짜장면을 먹었냐구요??

    둘이 피자 먹었습니다..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38
68228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49
68228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4
68228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58
68228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5
68228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76
682279 꼬꼬면 1 /// 2011/08/21 28,260
68227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06
68227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57
68227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07
68227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7
68227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09
68227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97
68227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1
68227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0
68227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96
68226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01
68226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68
68226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3
68226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4
68226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37
68226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2
68226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24
68226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1
68226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19
68226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0
68225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6
68225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3
68225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76
68225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1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