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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작은엄마 조회수 : 1,853
작성일 : 2007-02-20 15:49:08
아들만 둘인 집에 둘째 며느리지만  외며느리입장입니다.

아이들 큰 아빠가 십년전에 이혼해서 며느리가 저혼자 달랑 하나죠.
그런데 온갖 굳은일도 많고 번화한 집안에다 설상가상 시어른 두분 모두 건강이 안좋아요.

모든 대소사가 저 차지입니다.
친척들이 수고한다고 온갖 공치사도 이제는 반갑지가 않아요.

그래도 아이들 기르면서 나도 부모의 입장이니...
하면서 그냥 주어진일 묵묵히 합니다.

그런데 형님이 이혼하면서 조카를 데리고 갔는데 이제 고2입니다.
이번 명절에 다니러 왔네요.

오랫만에 만나니 서먹하지만 그래도 상처받지 않게 모두 배려 할려고노력 합니다.

그런데 혼자 자라니 식사 몌절이나 버릇이 좀 없어요.

명절끝에 느끼한 음식이 싫어 어른들 드시라고 코스트코에서 연어를 사서 차려놓았더니 아이가 어른들 드시기전에 젓가락도 안보이게 먹네요.

모두들 황당 해서 있기에 제가 얼른 누구누구는 연어 좋아하네 다음에 많이 사서 실컷먹게 해줄께

하고 이야기 했더니 아주버님이 얼른 연어 싸잖아요?

하고 말을 받아 치네요.
그 순간 그렇잖아도 명절때마다 진통제 먹어가면서 온갖 수발 다들어도 눈 한번 마주치지 않아 얄미웠는데 정이 화~악 떨어지고 그러니 이혼하지...

하는 못된 마음이 드네요.

.


IP : 218.49.xxx.1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7.2.20 3:51 PM (124.49.xxx.210)

    많이 황당하셨겠어요.
    그렇게 싸면 자기가 자기자식 많이 좀 사다먹이지....

  • 2. ..
    '07.2.20 4:00 PM (211.179.xxx.25)

    많이 황당하시죠?
    하지만 또 한 편으로 그 아이가 가엽네요.
    아빠 떨어져 엄마와 지내다가 오랫만에 명절이라고 아버지 따라 작은 집에 왔는데
    아빠의 싸가지 없는 한마디로 졸지에 작은엄마 눈에도 별로 안이쁘게 보였을테니 말이죠.
    그 아버지도 자기 자식 감싼다고 한 한마디가 참 정 떨어지게 합니다그려.
    제수씨는 내 핏줄이 아니니 행동 하나하나 조심해야 하는데.

  • 3. ..
    '07.2.20 4:26 PM (59.86.xxx.38)

    그자리에서 야단치시지 그러셨어요.
    다음엔 더 많이 해놓을께요 하시구요 아주버님꼐는.
    예의없이 행동하는것은 교육이 안된건데,
    그걸 되려 제수씨에게 받아치는 그분도 참.....
    이런 사람 보면 짜증납니다..

  • 4. ㄹㅇㄴ
    '07.2.20 4:35 PM (210.109.xxx.73)

    다른 어른들이 한마디 하실 때 기다렸다가 어린 것이 제대로 챙겨주는 것 없이 살다보니 그런 모양이라고 두둔하셨더라면 그림이 좋았을텐데...ㅜㅠ..그랬더라면 이런 글도 안쓰셨겠고....좀 딱하네요.

  • 5. ㅉㅉㅉ
    '07.2.20 4:40 PM (59.29.xxx.195)

    원글님 정말 짜증나셨겠어요..큰시숙이라는 사람 말하는 모양새 보아하니
    이혼한 동서가 많이 고생했을게 보입니다.

  • 6. 쐬주반병
    '07.2.20 5:25 PM (221.144.xxx.146)

    저도 같은 경험을 했었거든요.
    시댁의 아버님쪽, 남편의 팔촌 조카가 시댁 근처에 살아서, 가끔 시댁에 가면 보거든요.
    나이 19세때, 제가 시댁에 있는데, 왔더군요.
    이런저런 얘기하고, 비유살살 맞추고(원래 스타일인가봐요--상당히 느끼)..

    냉장고 문을 열더니 이것 저것 뒤지더니, 아이스크림을 꺼내먹더군요.
    순간..상당히 황당했습니다.(제 성질이 G랄같아서인지, 그런것은 못넘기겠더군요)

    제가 시어머니 계신데도 불구하고, 한마디 했습니다.

    **아 냉장고 문을 함부로 열면 안되는 거지!!!
    니네 집도 아니고,
    할머니도 계시고, 숙모(나)도 있고 그런데, 남의 집 냉장고는 함부로 여는게 아니야.
    나도 처음에 냉장고 여는거 조심스럽게 열었다!!!
    한마디 했습니다.

    이 조카가 어릴적부터 엄마가 고스톱치는데 데리고 다니고, 어른들 사이에서 자라서인지, 슬슬 눈치보면서, 비유나 맞추고, 정말이지 능글능글 거립니다.
    (지금은 집이 거의 하우스 수준입니다)

    나중에 어머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잘했다고...몇번 얘기하고 싶었는데,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고..

    원글님께서도,
    한마디 하시지 그러셨어요.
    이런것은 평생 간다던데..

    저도 예의범절을 지키면서 바른생활 처자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킬것은 지켜야한다고 생각을 해요.

  • 7. 작은엄마
    '07.2.20 5:54 PM (218.49.xxx.117)

    여러분의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은 저도고백 하건데 그렇게 아이에게 이야기 하면서 편한 마음은 아니었습니다
    아이의 행동이 정말 어른들 빈정 상하게 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거든요.

    정신과 상담까지 받으면서 사춘기를 보낸 아이라 아무도 이야기하기 힘들어 하고 아이아빠도 다른 가족이 이야기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이가 근본은 착 한 것같으니 세월이 가기를 기다려야 하겠지요. 하고 위안을 하지만 사촌인 우리 아이들과 미래에도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작은 엄마의 이 이기심은 숨길 수가 없네요.

  • 8. 아이가
    '07.2.20 7:40 PM (121.131.xxx.127)

    싸가지 없ㄴ느게 아니라
    아버지가 그렇습니다.

  • 9. ...
    '07.2.21 12:56 AM (59.20.xxx.252)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가 생겨요. 모임에서 어른들 계신데, 서빙되는 요리가 테이블에 닿기도 전에 자기 젓가락 갖다 대던 사람이 있었어요. 안 보는 것 같아도 다 보고 평가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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