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몇번 본 사람 못 알아보고 지나칠 때도 있고, 사교성 좋은 성격도 아니라 내성적이고 묵뚝뚝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기본적인 인사성은 기본이라 생각하는데 가끔 불쾌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희집 아랫집에 사는 이웃이 있는데 이웃으로 지낸지 벌써 10년이 다 되갑니다. 지금은 고등학생인 그집 첫째 어릴 때는 집에 데려다 놀아주 주고 했었죠. 저도 그때는 대학생이라 낮에 집에 있는 시간이 있어서요.
어쨌거나 너무 친하지는 않게 그러나 가끔 두부 같은 게 똑 떨어지면 서로 얻으러 가는 정도로는 가깝게 지내고 있는데 이집 아저씨가 인사성 제로네요.
오다 가다 마주치면 그다지 반가울 것 없어도 서로 반갑게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는 기본 아닙니까? 인사 받은 사람은 "아 예, 안녕하세요?" 하면 되는 거구요.
그런데 이 아저씨 눈도 안 마주치고 원래대로 쌩한 얼굴로 (원래 표정이 그래요.) 대꾸도 없이 고개 한번 안 숙이고 쓰윽 지나치는 게 인사 대신이네요.
어쩔 때는 그래도 저를 알아봤다는 표시인지 얼굴이 완전 더 굳어서는 거의 노려보면서 지나가네요. 참나.
또 한사람은 같이 일하는 사람 남편입니다. 제가 그 사람 집에 가서 홈오피스에서 일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편은 낮에도 저녁에도 집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앞에서건 집안에서건 마주치면 "안녕하세요?"하고 눈 마주치며 인사를 하는데 완전 똥 씹은 표정으로 얼굴 구기면서 외면하는 게 이사람 인사법이네요. 한번도 "아 네." 정도의 대꾸도 들은 적이 없어요! 기가 막혀서.
요즘은 저도 짜증이 나서 인사 안합니다. 봐도 못 본척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 있는 듯 그냥 막말로 쌩까버립니다. 그래도 이 사람들 한번 먼저 인사하는 법이 없는 건 물론이고요.
그러면서도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똑같은 사람 된 기분도 들고요.
그래도 이제는 질렸어요. 더는 안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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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성 없는 사람들
예의범절 조회수 : 1,570
작성일 : 2007-03-19 12:24:05
IP : 71.190.xxx.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절대
'07.3.19 12:26 PM (125.129.xxx.105)안고쳐져요
그럴려니 하시는게 스트레스 안받는 법인거 같아요2. ..
'07.3.19 12:43 PM (125.57.xxx.168)우리집 아래층 아줌마, 평소에도 좀 그렇다 싶었는데 어느날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만나 차 좀 태워달라길래 가는길이라 차도 태워 내려줬건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절대 인사하는 법이 없네요. 이상한 사람들 많아효...--
3. G
'07.3.19 12:47 PM (210.122.xxx.177)회사 같은 부서 여자 대리인데 사람들 보기를 돌같이 하는 직원이 있지요.
심지어는 임원들한테도 인사 안한다는 ..
약간의 공주병도 가지고 있는듯하고...
처음엔 당황했지만 모두들 그 직원을 투명인간으로 생각합니다.
자기 물건 없어지면 청소아주머니 의심해서 총무부에 항의하고- -;
어이 상실인 직원이죠.
화장실은 어찌나 더럽게 쓰는지...(아 할 말 많다.....)
똑같이 하면 똑같은 사람되지만, 그렇다고 알려준다고 할까요?
애도 아닌데...
그래요~~ 더 하지 마세요~~~~~!!!!4. 저두
'07.3.19 3:42 PM (211.237.xxx.15)울아파트 12층여자~ 그집 딸아이도 울딸이랑 같은반은 아니지만 같은학교 같은학년 이거든요
저는 습관적으로 인사를 하는데 본체만체~ 가끔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만 까닥거리더군요
이제 나도 인사하지말자 다짐했건만 아는얼굴보이면 저절로 고개숙여 "안녕하세요" 하고 있네요
아차~ 싶은데 정말 인사 더럽게 안받더이다. 목디스크라도 걸린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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