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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친구가 없네요

혼자 조회수 : 2,018
작성일 : 2006-12-29 01:09:03
얼마전 친구 얘기가 나와서 저도 몇자 써봅니다
지금 서른 중반인데 맘가는 친구가 없습니다

아주 친한 친구는 (평생 지기라 혼자 생각 했나봅니다)
서로 넘 잘 알아서 나죽으면 내 뒷처리는 니가 다해라 할정도였죠
세세한 보험이니 뭐 신랑도 모르는 아주 사소한 비밀 까지도..
그런데 어느날부터 서로 소원해지더니 연락도 거의 안하고 만나도 뻘쭘하고
결정적으로 제가 아주 싫어하는 여자와 자주 어울려 다니더군요 (그 여자가 제게 넘 못되게 했거든요
아이를 들먹이면서요 그 친구도 알아요)
그뒤로 배신감 같은 맘이 생기고 넘 속상하고 그 친구가 싫더군요
제가 뭐 친구에게 전화해서 니가 왜 그여자랑 다니냐 내 맘이 어떤데 하고 말하면  
그 친군 뭐라할지 모르지만 어떤 이유가 있어도 이해 못할것 같아요

또 오래전 어릴적 친구는 그토록 친하게 지냈는데 지금은 영 다른 사람 같네요
모든게 다 자기 위주이고
자기는 시댁에 좀 빡세게 하는데 전 명절에도 시댁 안간다 하니 영 비꼬아서 말하고
자기가 하는 가게 잘되냐고 물으니 대박났다고 너 배아파라고 이렇게 말한다 하네요
얼마전에 좀 싫은 티를 냈더니 못소리 바로 바꿔서 끊어버리네요

인복 많은 분들은 참 많더니만..
전 동네 아줌들 하고도 친한 사이가 없네요
잘 지낸 사이는 다 이사가고...

사람 사귀는 기술이 부족ㅎ한건지..
성격이 이상한지..

친구 많으신분 넘 부러워요
나이가 들면 더더욱 친구가 필요하다 하는데
제가 좀 속상하고 하더라도 그냥 친구로 옆에 둘걸 하는 생각도 들어요

나이가 들수록 진정한 친구 만나기도 힘들다 하거늘
씁슬하네요
IP : 220.120.xxx.11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06.12.29 1:19 AM (124.54.xxx.20)

    비슷하시네요..
    전 워낙 혼자인 걸 즐기는 타입인데..
    내가 너무 사람을 가리나.. 그런 생각도 해요..
    스스로 인복이 없다고 체념하고 살지요..
    동네서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이는 꼭 떠나드라구요.. 이살 가던지 해외로 가든지..
    나이들면 어쩔까 걱정되긴 합니다..ㅎㅎ

    어디사세요.. 전 분당 아래 사는데
    친구하실래요..?

  • 2. 저도
    '06.12.29 8:12 AM (61.96.xxx.45)

    껴..주세요..흑~
    요즘은 정말 제탓만 해요.
    "너무 잘났지도 못났지도 않은것이
    많이 배우지도 못배우지도 않은것이
    나이와 함게 까탈만 늘어서.."하면서요..
    저도 누군가가 많이 그립지만
    도통 눈에..맘에 드는 사람이 없네요..
    그냥 가족만 바라보고 삽니다..
    오히려 맘은 편하지만
    사는게 그렇죠..때론 심각하게 외롭다는..

  • 3. ..
    '06.12.29 8:24 AM (124.111.xxx.189)

    저랑 비슷하시네요 모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까탈스런 스탈도 아닌데..
    맘에 드는 친구가 없어서 늘 혼자 놉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늘 애들챙기기
    바쁘다보니, 더더욱 그랬나봅니다
    가아끔 차한잔 마셔줄 친구도 없는 걸 보니 외롭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가까운 친구,,, 저두 원해요.. ㅎㅎ 저두 서른중반을 넘어섰네요

  • 4. ..
    '06.12.29 8:41 AM (125.180.xxx.94)

    줄서요~친한 엄마가 좀 서운하게 한게 너무 기분 나쁘구요..
    몇 년동안 자기신랑 자랑하는 것도 그엄마
    착한거 하나로 이해해 줬는데 잘~나가는 것
    너무 자랑하니 이제 들어주는 것도 피곤해서..
    그나마 모다들 이사가고 이엄마 하나 남았는데
    그냥 혼자인게 맘 편하다 생각합니다.

  • 5.
    '06.12.29 9:23 AM (221.150.xxx.72)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사람이 더 이상하던데요.

    우리 동네 여자들 중에 둘이 꼭 붙어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니, 스타일도 비슷하고, 그릇도 비슷한 거 사고, 옷도 비슷한 거 사고, 집도 비슷하고, 아이들 분위기도 비슷하고...
    아니, 아예 똑같거든요.

    그런데 문제는요.
    서로 안 친한 척 한다는 거지요. -.-
    그리고, 다른 사람들 앞에선 서로 헐뜯고요.
    누가 둘이 친하니까...라고 말하기라도 한다면 각자 펄펄 뜁니다.
    우리 친하지 않다고...@.@

    알고 보니,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는 미성숙자들이라...필요한 일이 있으땐 꼭 붙어다니는...뭐라고 표현이 잘 안 되지만...^^
    암튼 그런 사람들 보니, 혼자인(?) 사람들이 고고한 학처럼 느껴진다고 할까요? ^^;;

  • 6. 오랜친구
    '06.12.29 9:26 AM (211.169.xxx.218)

    윗 분들 땜에 조금 위로가 됩니다...
    2,30년지기를 마음속에서 정리중이거든요.
    참 많이 의지했는데... 여자 형제가 없거든요.
    서운한게 참 많았는데... 이 친구랑 헤어지면 큰일 날것 처럼 생각되더군요.
    뭐, 누가 잘못했다 이런 생각은 안 하려구요.
    그냥 안 맞는 성격이려니... 합니다. 어찌 27년만에 깨우쳤을까요?^^

  • 7. 백김치
    '06.12.29 11:35 AM (125.132.xxx.116)

    이궁...좋은 관계 만큼 우릴 행복하게 하는 것도 없는 줄
    자알 알건만
    왜 그게 글케 어려운지...그죠?

  • 8. 저도...
    '06.12.29 12:21 PM (125.143.xxx.120)

    날씨도 춥고 마음도 추운 사람중 한 사람이라 얼른 껴봅니다...^^
    친구가, 어릴적 마음을 나누던 사람이 아니네요...
    자기가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먼저 다가가려 하면 늘 바쁜것같고...
    마음이 휑하니 그러네요.

  • 9. 그래서
    '06.12.29 1:22 PM (211.116.xxx.163)

    저는 맘 편한 친구(?)들이 있는 이 곳에 자주 들러서 님들 사는 이야기도 읽고 한답니다.
    자다가도 잠이 안 오면 일어나서 이 곳에 문을 두드리지요.
    저 한심한건가요?
    요즘 문득 문득 (아니 자주 자주) 참 삶이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누군가 내게 힘내라 위로의 말을 한마디라고 해준다면
    바로 눈물이 주르륵 흐를것 같은 심정입니다.

  • 10. 저두 ㅠ.ㅠ
    '06.12.29 2:26 PM (125.191.xxx.105)

    예전에는 정말 사교성이 뛰어나다고 스스로 생각했구요
    친구도 많았어요
    근데 공무원 공부한답시곤 다 연락끊고 지내다가 어느날 돌아보니 친구가 없더이다ㅠ.ㅠ
    회사에서도 타지역에 나와있다보니 좀 경계하는듯 하고..

    한때 싸이도 했었는데..
    첨에는 동창들이 좀 들어오다가 나중에는 거진 오는 사람이 없어 폐쇄했구요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 싸이에 가보면 늘 방문객이 있구~
    그래서 내가 인복이 없나하고 요새는 혼자놀기를 하는데 가끔은 외롭답니다

  • 11. ㅠ.ㅠ
    '06.12.29 11:06 PM (124.80.xxx.236)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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