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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안갖는다고 협박하는건지 나참..

-.- 조회수 : 1,385
작성일 : 2007-02-01 22:57:11
주변에 아주 독실하게 종교생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랑 가깝게 지내던 사람인데 어떤 계기로 2년쯤 전 종교생활을 하게 되더니 아주 푹 빠졌어요.

좋습니다. 종교 생활을 하는거,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요.

저는 특정 종교가 없는 사람이고 지금은 어느 종교에도 관심이 없어요. 학생 때 교회에도 성당에도

절에도 다 가봤지만 특별히 끌리는 것이 없어서 그냥 종교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 종교생활 하는 사람이 저를 전도하려고 기를 쓰고 있습니다.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한대요. 제가 하나님의 품 안으로 들어오는 날이 빨리 오라고 기도한다네요.

그러라고 했습니다. 근데 기도 하면 혼자 하면 안되냐고, 저한테 생색내지 말고...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이라 일 주일에 두 번씩 꼭 보게 되는데 볼 때마다 교회 나오라고 합니다.

오늘은 감기 기운이 있는지 몸 컨디션도 좋지 않고 기분도 별로 좋지 않은데 또 자꾸 교회 이야기를 하면서

구원을 믿냐고 묻는겁니다. 제가 구원은 무슨 구원이냐고, 내가 지금 구원받을 일이 뭐가 있냐고

버럭 화를 내버렸어요. 몸 안좋으니 교회 이야기는 나중에 하라고 쌀쌀맞게 이야기했지요.

그랬더니 저보고  ' 아직 힘든 일이 없어서 그렇지, 가까운 사람이 죽거나 심하게 아프면 구원을 믿게

될거에요. 꼭 힘든 일이 있을 때 구원받는게 아니라 내가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이 그 죄를 사하심으로써~~'

여기에서 그만 하라고 한 마디 쏴주고 그냥 모임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몸이 안좋아

그런거라고 하구요.

정말 내 주변 사람이 아프거나 죽으면 그 때 구원의 중요성을 느끼고 교회에 다니라는건지....

기가 막히네요. 아까 저녁 시간때 있었던 일인데 아직까지 짜증이 나요. 더 거부감만 생기고...

남편과 관계된 모임이라 어찌 안나갈 수도 없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것 같네요.
IP : 218.39.xxx.22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1 11:19 PM (220.117.xxx.141)

    당신이 날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
    아마도 그 기도그릇이 꽉 차야 나가게 될것 같다고 하세요

  • 2. 셀린느
    '07.2.1 11:30 PM (124.197.xxx.88)

    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세요.. 이렇게 되는 것도 저렇게 되는 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니 그냥 놔두라구요.. 원래 교인들은 그런 말로 전도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글쎄.. 저의 집은 종교가 없는데..
    할머니는 교회에 열성적으로 다니시는데.. 항상 그런 말로 저희에게 전도를 하셨는데.. 부모님들이 굉장히 싫어 하셨죠.. 나중에 집에 어려운 일이 생기니까 엄마는 교회에 다니시더라구요.. 할머니 말씀 안들어서 어려운 일 생긴 거 같다구요.. 교회에 가서 사람들이랑 얘기도 하고 기도도하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의지가 되더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니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마세요..

  • 3. ...
    '07.2.1 11:55 PM (218.239.xxx.2)

    주위 분이 장기입원하셨을 때 꼭 특정종교 믿는 사람들만 그 쪽 관련 책을 많이 사들고 오더군요.
    사람이 가장 힘들어 약해지는 시간을 자기네 전도의 기회라 아싸하고 노려서 오는 거 같아서 정말 싫었습니다.

  • 4. 셀린느
    '07.2.2 12:20 AM (124.197.xxx.88)

    그래서 최근 통계에 개신교 교인 수가 엄청 줄었어요. 대신 카톨릭은 교인 수가 많이 늘어났죠.. 성당 다니는 사람들이 전도하는 걸 당최 보질 못했는데.. 반대의 결과를 얻었죠.. 그래서 더더욱 전도에 열을 올리는 듯 해요.. 전도방식을 좀 바꿀 생각은 하지 않구 말이지요..

  • 5. ..
    '07.2.2 12:28 AM (220.117.xxx.141)

    저도 개신교지만..........
    슬퍼요~

  • 6. ..
    '07.2.2 12:29 AM (220.117.xxx.141)

    좋은눈으로
    좋은맘으로
    그렇게 보자구요~

  • 7. 글쎄요...
    '07.2.2 12:33 AM (125.131.xxx.96)

    매일 찾아와서 문 두드리고, 어쩌다 현관 앞에서 마주치거나 문 열어주면 "믿으면 천국, 안믿으면 지옥" "믿으면 천사, 안믿으면 악마"라고 떠드는데 과연 좋은 맘으로 좋은 눈으로 봐질까요?
    남의 종교라 나쁜 말은 하고싶지 않지만 전도방법만큼은 좀더 세련되게 바뀌었으면 싶은게 타종교인이나 무교인들이 개신교를 보는 마음 아닐까요?

  • 8. 싫어요
    '07.2.2 2:34 AM (64.59.xxx.87)

    나름대로 그분들은 열정이 있어서 그러긴 하겠지만
    저희 집에 일어난 나쁜 일에 대해서
    '믿지 않아서 그렇다'고 못을 탕탕 박는 말은
    제발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을 믿으면 만사가 잘 풀린다면서...

  • 9. 아.
    '07.2.2 8:34 AM (221.138.xxx.74)

    하나님 믿으면 만사가 잘 풀린다는 그 말 정말 싫어요.
    그 사람들은 개신교가 아니라 기복신앙을 믿는 것 같아요..
    종교가 없는데, 솔직히 개신교보다 카톨릭에 더 마음이 기웁니다.
    더 포용력도 있고, 강요도 하지 않아서요.

  • 10. 저희 시모
    '07.2.2 9:15 AM (61.101.xxx.242)

    저 만나면 하나님 덕에 다 일이 잘풀려서 맨손에서 시작해서 이만큼 산다고. 너도 믿으라고 그러시거든요.
    그런데, 저의 아주버님. 저 결혼전 사업하다 쫄딱 망해서 시댁돈에 처가돈 다 말아먹고.
    심지어 저희 남편 결혼자금으로 모아놓은 저금까지 몽땅 들어먹어서 저희 친정에서 안 도와줬으면 결혼 못했을겁니다.
    그리고 신랑 형제들 버젓한 4년제 멀쩡한 대학 나온사람 아무도 없구요.
    솔직히 경제적으로도.. 간신히 먹고 사는 정도입니다.
    독실한 불교신도이신 울 부모님, 맨손으로 자수성가해서 저희 4남매앞으로 강남에 아파트 한채씩 다 해주셨구요.
    우리 4남매, 모두 sky까지는 아니더라도 서울시내 중,상위권 대학에서 석박사 하고 직업도 버젓합니다.
    다들 너무너무 우애가 깊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서로 위하고 존중하고 살고 있구요.
    그러니 당연히 시모가 교회 다녀서 당신네 잘됐다.. 하는 소리 하시면 속으로 코웃음만 나죠.
    생각좀 잘 해보시고 그런말씀을 하시던지 하지.. 원..
    솔직히, 우리 친정 엄마가 부처님 공덕으로 잘됐다 소리 하시는거도 별로 수긍은 안가거든요. 헐~

  • 11. 넘..
    '07.2.2 11:38 AM (211.223.xxx.186)

    저도 종교가 없지만 종교에 대해서 그리 배타적이진 않거든요.
    근데 얼마전 신랑 친구네 가족과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그집 7살 꼬마가 하는말..
    "우리 아빤 교회를 안다니니깐.. 지옥불에 떨어질거야 목사님이 그랬어"
    어찌 어린애에게 그런말까지 하면서 설교를 하는지... 섬뜩하더이다..ㅠ.ㅠ

  • 12. ㅎㅎㅎ
    '07.2.2 5:33 PM (125.186.xxx.17)

    조 위에 점두개님의 댓글...

    '좋은눈으로
    좋은맘으로
    그렇게 보자구요~ '

    개신교인이시죠?
    종교강요때문에 속상한 글이 올라오면
    꼭 팔이 안으로 굽는 답글이 올라오네요...
    원글님이 '나쁜눈으로 나쁜마음으로 개신교'를 바라보는건 아닌것 같은데
    원글을 잘 좀 파악 좀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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