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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 읽다보니..

... 조회수 : 470
작성일 : 2007-02-14 17:41:01
며느리 길들이려는 시어머니 란 글을 읽다보니..


뭐 답글단 분들이 모두 말씀하셨고..

그냥 '입맛 없다'한 부분에서 옛날 생각이 나서요..

전 그러면 이것저것 해다드렸거든요
우리 엄마도 안 해드린,  심지어 인삼 죽까지 ..

근데 우리 동서는요,
시동생이랑 같이 와서 외식하러 나가요
자기들이 보기에 괜찮은 음식
예를 들어 시엄니는 고기는 연하게 재운 한우 고기나 양질의 한우 구이 외엔 안드시거든요
근데 자기들이 보기에 이정도면 시엄니 맘에 들거야 하는 고깃집 가서 먹어요


어머니 왜 안 드세요?

아니다 너희 먹는 거 보니 배부르다
(이딴 걸 사람 먹으라고 장사하냐 내가 한 게 훨 맛있다..)
나 원래 조금밖에 못 먹는다
(실은 질겨서 잘 씹히지도 않고 맛도 없다... )

어머  그러세요?

하며 시어머니 드시거나 말거나 먹고 싶은 만큼 특히 동서가 양껏 먹고 오거든요

그러구선 형님 어머니 넘 까다로우세요 그러구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맛도 없는 거 저혼자 실컷 먹는다
양쪽이 제게 불평하더라구요

설마 동서가 일부러 그러겠요?
그냥 전 미련해서 입맛에 맞는 음식 신경써서 해드린 거고
동서는 돈으로 편하게 사먹으면 되지 그러는 거겠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어요

결혼하자마자 말도 안되는 이유로 미움 받고 구박 받고 모함 받고..

어이가 없어
진심으로 모시다보면 언젠가 아시겠지.. 그랬는데

그냥 그런 노인네였더군요


그나마 엄마손길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가 바르게 커서
그냥 이렇게 복 받나 하고 위안 삼고 있어요

악한 끝은 없어도 착한 끝은 있다지만
현실에선 병들고 돈 없는 몸만 남더군요..
라고 생각하기엔 지난 새월이 넘 아깝잖아요 ^^
IP : 220.76.xxx.1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까 그 소심.
    '07.2.14 6:39 PM (222.237.xxx.140)

    며느리 길들이려는... 쓴 사람입니다.
    저도 첨엔 시어머니 천사인줄 알았습니다. 우리 엄마한테도 못 받아본 밥상부터, 무심코 흘린 말까지
    챙기시길래.. 우리 엄마다 생각하고 잘하고 살고 싶었죠. 그러다 큰 아이 낳고나서부터 미움 받기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멍청이가 따로 없었네요. 그때부터 세게 나갈걸...
    당신 아들하고 사이 좋은 것까지 심술 부리니.. 그 음흉한 잔머리를 너무 늦게 깨달은거죠.
    이제 당신 나이 70되시고, 친한 친구분 하나 없고, 솔직히 불쌍합니다..
    근데 저도 잘 하고 싶은 맘이 저 우주 밖으로 도망갔네요. 지금은 한 번이라도 안 보려고, 아예 전화를
    안합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셧듯이 그냥 투명인간인 척 하고 살려고요.
    착한 며느리를 꿈꾼 것도 아니고, 그냥 노인이니 잘 해드리자 했었는데,,, 다시는 그런 마음 안가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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