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도 옛날 먹거리 문의 - 포항

뭘까? 조회수 : 780
작성일 : 2007-03-22 19:25:44
저기 밑에 개암나무 얘기가 있어서 저도 좀 휘황하지만 여쭤볼게요...^^
아버지 직장 때문에 어릴때 몇군데 이사를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포항에서 4~6살까지 살았답니다. 너무 어릴적 기억이긴 한데 포항서 살때 웃긴(?) 기억들이 많아서
초등학교 1학년때 보다 더 잘 기억이 나거든여.

아버지께서 무슨 맘으로 그러셨는지 용흥동(포항시 북구 용흥동도 기억남...아닌가?)에 초초초 쌈빡한
2층 양옥을 지으셨거든여...지금 생각해 보면 뭔돈으로 지었나 싶은 =_=;;
암튼 집 뒤로 죄다 모래밭이었는데 그래서 저는 거기서 기름 나는 줄 알았거든여 ㅎㅎㅎ
그때 아버지께서 투잡으로 주유소는 아닌데 큰 드럼으로 석유를 떼와서 들통같은데 나눠서 파는 일도
하셨고 집에 선인장 화분이 많아서 거기 털썩 걸터 앉았다가 궁뎅이가 가시 박혀서 쪽집게로 다 뽑고
울고불고 빨간약 궁뎅이에 바르니까 완전 곰보덕분에 딸기 같던 내 엉덩이도 기억나고...
집들이 끝난 날 밤에 도둑이 들어서 도둑씨가 남은 음식이랑 술먹고 퍼자다 아침에 발각되서 경찰들도
오고 암튼 그 집에서 추억이 많다보니 저는 자라면서도 내내 어디 사막 한가운데 집 짓고 살었다고
몽상에 빠지곤 했거든여.

그 즈음에 먹은 음식인데 제가 올해 33살이니까 25년전 음식이네요.
아시는 분이 계실려나? 갈비찜 같은 분위기인데 해산물 요리구여...엄마한테 물어봐도 모르세요
엄마가 해주신건 아니고 그 근처에 아는 할머니가 해주신 건데 큰 양은냄비에 한솥 갖다주셔서
먹었고 꼭 갈비찜 처럼 뼈에 붙은 살을 쪽쪽 발라먹는데 맛은 돔배기라고 상어고기 맛이 나는 듯
하구여 먹고 나면 꼭 뼈모양이 머리에 마는 분홍생 구립부 같이 생겼었는데
동태 먹고나면 뼈가 일자도 있고 약간 삼각형 뼈도 있잖아여...그런 느낌인데 음식 색깔은 고기 익히면
나는 회색에 빨간 고추가루를 볶아 놓은 형상인데 뼈 색깔은 분홍색에 가까운거고 길이는 6~7센치....

이거 상상의 음식일까요? 저는 그 맛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아마도 상어고기나 고래고기가 아닐까
싶우기도 하고 약간 꼬릿한 감칠맛이 있거든여...에휴 설명하니 더 어렵네요
그게 뭔지 정말 궁금해서 기회되서 최면술 받을 일 있음 물어볼려고 늘 생각해 둔건데 엄마 아빠
두분다 모르시고 동생들도 전혀 기억없대고...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려여 ^^
IP : 211.111.xxx.22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돔베기
    '07.3.22 7:34 PM (58.228.xxx.8)

    상어고기 맞습니다^^ 요즘은 다이어트용으로 돔베기 스테이크도 많이 해먹습니다.
    영천의 돔베기가 유명하구요...경상도 지방에선 제사때 꼭 올립니다.
    재래시장에 가면 있는데...우리동네 홈플러스에도 있던데...
    꼭 구해서 ㄷ맛있게 드세요^^

  • 2. ...
    '07.3.22 7:45 PM (211.193.xxx.152)

    수수께끼 들어갑니다 ^^

    혹시 장치찜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상어고기맛도 살짝나는것같고 살은 부드럽고 생선등뼈가 굵은것이 말하는것과 비슷하고 약간 꼬릿한맛이 나는건 장치를 살짝 말려서 찜을 하는터에 느낄수있는 맛이구요
    고춧가루듬뿍넣고 아구찜하듯이 찜해서 먹는건데 양념맛으로 푸짐하게 먹을수있지 특별히 맛있진 않습니다
    집에서 해먹으려면 동해안가면 장치를 아주 싼가격에 사서 집에서 해드실수도 있고(만원이면 한보따리 이고지고 옵니다)
    사먹으려면
    주문진에가시면 바닷가 식당골목안쪽에 장치찜하는집 허름한 두집 나란히 있는데 가격은 얼마였는지 기억안나지만 엄청싸고 맛도 그냥 그런것이 양만 어찌나 푸짐하던지 주인할머니가 '맛있지?'연방 물어보고 물어보고..옆에서 들여다 보고있는통에 그 성의를 봐서 먹어없애느라 아주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장치찜..아마 말하는걸로봐서 그거 아닐까..싶은 생각이 드네요

  • 3. 뭘까?
    '07.3.22 7:45 PM (211.111.xxx.228)

    원글인데요 ㅋㅋ 빠른 답변에 놀람!!
    돔베기는 납딱하니 소고기 산적같은 거 아닌가여? 제사할때 쓰는거
    근데 제가 궁금한건 뼈가 붙은것인디... 원래 상어 고기인가봐여..??
    암튼 상어고기인 듯에 한표

  • 4. 뭘까?
    '07.3.22 7:46 PM (211.111.xxx.228)

    앗~ 그 사이에 장치찜까지...그것도 함 검색해 볼께요...흥미진진

  • 5. 뭘까?
    '07.3.22 7:58 PM (211.111.xxx.228)

    방금 엄마한테 전화해봤는데 장치? 뭘 어디다 장치하는건데? 이러시네요 ㅋㅋㅋ
    엄마의 흐릿한 기억으로는 가오리 종류가 아닐까 하시네요 흐흐
    그참...저 이제 임신 5주짼데여...아직은 먹고 싶지는 않은데 갑자기 먹고 싶어질까봐 걱정이네요 그참

  • 6. 돔베기
    '07.3.22 8:33 PM (58.228.xxx.8)

    소고기산적같이 납작한건 뼈를 바르고 난 살코기구요^^
    요즘엔 뼈를 바르지만 옛날엔 뼈째 덩어리를 사면 껍질도 있고...
    껍질도 데쳐서 가장 겉쪽 버석거리는 껍질 벗기고 초고추장 찍어 먹으면 쫄깃...
    살코기는 떠서 산적하고 뼈에 붙은 고기 그렇게 쪄서 먹고...물렁뼈가 오독오독...
    뼈가 마디마디 떨어지지 않던가요?
    포항쪽이면 돔베기가 맞을듯...^^

  • 7. 고향이 구룡포..
    '07.3.22 8:36 PM (211.215.xxx.146)

    꼬릿한 냄새는 고래고기도 맞긴 한데...
    님의 당시 나이면 포항과 가까운 구룡포에서 고래고기 많이 있었거든요.
    구룡포가 고래 잡을때는 포항보다 더 큰항구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거든요.
    일명 돔배기라는 상어고기 산적 아직까지 제사상에 올라옵니다.
    고래육회가 맛있는데... 쩝!

  • 8. 돔베기
    '07.3.22 8:41 PM (58.228.xxx.8)

    뼈가 머리 마는 그립모양이면 더더욱 확신...왜이리 집착하지?^^
    마디마디 억지로 떼면 동글동글 떨어져요.저도 어릴 때 먹은 기억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마트 냉동코너에 가심 뼈붙은 상어고긴 없구요...납작하니 살코기 있어요.
    그걸 갈비양념장처럼 해서 물엿도 조금 넣고해서 졸이면 반닥반닥 윤기도 나고 약간은 쫄깃도 하고...
    예전에 드셨다면 그맛이 기억나실겁니다.

  • 9. 뭘까?
    '07.3.22 10:01 PM (211.111.xxx.228)

    저녁 먹고 오니 댓글이 우수수...돔베기인 듯 해요 ㅋㅋ 마디마디 떨어지고 물렁뼈 오도독에서 확실한 듯 해여...유레카~ 눈물 쭉 ㅠ.ㅠ 음냐냐...돔베기님 감솨드립니다. 꾸벅꾸벅~
    어릴때는 그게 되게 흔한 음식같았는데 지금은 포항서도 찾기 힘들겠네요...돔베기포는 가끔 먹을 일이
    있는데 뼈는 상당이 쥬이시하고 촉초구리한것 같아 그맛이 오래오래 생각나네요...^^

  • 10. 돔베기
    '07.3.22 11:43 PM (125.143.xxx.249)

    돔베기 같네요 상어고기
    제사에는 살고기 부분만 산적으로 쓰는데
    저도 크면서 껍질부분과 뼈 부분 먹었는데 *경주)
    결혼해 대도시에 살면서 그 생각이 나 재래시장에 봐도
    산적부분만 있더군요

    뼈 부분 수육처럼 한 것은 머리쪽 부분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가족 식구로 큰 소쿠리에 수육이 수북하니 담아서
    먹던 기억이 납니다
    남편은 제가 그 얘기하며 찾으니 이해를 못합니다
    제사에도 산적 안 쓰는 집이니까요

  • 11. 돔베기
    '07.3.22 11:45 PM (58.228.xxx.8)

    애들 학원서 오는거 기다리다 또 들어왔다는...^^
    영천은 돔베기로 유명해서 티비에도 소개되고 했어요.
    저도 제사때 재래시장 가면.. 돔베기 뼈는 안보이던데...
    보이면 사서 보내주고 싶은 오지랍^^;;;;
    어쩌다 껍질과 물렁뼈 정도는 건질수 있지만요...
    담달이면 제사가 있어서 시장가면 껍질이라도 얻어서 삶아서 먹고 싶네요.
    임신해서 먹고 싶은건 먹어야 애기눈이 짝짝이가 안된다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0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46
68279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04
68279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11
68279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06
68279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389
68279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65
682794 꼬꼬면 1 /// 2011/08/21 27,124
68279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40
68279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18
68279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07
68279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21
68278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72
68278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743
68278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04
68278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07
68278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13
68278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254
68278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22
68278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1
68278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60
68278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76
68277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32
68277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86
68277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26
68277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04
68277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27
68277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05
68277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59
68277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68
68277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5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