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훗훗

.. 조회수 : 252
작성일 : 2006-11-24 16:11:44
우리 시어머님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아니 인사드리러 간 날부터 지금까지 이날 이태껏.
우리 **는 아침 먹어야 한다. 아침 먹여라 아침 먹여라
암튼 하루에 세번씩 들었다.

아침 만드는 비법도 시댁 갈때마다 전수받았다.
그냥 아침이면 안된다. 꼭 호텔식 아침 정찬으로.
크라상이나 베이글도 데워야 하고 수제쏘세지 구워야 하고
양파당근썰어넣은 오믈렛이나 스크램블 해야 하고.
우리 **는 자다말고도 바로 밥먹는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으니까
준비 다하고 깨우면 바로 읽어나서 먹는다. 그러니까 니가 다 준비하고 애 깨우면 된다..

그래도 그 앞에선 그냥 네네 하면서 오면서 당시 남친에게
'알지? 아침 알아서 먹어. 난 잘꺼야. 무슨 같이 출근하는 처지에 누가 누굴 먹이고 난리야.'
하긴 퇴근이 내가 훨씬 늦고 맞벌이 잘하는데 이것저것 따지면 남친이 가사분담을 더 해야 할 처지인데
말이다.
그럼 남친은 '우리 같이 만들자~'하면서 꼬셔댔고 대략 아침은 같이 만드는걸로 약정.

암튼
결혼하고 신혼집에서 첫날 자고 난 아침 새벽 6시에 전화하셔서
빵 꺼내고 뭐 꺼내라 스크램블 하고 수제소시지 구워라 등등등.
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씨리얼 부워먹었다.

그리고 전화할때마다 오늘 아침 뭐 먹었니?
'씨리얼이요.' 하면 '그거 말고는 또 뭐?' 하면 '베이컨이요.' 하면 '잘했다' 하시고
항상 그냥 씨리얼로 만족하시기 못하기 때문에 항상 그날의 메뉴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부부는 어머님이랑 통화하고 나면 재빠르게 서로 문자 보낸다
"오늘 아침은 **였어!"

하여간 그러나.


늘 자정 넘어 퇴근하고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남편 회사까지 태워다주고 회사 가버릇 하다보니
남편이 불쌍하게 느껴져서인가, 아니면 자기는 이거라도 해야 할것 같아서 그런가.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남편이 아침 준비하고 커피를 내린 후에 나를 깨웠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내가 태워다주는 대신 아침 자기가 한 다음에 깨우겠다고 선언.
하긴 그게 분담이지. 9시까지 출근하는 사람이 8시까지 출근하는 남편 태워다주느라 일찍 일어나서 같이 움직이는데 그정도는 해줘야지.


어여튼간에.
캬캬캬캬캬.
아들래미 굶기면 세상에 벼락이 떨어지는 줄 아는 우리 어머님.
아들래미가 손 하나 까딱하면 무슨 벼락 떨어지는 줄 아는 우리 어머님.
아들래미가 계속 며느리 아침 만들어서 해주는걸 아시면 어쩌시려나아.
IP : 210.108.xxx.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62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09
    682861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089
    682860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01
    682859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788
    682858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364
    682857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22
    682856 꼬꼬면 1 /// 2011/08/21 27,102
    682855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07
    682854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277
    682853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696
    682852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792
    682851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53
    682850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688
    682849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067
    682848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088
    682847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288
    682846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163
    682845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11
    682844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36
    682843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32
    682842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58
    682841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22
    682840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51
    682839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02
    682838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588
    682837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10
    682836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695
    682835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52
    682834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19
    682833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3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