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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는 걸로 반항하는 삐치기 대장 남편;;살기 참 힘드네요

어이상실 조회수 : 494
작성일 : 2007-02-26 12:29:25
본래 남편이 막내이고 비치기 대장입니다.
전 원래 수더분 스탈이라 그런 면이 영 성격에 안 맞긴 했지요.
시누들이 저희들이 안 싸우고 사는게 신기하다고 할 정도죠(안싸운게 아니라 말 안 하는 것 뿐.)
화해할 때 제발 삐치지 좀 말라고 했더니 그 말에도 삐치더군요.삐친 게 아니라 화난 거래요.

그러다가 며칠 전 열내면서 좀 다퉜어요.
남편이 컴으로 장기를 넘 오래 두고 있어서 낼 출근해야 하니 빨리 자라고 재촉했죠.
그런데 한판만 한판만 하면서 안 들어오더라고요.
저도 노트북 하고 있었는데 막판에
메신저로 친구가 자료 보내준다 해서 그거 다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게 됐어요--;

근데 남편 들어올 때쯤 자료가 반 정도밖에 안 들어왔더라고요.
그것만 다 들어오면 끈다고 하니 빨리 컴 안 닫는다고 난리를 치고 침대에서 컴 하지 말고 나가래요~
그래서 일단은 자료 다 받아야 해서 거실로 나왔죠. 5분 정도면 될 것 같아서요.
소리도 안 나는데 안방문을 쾅 닫으면서 그래 컴이나 하고 들어오지도 마라 하더군요.
참나 기가 막혀;; 사실 이런 적이 몇 번 있지만 좋게 좋게 살려고 제가 많이 접어줬어요.
문 잠그고 안 열어줘서 애들 방에서 잔 적도 있습니다. 생각하니 열 받음;;

5분도 안 돼 자료 받고 컴 끄고 들어갔더니 잔소리 잔소리하더군요.
나도 내 맘대로 사니 자기도 담배 피겠답니다. 맘대로 하라고 했죠.

그랬더니 토요일 컴 하면서 거실에서 담배피더군요;;
두달 끊은 담배 다시 피우는거죠.소주도 한병 마셨더군요.

일욜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담배랑 라이터 현관밖으로 내던져 버렸어요.
그 전까지는 내가 미안하다고 좋게 해결했는데 이번에는 절대 달래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일욜 아침에 애들이랑 외출했다가 차 끌고 바로 홈플** 가서
무진장 질렀습니다. 애들 나이키 운동화 두 켤레 사고 먹을 것도 잔뜩 샀어요.
저녁에 닭도리탕 해서 남편 안 주고 셋이 다 먹어치웠어요.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삐치면 밥 안해 줄 겁니다.

속 좁은 삐치기 대장 남편이랑 사니 제 속이 뒤집어집니다.
장기전이 될 것 같지만 이번에는 그 버릇 안 참아준다는 걸 보여줄 거에요;
이혼하자면 당장 하고 싶을 정도로 남편이 너무 싫어졌어요 ㅠ.ㅜ
IP : 61.77.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이
    '07.2.26 12:44 PM (222.112.xxx.197)

    별거 아닌것 가지고싸우고 그러세요

    닭도리탕해서 남편안주고 먹었다는말이 왜 이리 웃음나는지...

    미안해요

  • 2. ㅋㅋ
    '07.2.26 12:53 PM (123.254.xxx.15)

    저두 닭도리탕 안주시고 다 드셨다구 해서...귀여워요.

    저희 남편도 제가 늘 "그런 거에 삐졌어?" 요런 말 하면
    더 삐지더라구요. 남자들이 은근히 잘 삐져요.

    저는 포기했어요. 글구 화나도 내가 참고 더 잘해주리라...
    왜냐면 잘해주니까 자기도 한풀 꺾더라구요.
    속에선 천불이 나지만 어쩔 수 없이 잘해줍니다. 평화를 위해서...

  • 3. 에헴
    '07.2.27 1:00 AM (219.248.xxx.92)

    어이상실님이 수더분 스탈이라 하셨는데..
    수더분한 성품을 지니셨다면 그정도는 수더분하게 넘어가야되는것 아닌가요.?
    수더분한 스탈은 맘님생각이고 쬠 예민하신것 같은데요.
    별일아닌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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