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댁에 용돈 얼마드리냐는 글 읽다가..

에효 조회수 : 934
작성일 : 2007-02-03 01:01:33
한참 뒤에 한 스무페이지는 뒤에 글을 읽다가 ㅋ (요즘 자게 중독이에요 ^^)
시댁 용돈 고민하는 글 읽었거든요.
저도 며느리인지라 이런 글 피해가고 싶은데.. (흑 저도 명절이 너무 싫어요)
암튼 읽었더니 두분이 연봉 1억이고 집도 분양 받으셨는데,  시댁은 좀 어려워서 시부모님이
마트 알바도 하고 경비도 하고. 그래서 남편이 야근수당도 드리는거 같고
대출 이자도 갚아주는거 같은데 참고 계시다구요. 용돈도 줄이려고 하는데 어떤가..
모 그런 글이었거든요.

저 그거 읽으면서 너무 슬폈어요.
저도 시댁 너무 너무 싫어서 여기에 상담글도 진짜 여러번 올렸고 지금도 여전히
시댁과는 가까이 할수 없는 가까이 하기싫은 사이거든요.

그런데 전 남편이 돈 드리는거 터치 안해요. 제가 전업이라 제가 버는 돈이 아니라 내돈같지
않아 그런것도 있지만.. 저희 친정이 어렵거든요. 큰 부자는 아니어도 살만했는데 하던일이
imf때 확 틀어지더니 그게 계속이에요.  첨엔 장사 조금씩 하시다가 아빤 그냥 쉬고
엄마는 일용직 -- 알바 하시죠. 그런거 누가하나 했더니 저희 엄마가 하시더라구요.
60넘으셨는데 모 하실게 있어야죠.  

근데 저는 모 쪼달리는 집 딸 분위기는 아니고 . 남편 대기업 다니고 저도 예쁜옷 사입고
예쁘게 애 키우고.. 공부도 많이 했고.. 멀쩡합니다.

얘기는 좀 산만하지만..
저는 암튼. 저희 집이 그래서 그런가 늘 그게 맘이 편치않아 시댁 잘산다고하고 생색 무지
내는데, 예물이랑 이런거 형편없이 해주고 전세 구할때 한푼 안 보태줘도.. 결혼은 우리 힘으로
하는거라고 오기부리고 신경쓰지 않았거든요.  실제 돈 받고 싶지도 않구요.

그런데 다만.... 그렇게 어려운 시댁이건 친정에 야박하게 구시는 글 보면 넘 맘이 아파요.
얼마전 네이버 까페 글에서도.. 어렵게 사는 시댁 지지리 짜증난다고.. 에효..
못살아서 손벌리고 사고치면 짜증날만 하지만.. 그래도 자식 키워주셨는데...

거참 급히 길게 쓰느라 산만한 글이네요.. 암튼.. 왠지 맘이 허해요.
얼른 로또라도 맞아서 친정부모님 갖다줘야 하느데.. ㅠ.ㅠ


IP : 125.178.xxx.8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도
    '07.2.3 9:30 AM (211.194.xxx.195)

    그러네요
    형편 팍팍 풀려서 시댁, 친정에 드리는 용돈 팍팍 올려 드리고픈 마음...,
    어려운 형편에 드리는 우리도, 우리 사정 아시는지라 맘편히 받지 못하시는 어른들도
    한번씩 답답한 현실에 짜증도 나지만 그보다 더 큰건 어른들에 대한 안타까움이지요.

  • 2. 괜히 감사
    '07.2.3 12:20 PM (210.121.xxx.211)

    저는 5학년에 접어들었고 남편과는 6살 차이나네요.
    생각치도 못했던 회사부도로(누구나 아는 대기업)이십년이상 다닌회사를 사표내고
    곧이어 터진 imf와 준비없고 대책없는 실직상태를 경험하고,그 당시 중2,중3이던 애들이 이제
    이십대 중반입니다. 몇년있으면 사위도 보고 며느리도 보고 하겠지요.

    사십대에 직장을 옮기기도 직군을 옮기기도 참 힘이 들어서 자영업 비슷한거 하는데
    남편은 자기 용돈이나 겨우 버는거 같고,저도 작은 사업벌려 하다가 반타작하고 원글님 어머니처럼
    일용직 비슷한거 합니다. 다행히도 시간대가 두가지 일을 할 수 있어서 두군데서 일합니다만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짐이 되려 하겠습니까?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슬플뿐이지요.

    저는 다행히도 애들이 독립심이 있는 편인거 같고 서울 변두리에 삼십평대 아파트를 갖고 있어서
    애들에게 아파트는 엄마 아빠 노후대책이다.라고 말은 했지만 그저 건강하게 살자, 짐이 되지말자
    하루에도 몇번씩 나에게 다짐하곤 합니다.

    원글님의 글을 읽다보니 맘이 예뻐서 괜히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지금오십대는 정말 한우물만 파다가 어쩔수 없이 나락으로 빠진 분 들이 많으실거에요.
    제 주변에도 많구요.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아들,딸 좋은 직장 잡는것과 좋은 짝 만나 잘사는거 보는거에요
    보통의 엄마들이 다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0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53
68279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04
68279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14
68279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09
68279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393
68279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78
682794 꼬꼬면 1 /// 2011/08/21 27,129
68279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47
68279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23
68279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08
68279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24
68278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77
68278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750
68278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09
68278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11
68278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14
68278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272
68278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23
68278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2
68278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62
68278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76
68277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33
68277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89
68277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28
68277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06
68277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30
68277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06
68277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60
68277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76
68277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5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