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이야기 입니다..
어렷를적..
엄마는 엄마의 이런저런 이유로 저희 남매에게 많이 신경을 써주지 못하셨습니다
세월이 20년 넘게 흐른 지금..
엄마의 몸에는 안좋은 잔병들만 남아있고...
외롭게 살고 계십니다
자식들은 다 장성하여 딸인 저는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었고
아들인 동생도 제법 자기 밥 벌이를 잘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그동안 저는 새로꾸린 가정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 탓에 본의아니게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고 살았네요
이번에도 담달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집이 너무 허름해서 도배와 장판은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저희엄마 제 통장에 걱정말고 하라면서 선뜻 100만원 이라는 목돈을 보내주시네요..ㅠㅠ
엄마랑 통화하면서 막 울었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죄송하고 말로 다 할수가 없었습니다
엄마도 이제그만 자식들한테 퍼줄생각 하지 말고 엄마몸좀 돌보시라고..
좀 허름하면은 어떠냐고..
형편 되는대로 살면은 된다고...
정신없이 이말저말 막 해버렸어요 ㅠㅠ
끊고나서 생각해보니..
나는 정작 한 가정을 이루고 나서도 이루기 전에도 우리엄마한테 해드린것 하나 없는데
난 지금 30이 넘은 나이에 이 무슨 짓인가 싶은게...
내가 자식이 아니라 왠수갔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사랑하는 우리엄마...
그 연세 되도록 피부에 좋다는 좋은 화장품 하나 안써보시고
좋은 옷 하나 못 입어보신 우리엄마..
이리저리 비상금으로 조금씩 모으시면은 자식들 한테 못줘서 안달이신 우리엄마...ㅠㅠ
엄마가 가시는 그날까지..
그 어떤 효도로도 다 갚지 못할것 갔습니다
아침부터 우울한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너무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됬어요
철없는 우리 신랑은 장모님이 또 돈주셨다고 좋아만 하고..ㅠㅠ
저럴때는 신랑이 아니라 왠수입니다..ㅠㅠ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식이 아니라 왠수인것 같애요..ㅠㅠ
ㅠㅠ 조회수 : 1,676
작성일 : 2007-03-21 09:55:39
IP : 220.77.xxx.1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연초록
'07.3.21 10:01 AM (211.228.xxx.218)에그......ㅠㅠ;;
전화 라도 자주 드리세요..
힘내시구요``2. 봄봄
'07.3.21 10:05 AM (218.155.xxx.121)요즘 봄이라 입맛이 까칠하실텐데, 가까운곳에 계시면 맛있는 점심한번 사드리세용~
따님이랑 오손도손 맛있게 드시면 행복해 하실것 같아요~3. 동심초
'07.3.21 10:46 AM (121.145.xxx.179)그것이 부모 마음이 아닐까요
만약 내딸이 형편이 좋지 않다고 하면 저역시 당연 내 모든것을 줄것 같습니다.
그냥 전화 자주하시고 기뻐하시는 손주,손녀 이야기 많이 하시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면 될것같습니다. 원글님 화이팅 !4. 너무
'07.3.21 11:09 AM (218.54.xxx.234)마음아파하지마세요...
저도 마음이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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