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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자식들이 오기를 바라는 시부모님....

주말에 조회수 : 2,296
작성일 : 2006-12-09 15:52:21
주말이면 게을러지고 싶다..TV보며 대충 피자나 한판 시켜 먹기도 하고..

오랜만에 남편과 아이와 딩굴거리며 놀고싶은데..

저녁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도 하고 싶고..

이런 마음을 시부모님들은 모르시는걸까..

아님 알면서도 손주가 보고싶어서 혹은 주말이면 직장에 안나가시니 심심해서 그런걸까..

나는 가면 TV보며 앉아있고 싶어도...주방에서 상차리고..다 먹은 상 치우고..

시댁 거실 걸레질하고..그와중에 아이가 뭐 쏟으면 가서 닦고 치우고..

식사후엔..과일을 가져오라시면 깎아다 대령하고 고구마를 삶으라하면 삶아 갖다 드려야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선 더 뺀질거리는 아이 쫓아다니며 혹은 혼내키며 밥먹이고..

겨우 다 치우고 좀 앉을라하면..얘야 여기좀 주물러다오

매일 9시만 되면 깨끗이 목욕시켜 새옷입혀 재우는 울 아이는..꾀죄죄한 몰골로 입엔 과자 음료수 야쿠르트 흘린자국 묻은채로 할머니방에서 잠들고

일년에 몇번 명절이나 생신때 이러는건 아무렇지 않은데..

점점....주말이 되면 자꾸만 오길 바라시고..불쑥 전화해서 당장 넘어오라는 말만 들으면

가슴속이 답답하고 괜시리 짜증이 치솟고...

한가한 주말 오후 남편과 아이와 마트라도 한바퀴 돌고...아이 장난감 거리 라도 하나 사들고

집근처 삼겹살집에서 간단히 먹고 들어와 씻고 노는게 좋은데

정말 이런 마음을 모르시는걸까...

아님 아시면서도..

때론 시어머님이 갈비집이라도 가서 외식하자고 하시면 시아버님과 시아주버님은 펄쩍뛰신다

밖에 나가 먹는걸 아주 싫어하시는 분들이다...



  
IP : 222.101.xxx.19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9 4:00 PM (211.178.xxx.37)

    뺀질거리는 아이 혼내키지마시고 그냥 두세요.유리창을 깨던지 화분을 깨던지 뭔가 귀찮게 되어야
    덜 부르시겠지요.

  • 2. 저같음..
    '06.12.9 4:09 PM (152.99.xxx.60)

    너무 피곤하면 몸이 안 좋다던가..다른 행사를 핑계로 안 가고 집에서 쉴꺼 같아요..
    전 맞벌이라 주말에 안 쉬어주면 한주가 괴롭답니다...

  • 3. ~~
    '06.12.9 4:09 PM (222.239.xxx.83)

    왜 주말에 시댁만 가세요?
    친정부모님도 외손주 보고싶어하신다고 핑계를 대세요.
    진짜 너무하신 분들이네

  • 4. ..
    '06.12.9 4:10 PM (211.59.xxx.58)

    모든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니 갈등이 생기는거지요.
    십 수년전만 해도 주말이면 오순도순 앉아 맛있는 음식 먹어가며 딩굴딩굴 게으름도 피우고
    저녁이면 나가 삼겹살 외식도 하던 아들이 결혼 했다고 자기 식구만 챙기고
    내 집 발걸음 안한다면 시부모 입장에서는 섭섭하지요.
    나이가 들어도 과거란 잊혀지는게 아니니까요.
    그 이쁜 아들의 아들(손주)니 귀엽고 눈에 삼삼할테지요.
    허나 그 아내인 며느리의 고충도 이해 하셔주면 좋은데..
    내 집에 와서 내 아들은 퍼질러 쉬기만 하고 며느리만 종종 뛰며 손주 뒤치닥 거리하면
    며느리가 편할리 없슴에도 내 아들 쉬는 모습 이뻐 '네가 아이봐라' 소리 안하고 싶고..
    서로 한 걸음씩만 뒤로 물러서고 입장 바꿔 생각해주면 시집이라고 싫은게 아니고 처가라고
    꺼끌꺼끌한데가 아닌데 말이에요. 그쵸?

  • 5. ...
    '06.12.9 4:11 PM (222.234.xxx.231)

    시댁은 부산,신혼집은 경남 함안일때 주말마다 갔더랬습니다.
    2년 후 서울로 이사와서는 일 년에 한 번 있는 여름휴가 시댁서 보냈습니다.
    시댁은 시어머니,시누이,시숙네 다섯식구가 같이 살고 있어 총 7인인데 울 식구까지 보태면 11인입니다.
    10년동안 휴가를 먹거리,빨래,청소하면서 지냈습니다.
    휴가가 다가오는 게 무서웠던 시절이었습니다.
    애가 초등학교가면서 캠프다 뭐다 바쁘니 휴가땐 안 갑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리 바보처럼 살았나 싶기도 하지만....만감이 교차하네요.

  • 6.
    '06.12.9 4:29 PM (218.158.xxx.178)

    아시는 분 임신해서 배가 불룩한데도 2-3일에 한버씩 꼭 오라해서 갔었대요
    남편은 매일 야근이니 며느리만 오라는 거였죠
    버스타고 다닐려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시부모님이라 편하지도 않았는걸
    지금은 내가 그때 왜그랬나 몰라하면서 남편앞에서 큰소리치던데요, 남편가만이 웃고만있구. ㅋㅋ

  • 7. 혁이맘
    '06.12.9 4:30 PM (210.57.xxx.214)

    저희집 이야기인줄 알았네요..
    저의 시댁도 님과 똑같아요..
    단지 다른게 있다면 신랑이 조금 귀찮아 한다는 것만 빼면요.
    혹시 외며느리 아니세요.
    아들 하나있는 집이 대부분 주말에 자식들 끼고 지내려고 하던데요.
    저희집처럼요..

  • 8. -.-
    '06.12.9 5:20 PM (211.244.xxx.254)

    자식만 보내세요. 남편과 아이들..
    며느리는 주말 집에서 혼자 있겠다 하시고..

  • 9. 공감
    '06.12.9 5:50 PM (220.85.xxx.76)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다른점이 있다면, 울 시어머님은 외롭지도 않아요...
    큰 아들내외, 손주 2명까지 끼고 살면서도 주말이면, 전화해대십니다.
    너흰 뭐하냐고... --;
    모두모두 모여 시끌벅쩍하니 이제야 사람 사는 집 같다고 흡족...
    같이 사는 큰 며느리네 가족끼리 외식 단 한번도 못한답니다.
    그랬다가는 울 어머님 통곡을 하며 울지요...
    저희도 저희만 외식한다는 소리 절대 못하지요.
    아이구...

  • 10.
    '06.12.9 5:54 PM (58.142.xxx.224)

    저희집 얘기인줄 알았습니다..
    금요일만 되면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하십니다..
    제가 별반응없이 전화받으면 나중에 회사있는 신랑한테까지 힘다빠진 목소리로
    손주보고싶다고...신랑 저녁에 오자마자 낼은 본가가자고...
    저번주도 갔잖아...모기만한 내목소리...안들리겠죠?
    다행인지..신랑친구가 입원을 해서 거기 가봐야한다고 오늘 못갔네요..
    그런데..불안해서 집에 있어도 안편해요...에구..

  • 11. .
    '06.12.9 6:00 PM (59.186.xxx.80)

    좀 년수가 되셨다면 아이랑 남편만 보내세요.
    저도 고박고박 갔었는데...
    이제는 자꾸 부르시니까 남편이랑 아이만 보냅니다..
    매번 그러면 안되구요..
    세번에 한번꼴로 갑니다...

  • 12. ...
    '06.12.9 6:03 PM (211.219.xxx.193)

    어른들은 손자, 아들 봐서 좋고 남편,아이는 부모님, 할머니,할아버지 봐서 좋은데 문제는 며느리죠..
    시댁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완전 시집도우미가 되니...
    밥서부터 간식, 청소, 심지어 물 한잔 심부름까지..
    집에서면 간단히 남편에게 부탁할 일들도 모두 손수 해야합니다.
    조금 높은 곳에 있던 가전기구 소파에서 tv보는 남편에게 내려달라 부탁했더니 시어머니 얼른 의자가져와서 냉큼올라가서 꺼내시더군요...
    그후론 남편에게 부탁안합니다..
    일은 점점 더 많아지고...
    왜 아들은 모셔두고 며느리는 일 부려야 하는지..
    딸 왔을때도 모셔놓고 밥 해다 받치고 며느리는 밥 봉양받기를 원하는지...
    더구나 맞벌이면 더 하지요.
    일요일 쉬고 밀린 집안 일도 남편과 더불어 해놓아야만 하는데...
    원글님도 가시는 횟수를 줄이시고 한달에 1번 이렇게 정해놓고 가심이 어떨까요...
    오라하시면 다른일을 만들어 핑계대시고요...

  • 13. 딸기tea
    '06.12.9 6:32 PM (211.58.xxx.151)

    저 아는 분은 작년에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셨답니다
    주말마다 휴가마다 시댁에 가있느라고 14년만에 첫여행을 다녀오시더라구요
    저도 시댁에 한동네라 주말마다 가곤 하지만
    그분 얘기를 들으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했어요
    그분은 명절에도 연휴 내내 시댁에 붙들려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시누들 오면 밥차려줘야 한다고..
    원래 저도 시어머니 말씀에 네네 했었는데요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보장 없잖아요
    그래서 저도 슬슬 꾀를 내는 중이예요
    주말에 남편 핑계 대고 늦게 내려갔다가 빨리 돌아오는 쪽으로..
    가서 특별히 하는 일 없더라도 힘이 들잖아요
    남편도 친정에서 몇번 하루종일 있더니 저 힘든거 알겠던지
    시어머니가 잡아도 피곤하다고 일찍 집에 가자고 해요
    전에는 어머니께서 잡으면 더 있었지만 이젠 바로 애 옷부터 입힌답니다..
    물론 어머니도 점점 그러려니 하시게 되구요^^

  • 14. 거기다가~~~
    '06.12.9 8:39 PM (220.75.xxx.155)

    며느리 파출부 취급도 모자라서, 아들 잘 챙기나 감시하시고 헛튼돈 쓰나 감시까지 하시죠.
    저도 처음엔 뭣모르고 주말마다 시댁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시부모님들도 분가한 자식들이 궁금하시겠지, 며느리와 정붙을 시간도 필요하시겠지..하고요.
    위에 ..두개님 말대로 며느리 힘든거 배려하시고, 아들의 삼분의 일만큼만 며느리도 아끼면 좋을텐데요.
    불행히도 저희 시어머니도 며느리에게 길들이기 먼저 하시려 당신아들 챙기고, 손주낳아 키우고, 맞벌이해서 돈은 당근 벌어야하고.
    거기다가 밥상은 늘 남자들 먹은 찌거기나 먹어야하고, 며느리 벌어온 돈까지도 소소하게 잔소리하려 드시니
    저도 어느순간 선을 그었습니다. 이건 가족이 아니라 완전 종취급이더라구요.
    이젠 저도 더 이상 시댁 자주 안갑니다. 가더라도 외식하는편이고요.
    주말에 울 식구끼리 딩굴거리다 대충 먹고 싶을때, 빵이든, 피자든, 짜장면이든 먹고 싶은것으로 때우고.
    마트에도 가고, 하고싶은것 하며 지냅니다.

  • 15. 저희도
    '06.12.9 9:49 PM (211.199.xxx.168)

    장남인데 15분 거리에 살았을 때 주말마다 전화해 과일 한박스 사놨으니 가져가라, 뭐 가져가라..
    첨엔 가지러 갔죠. 가보면 과일 몇개주시고, 괜한 핑계거리 만들어서 왔다갔다 하게 하시더군요. 것도 아들만 가면 어머닌 더 좋아하죠. 우리집 살림살이 꼬치꼬치 캐물으려구요..

    지금 지방으로 이사왔는데 주말에 못가니 전화도 좀 뜸하시고,
    뭐 가질러 와라 소리 안들으니 주말이 편해요.

    솔직한 맘으론 살것 같아요..

  • 16. ,..
    '06.12.9 11:50 PM (220.124.xxx.68)

    추운 겨울일수록,,,토욜,,일욜,,,
    거실에 이불깔아놓고 테레비보면서
    점심 시켜먹고,,,,,보일러 빵빵하게 틀고 하루종일 뒹굴뒹굴하는게 젤 좋아요...
    정말 머리가 아프도록 잠 자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참으로 부지런들 하신거 같아요,,,,

  • 17. 정말
    '06.12.10 12:00 AM (71.146.xxx.21)

    그 '사람 사는 집같다'는 말로 인해
    죽어나는 대한민국의 며느리들... 그 얼마나 많을런지요.
    참 답답한 현실이네요.
    그저 조금씩만 '입장 바꿔 생각하기'를 해봐도 답이 보일 텐데...
    어느 분의 말씀대로 서너번에 한번쯤은
    남편과 아이만 보내보는 방법도 괜찮을 듯합니다.

  • 18. ..
    '06.12.10 2:45 AM (59.19.xxx.242)

    저도 맞벌인데, 주말에 안 쉬면 한 주일 내내 골골거립니다....과장도 좀 보태구요..그러니 신랑이 애 데리고 혼자 가더군요...요즘은 보고 싶은 손주만 토욜 오후 신랑이 시댁 데려다 주고, 일욜 저녁 찾아 옵니다....신랑분께 얘기를 잘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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