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이제 저희집에 가도 되나요?(시댁에서 임시로 지낸지 3달이에요)

우울 조회수 : 1,337
작성일 : 2007-02-04 02:31:23
시아버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홀로 계신 시어머니 외로움 달래려 얼결에 같이 지내게 된지 세달이 넘었

네요..

머 그동안 친정이 가까운 관계로 24개월 두돌쟁이 아기 데리고 친정에도 왔다갔다하기도 하고 시어머니

가 지방에 잠깐 열흘동안 가계시기도하고 외출을 자주 하시기도 하고..그래서 일주일내내 시어머니랑 같

이 있고 그러진 않았지만요...

그래도 참 힘들었네요..

시어머니 성격이 밖에서는 참 인자하신듯한데..그래서 누구나들 아주 좋으신 분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성격 아시는 몇몇 분들은 저보고 참 힘들겟다고 위로도 해주시고...양면성이 뚜렷한 분이시죠

정말 성격이 아주 강하신 분이에요..절대 언제라도 책잡히지 않으려고 자식한테 밑보이지 않으려 자기 할

일은 몸이 부서져도 다 하는 성격이에요..

지금 시댁에서 지내면서 음식을 거진 시어머니가 다 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인것같기도 하고...

본인 손에서 해야 직성이 풀려서 그런것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전 옆에서 시중들거나 설거지하거나 밥짓고 그런정도거든요..

글구 엄청 깔끔하신분이라..정리정돈을 항상 부르짖으시죠..

정리정돈 잘 안되는 저는 그거 따라가느라 참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젠 시댁에서 어느정도는 정리정돈 잘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깔끔하신 반면에 정말 이해안가는 싱크대에서 걸레 빨기...밖에 나갔다 오셔서 손 안씻고 아기 입에 먹을

꺼 계속 넣고 손가락까지 쪽쪽 빨리시는거..본인 드시던 국그릇에 국물 아기한테 마시게 하는것등등..

정말 이런 저런 이유로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니다.

본인은 제가 아기한테 하는 그런것들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 절대 고치지 않습니다.

글구 아토피끼가 있어서 몇가지 음식 자제 시키는데 그것가지고 유난떤다고 아주 싫어라 하십니다.

시어머니 본인 말만 듣고 항상 순종하며 네네 그래야하는데..며느리가 어디서 책에서 보고 의사말듣고 그

걸 그대로 행하는게 아주 꼴보기 싫으신지..옛날엔 다 그렇게 컷다 유난떨지마 이러시는데 정말 어이가

없는적이 한두번이 아니지요..

시어머니 손님 있는곳에서도 사람 무안하게 그럽니다.아주 작게 속삭이며 제 험담을 하기두 하구요.

정말 이것도 눈물나게 서럽습니다.이런일은 자주는 아니고 아주 가끔이죠.특히 마음 맞는 그아주머니 오

셨을때...

제가 친구 데리고 와서 시어머니도 계신데 무안주고 몰래 속삭이며 험담하고 그럼 시어머니 기분은 어떨

른지..

저렇게 정말 말도안되게 생각이 짧은 어이없는행동을 하면서도 본인은 항상 정당하고 바르다고 생각합니

다.

문제는 제가 포카페이스가 안되어서 그럴때마다 얼굴이 굳어지고..말이 없어지고 하니 시어머니 자신도

자기가 그런다고 자기말 듣는것도 아니면서 인상 구기고 있다고 뒤에서 욕을 하시죠..

왜 제 육아법에 엄마인 제가 알아서 책보고 의사선생님 말듣고 키운다는데..시어머니 말 안듣는다고 그

리 시러라 하는거죠??그것도 옛날 육아법을 말씀하시면서요..

하여간 육아법때문에 저흰 거의 부딪히죠..

글구 본인이 정리정돈 한데서 조금만 어긋나게 정리를 해놓아도 (거진 주방이죠..설거지하거나 이러저러

저도 하는 일이 있는곳이니) 기분나쁘실땐 아휴 아휴 한숨을 크게 쉬시면서 제 가슴이 뛰게 만들고...정

말 저럴땐 또 무슨일 났나 싶어서 심장 떨려요..

그리 성격이 강하신 반면에 아들 며느리 손주 다 끼고 살고 싶어하시죠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것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조금만 잠을 일찍자러 아기데리고 방으로 가거나 등등 그런걸로 굉장히 섭섭함을 많이 느

끼시죠..

아버님 돌아가시고 당연히 아기 아빠도 마찬가지였고 저도 같이 살거라 생각을 햇지만..이젠 아기 아빠

도 따로 살아야겠단 말을 할정도로 저랑 시어머니사이에 트러블이 상당히 많습니다.

얼마전엔 내가 너네 여기 있으라고 한것도 아니고 너네 집도 잇는데 여기 있을 필요도 없고 가라고..너네

가 여기 있어서 속썩어 눈물흘리는거나 혼자 있어 외로워 눈물흘리는거나 마찬가지니 얼른 가라고 하시

더라구요..소리치시면서요..

어차피 같이 살거도 아닌데 서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이렇게 있지말자구요

성격이 굉장히 강하셔서 아들 며느리한테 소리소리 지르는건 예사구요..

아들도 이제 나이가 40이 다되가는데..아직까지 자기 맘에 안들면 아주 사람을 잡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그래 서로 이렇게 같이 지내면서 힘드느니 이제 돌아가신지 세달도 넘엇고 가도 되겠다

하고 아기아빠에게 말했더니 그래도 한두달만 참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속마음은 정말 가라고 하신 말이 아니라고 하면서요..

그땐 어차피 시어머니가 동네에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시거든요..혼자사시는거구요..

그치만 이젠 그 한두달도 못참겠구요..그 말씀하신김에 저희 집에 가서 왔다갔다 하고 싶은데요..

이제 그래도 되는거지요??글은 길엇는데 질문은 참 짧아요..

왔다갓다도 아니고 앞으론 일주일에 딱 한번만 봣음 하는 소망이 있네요...............

글구 이 정도면 힘든것도 아닌데 제가 투정을 하는건지 아님 충분히 힘들 상황인지요..?

저 이제 저희 집에 가도 되죠??
IP : 124.60.xxx.1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eronica
    '07.2.4 3:31 AM (220.75.xxx.254)

    음.... 계속 시어머니 비위 맞추고 사실거 아니라면 지금 욕먹고 빨리 나오세요. 그게 서로에게 좋습니다.

    집에 가셔도 됩니다. 님은 아이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때론 말이죠. 나쁜년 소리 듣는게 더 편하답니다.

    착한 사람 소리 듣고 사는거 그거 너무 피곤한 거예요. 남편도 동의하신다니 더 망설일 필요 없죠.

  • 2. 너무
    '07.2.4 10:20 AM (61.76.xxx.19)

    너무 오래 있었네요.
    얼른 가세요...

  • 3. 토닥토닥
    '07.2.4 10:29 AM (203.130.xxx.106)

    저라도 빨리 도망치고 싶겟어요.
    집에 돌아가시고 일주일에 한번 만나게 되면 만나는 순간에는
    싫어도 웃는 얼굴 유지하려 노력하시면 어때요.

  • 4. ....
    '07.2.4 11:59 AM (218.49.xxx.34)

    남잔 참 이기적이란 생각 듭니다 .
    물론 저도 사별녀인지라 힘겨워 누구 도움 필요했던건 사실이지만 (엄마가 2주 지켜주셨어요 )
    석달? 너무 길었네요
    어차피 각자 삶에 무게 있는건데 뭘 얼마나 더 덜어드릴수있을거라고 혼자 효자인척 한데요

    현실적으로 대처 하세요
    며늘 자리든 아내의 자리든 선은 있어야지요
    내 할수 있는만큼만 하고 사셔요 .그게 가슴으로 라면 더 좋은 거고 말입니다

  • 5. 처음에
    '07.2.4 8:23 PM (59.9.xxx.16)

    같이 살기로 하신 결정이 이해가 안 되네요.
    결국 어머니의 외로움은 어머니께서 해결하셔야 할 문제이지요.
    언제 댁으로 돌아가시든 그것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제 몇달 남지 않은 기간에 결국 이사해서 결국 혼자 사실 것이라면
    이제와서 혼자 두고 댁으로 돌아가면 결과가 너무 허망하지 않을까요.
    조금만 참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어른들로 인한 원망은 세월이 흐를 수록 더 깊어집니다.
    남편에게 자신의 도리는 할 만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 6. 한달이면
    '07.2.4 10:07 PM (125.181.xxx.221)

    족하죠.
    석달이나 같이 계셨다구요..
    돼지 싫은건 잡아먹으면 되지만, 사람싫은건 먹을 수도 없고, 일분 일초가 참 고역입니다.
    시어머니가 일주일후에 이사를 한던 어쩌던
    그만 원글님은 집으로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0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45
68279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03
68279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10
68279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03
68279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389
68279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64
682794 꼬꼬면 1 /// 2011/08/21 27,123
68279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39
68279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17
68279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07
68279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21
68278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72
68278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742
68278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03
68278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06
68278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13
68278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251
68278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22
68278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1
68278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60
68278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76
68277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31
68277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85
68277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25
68277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04
68277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25
68277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05
68277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59
68277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68
68277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5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