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회복지사로 산다는 것...

우울한아이 조회수 : 1,641
작성일 : 2007-02-05 08:42:36
늘 82에 와서 님들께서 올리신 글들만 보고 가다가
오늘은 용기를 내서 글을 올립니다...

전 20대 중반이구요... 사회복지사입니다...  현재 종합복지관에서 근무한지 1년가까이 됐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일한다는거... 그냥보기엔 좋은일하면서 돈도벌고... 다들 좋게 생각하시지요...
제가 일하는 복지관은 처우가 좋은 편이라 복지관 치고는 급여도 괜찮고... 시설도 깔끔하니 좋은편이지요....

하지만 사람을 주로 상대하고.... 제가 맡은 파트가 노인쪽이라.... 정말 힘듭니다...
어디 세상에 힘들지않은 일이 어디있겠느냐마는.... 참~ 힘드네요.... 심적으로...
입사하고 지금까지 쭉~ 월급을 100만원만 받더라도 마음편하고, 퇴근시간만 지켜주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요....

동료들과 관계는 좋은데... 일하는 것들이 참....
일반 기업에서 일하는 것들과는 좀 다르다보니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겠지만, 항상 예상치못한
사건들이 기다리고있고, 빈번히 일이 터지는 이런 상황이 저는 견디기 쉽지 않아요..
성격상 그런게 적응이 잘 안된다는...

거의 6개월정도 아버지도 편찮으셔서(거의 다 나으셔서 퇴원하실꺼지만) 병원에 계셨고, 이것저것
일말고도 신경써야하는 부분들이 많아서인지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힘들고....

그렇다고 간병에 힘든 엄마에게 기댈수도 없고... 하여튼 이러저러한 상황들이 저를 매우 힘들게 하네요..

이렇게 82님들께 넋두리하는게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여기말고는 이렇게 이야기할데가 없어요....
어찌해야할까요~?

지금생각으론 올해까진 일하고, 퇴직하고 사회복지공무원 준비할까 합니다...
퇴직금받고(얼마 안되지만..), 적금만기타고 하면 공부하는 동안의 돈은 충당될듯 해요...

정말 머리가 아파요~~~
IP : 211.220.xxx.9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프지 마세요.
    '07.2.5 8:49 AM (59.10.xxx.112)

    힘내세요.
    복지사 일은 정말 사명감 없이는 안되는 일인가 봅니다.
    정말 우리나라는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의 월급은 왜 이리 짠지...일이 힘들면 월급이라도 많아야하는데..
    그런데 일하면서 공무원시험 준비하면 너무 힘들까요?
    요즘 한 번 직장 놔 버리면 다시 들어가기가 넘 힘들어서요...

  • 2. 123
    '07.2.5 9:32 AM (61.247.xxx.246)

    복지사님때문에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 3. 저도
    '07.2.5 9:59 AM (211.214.xxx.195)

    그릇이 못되서
    지금은 애 키우고, 살림하면서 수련?? 중입니다..
    큰애 초등 졸업하고,,이꼴 저꼴 다 볼 수있는 40넘어서면
    전선에 합류할려구요..
    요즘 텔비젼에 본인도 노인인데..봉사하시는 분들 보면 진짜
    존경스럽습디다..
    저도 그런 노인으로 늙고 싶어요..
    님도 맘은 그러시죠??
    힘내세요~

  • 4. 저는
    '07.2.5 10:07 AM (59.26.xxx.116)

    36살인데 사회복지사 공부해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돈이 좀 모이면 공부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성격도 많이 고쳐야 할텐데 님처럼 힘들어 할까봐 걱정이기도 하지만
    평생을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고 싶답니다. 힘내세요
    공부도 열심히 하셔서 꼭 공무원도 되시고요.

  • 5. ***
    '07.2.5 10:16 AM (74.103.xxx.38)

    사회복지기관의 일들이라는게, 항상 어떤 일만 하게 되는것은 아니니,
    지금 이 힘든 시기를 조금 더 견디어 보시길 바래요.
    노인, 장애인, 여성등등의 파트로 옮겨지곤 하니까요.
    한 직장에서 적어도 3년은 견디어내는 것도, 내 파워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기회가 되시면,
    멘토링 해줄 수 있는 분들을 찾아보시구요,
    전문상담실의 적성검사도 한 번 제대로 받아보시길 바래요.
    사실은,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으로 간다고 하셨다가, 더 괴로와 하는 분들도 많이 봤거든요.

    나이 많은 분들도 노인들 상대로 하는 것, 정말 어려워하세요.
    하물며 젊은 원글님 같은 분이야....
    누구라도 어려워할거예요.
    쉬운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하세요^^

    대신,
    시기를 극복하시면,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시지 싶어요.
    사회생활이란 그런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6. 아..
    '07.2.5 5:19 PM (219.249.xxx.197)

    사회 복지사시군요?
    힘드시죠?
    저도 얼마전 까진 사회 복지사가 좋은 일 하는 걸 직업으로 하는 건 줄 알았어요.^^
    봉사 정신 투철하고 착하면 되는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죠.
    근데 자원 봉사 할 일이 생겨서 같이 있어 보니...정말 힘드시겠더라구요.
    어느 직업인들 안 힘들겠어요.
    그치만 사회적으로 소외된 분들 상대하는 일이잖아요.
    제가 도움 될 만한 말씀은 못 드리겠군요.ㅠㅠ
    근데 충분히 이해해요.
    같이 계신 사회 복지사님 보니까 밤늦게 까지 혼자 남아 일하시더라구요.
    업무 중에 일 진행이 안 되셔서 그렇대요.
    개인 생활도 없다고..아휴,그 분도 젊은 아가씬데..
    근데요,보람은 누구보다 크다고 웃으시던데요?
    힘내세요.
    원글님 기다리시고 의지하시는 분들 많을 꺼예요.
    이렇게 고민하시는 걸로 봐서도 책임감 강하신 분일 것 같아요.^^

  • 7. 저는
    '07.2.5 10:01 PM (124.63.xxx.6)

    저는 본인이 무척이나 힘들다면 그만두는게 나을거같아요.
    저랑 비슷한 나이신거같은데, 전 사회복지사는 아니지만 힘들어서 직장에서 퇴직준비중입니다.
    저도 그만두고 공부하려고요, 적금부은걸로 공부경비충당하고요 ^^
    원글님 파이팅이에요.

  • 8. ㅡㅡ
    '07.2.5 11:09 PM (210.219.xxx.225)

    저도 사회복지사에요, 복지관에서 근무도 해봤고요.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엔 항상 일해야 하는 청소년관련기관에서도 있어봤고요;;
    힘드시죠, 박봉에, 일은 누구보다 더 많고요,
    (저는 여자인데도 직장에서 밤도 많이 새봤어요.)

    돈 조금 적더라도 퇴근시간 지켜지고, 주5일제, 월차,
    그리고 공휴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쉴 수 있는 직장을 원하신다면 복지관은 아니에요.
    사회복지사 노조도 생기고 근무환경 좋아진다 말은 하지만 제 생각엔 10년도 더 걸릴것 같은걸요.

    일에 보람이 있고 재미가 있다면 그런것 참고 나갈 수 있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뭐때문에 이 일 하고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 뭐 그렇지요..
    주변사람들은 좋은일 하네..라는 한마디로 이 모든 고민을 말할 수 없게 만드는 것도 있구요.

    원글님 글보니깐 일에 재미와 행복을 느끼기엔 이미 많이 지쳐계신것 같아요.
    얼른 퇴직결정하시고, 적성에 맞는 다른 일을 찾으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0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56
68279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04
68279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14
68279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10
68279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396
68279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81
682794 꼬꼬면 1 /// 2011/08/21 27,130
68279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49
68279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27
68279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08
68279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24
68278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78
68278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755
68278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10
68278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14
68278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16
68278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276
68278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23
68278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2
68278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62
68278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76
68277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33
68277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89
68277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28
68277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06
68277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31
68277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06
68277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60
68277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83
68277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5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