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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방쓴지 3일째입니다
좀더 솔직하고 자세하게 쓰자면.. 돈이 없는데 (전 돈이 없어서 카드값.. 연금.. 적금..핸드폰요금.. 다 미납되었습니다. ) 그렇게 여기 저기 흥청망청 쓰고..결혼하기전 한턱.. 했으니한턱.. 신랑 생일한턱.. 그리고 집들이..
이것 때문에 싸웠습니다.
엊그제 또 술먹고 최대한 빨리 들어온다고 하길래.. 여러 문자 끝에 "내가 컴터방 쓸테니까 방해하지 말아줘.. 언제고 내가 그 자리에 똑같이 있을거란 생각하지마." 하고 보냈습니다.
그런데도 이 사람 줄곤 일찍..최대한.. 빨리 끝내고 갈께.. 합니다.
그래서 더 열받았구요..
전 각방쓰자는 문자까지 보내면.. 알았어.. 그냥갈께..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남자 12시 넘어서 술먹고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각방쓰게 됐습니다.
결혼전 아무리 화가 나도 각방쓰거나 한방에서도 누구는 침대.. 누구는 바닥.. 이것도 용납안된다고 했던 남자였습니다. 그런데 12시 넘어서 들어 와서 그냥 방으로 가서 자더라구요..
그렇게 첫각방이 시작되고 둘쨋날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하루 종일 먹은 설거지하며 음식물쓰레기 가득 찼는데도 안버려 놓았습니다. (전재택근무합니다)
그런데 이남자 어제는 11시 넘어서 들어와서 라면에 소주를 먹더라구요. 전 역시 컴터방 (작은방)에 있었구요.. 2-3번 노크하면서 "문 열어봐!"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냥 누워있었어요.. (참고로 저희 집은 안쪽에서 잠그게는 되어 있는데 방에 작은 구멍이 있어서 밖에서 쉽게 문이 열려요.. 신랑은 흔히 문열듯이 잠긴 문 그냥 열수 있구요.. ) 노크후에도 제가 가만있자 그냥 라면 끓여서 혼자 소주먹데요. 방에 있는데도 라면 끓이는 소리.. 술잔에 술따라지는 소리 들리는거 보면.. 사람참.. 초인간적인 힘 대단한것 같아요 ^^*
그래서 라면에 소주 먹은거 치우면서 설거지하려나? 했는데 아침에 신랑 출근후 보니 이게 웬걸요..
보란듯이 제가 쌓아 놓은 그릇들 위에 그대로 올려 놓았네요.. ㅠㅠ
그거 보니 더 신경질이 나데요.. 저 참 간사하죠?
벌써 신랑 얼굴 본지는 벌써 4일째네요..
살아본 언니들이 꼭 돈으로 싸우게 된다고 하더니 제가 이렇게 될줄은 몰랐네요..
그런데 이혼할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화해는 해야하겠지요..
그리고 제 할일은 해 놓고 싸워야 할것 같아서 설거지 다 하고 음식물 쓰레기에 재활용까지 다 버리고 청소 해 두었네요..
물론 신랑 들어올 시간에 이 컴터방에 있을꺼구요..
어떻게 하면 화해할수 있을까요?
문제는 술과 돈때문에 싸운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거에요..
남들 말하는대로 버릇을 잡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사실 이렇게 한다고 해도 (각방을 쓴다고해도) 달라질것 같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속상하네요..
1. 김윤정
'07.1.31 7:14 PM (211.187.xxx.187)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전 아직 결혼전이지만 제 남친도 주변에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일주일에 술자리가 3~4번씩 되었더랬죠. 그래서 처음엔 헤어질까 생각도 많이 했는데 짧은 시간에 정이 깊게 들어 차마헤어지진 못하겠더라구요. 주변 결혼한 친구들이 신랑감 배제 1순위 스타일이라며 빨랑 헤어지라고 하는데도
결국은 지금까지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이유는 단지 정때문이라기 보다는 남친이 조금씩 술자리를 줄였기 때문이예요. 저도 처음엔 싸우기도 많이 하고 삐져서 몇일동안 연락도 안하고 남친 친구한테 전화해서 왜 자꾸 불러내냔구 승질도 부리고 별짓 다해봤습니다. 그런데 제일 안 좋은 방법은 바로 님처럼 삐져서 말도 안하고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거더라구요. 그리고 헤어지자는 통보도
한두번은 효과 있지만 그다음엔 효과 없더라구요. 오히려 제가 진심으로 이야기하니까 조금씩 달라졌어요. 담배도 끊고 술도 줄이고 많이 좋아졌어요. 물론 한두번으론 안되지요 심각하게 눈문도 살짝 보이고 때로는 무지 힘든데 참고 노력한다는 듯한 이미지를 주고, 남편분께 너무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지 마시고 남편분 자존심을 배려한다는 듯한 그런 이미지를 주려 노력해보세요. 남자들은 어린애같아서 여자가 자기 위해준다고 생각되면 더 고분고분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제 표현이 좀 웃기죠? ㅋㅋ 님신랑분처럼 밖에서 어울리기 좋아하는 분들은 결혼전 오랜동안 그런 습관이 몸에 베어있기 때문에 맘과 달리 술자리 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합니다.
님께서 이혼할 생각이 없다하시니 인내심을 가지고 님의 진심이 전달되기를 기다리는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편분께서 저녁에 빨리 집에 오고싶게 만들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모든 경제권은 님께서 어떻게든 꽉 잡고계셔야 할듯 합니다. 그럼 돈이 없어서라도 세번 술자리 가질걸 두번으로 줄이게 됩니다. 일단 신용카드먼저 없애버리세요 . 전 남친인데도 하루 날잡아서 저녁먹으면서 신용카드 모두 압수했는데 다행히 스스로 내놓더라구요.
아까도 말했지만 단번에 좋아지리라 생각하지마시고 조금이라도 달라진다면 남편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시고 격려해주세요. 물론 중간중간 또 왜이래 하고 실망하고 좌절하시는 일이 많고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짜증스러울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노력하셔야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싸움은 편지로 화해를 청해보시면 어떨까요?
오늘 저녁 꼭 일찍 집에 오라고맛난 저녁과 진심이 담긴 편지 한통이면 남편분도 풀리실거라 생각됩니다.
남편분 성격이나 스타일을 잘 몰라서 제가 이야기한 것들이 꼭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확한 거 한가지는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무기로한 협박이나 대화단절은 안된다는 거예요
그럼 잘 화해하시고 행복한 가정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2. ^^*
'07.1.31 9:14 PM (121.148.xxx.196)감사합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신혼초라고 했는데 맨날 싸우는것 같에요.. 이번 싸움이 두번째에요.. 첫번째 싸웠을때) 한집에 살면서 이럼 안 되겠다 싶어서 낮에 일도 제쳐두고 편지를 썼었어요.. 내 마음 그대로 써야지하고 시작한 편지가 A4용지로 9장이었어요.. 손으로 쓴게..
그거 화장대에 올려 두고 일하고 있었더니.. 퇴근후 그거 보고 나서.. "저녁 먹었어? 한잔할까?"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땐 그렇게 화해 했었는데..
결국 저 혼자 화내고 저 먼저 화해신청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 생활.. 그 모습에.. 조금은 지쳤어요..
결국 제가.. 저 혼자 .. 적응해야 하는것 같은 생각에..
하지만.. 답글 보고 다시 알았네요..
그래도 다시 한번 더 부딫쳐 봐야한다는 것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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