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소심한 유감...

유감. 조회수 : 896
작성일 : 2006-11-24 09:17:41
괜히 아침에 기분이 좀 찝찌름해서 끄적거려요..

아침에 일찍 일어난 아들내미랑 실갱이하다가
회사에 지각할 거 같아 택시를 탔습니다.

20개월 아덜내미때문에 택시타고 간다고 아저씨에게 말씀드렸더니,
그때부터 아저씨께서 돌쟁이 손녀와 그 따님 말씀을 하시더군요.,
3형제중 막내에게 시집갔는데, 시댁은 무지 잘 산다.(부동산으로 엄청 돈 많다)
분당에 시댁이 있는데, 위로 두 형제는 다 멀리로 도망갔고
막내가 시댁근처에서 산다.  이러다가 막내가 시어른 모시게 생겼다 등등.
그래서, 제가 그랬죠...
시어른이 불편은 해도 같이 친하게 지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그랬더니, 시어른들이 (성격이)대단하신 분들이시지만
그래도 친하게 지내면 "뽈가먹을것이 많다"
연신 "벋겨먹을것이 많다"는 표현이시네요..

저도 막내며느리이지만, 그냥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그 아저씨는 딸만 둘이라서 며느리 맞을 일은 없으시겠지만,
우리 엄마도 곧 며느리 맞을 것이고, 저도 30년정도 후에는 며느리 맞을 건인데..
시댁에서 집 사주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저도 시댁에서 집 사주셨지만,
20년이상 신랑이랑 열심히 벌어도 살똥말똥한 집인지라 항상 시댁에 고맙던데..
(저희 어른들도 만만한 성격은 아니십니더..)
우리 오빠의 (미래에)새언니 될 사람이,
우리 아버지께서 사주신 집을 그냥 당연하다 여기면 좀 섭섭할 거 같은데요..

저도 때때로 시댁에 불만 생기고, 화 날때도 있지만..
너무 시댁시댁 하면서 편 가르고, "뽈가먹는다"는 그런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친정엄마도 누군가의 시어머니가 될 것이고, 저도 그럴 것이니까요..

그냥 철없이 아침부터 기분이 찝찌그레 합니다..


게다가 아침에 조선일보에 난 기사 " 아버님 아파트 물려주신다면, 효도를" 도 무지 우울합니다.
기자는 거기에다 왜 며느리들을 그렇게 표현만 해놓았는지..
(저도 보수진영이긴 하지만, 조선의 기사들은 참 맘에 안 드네요)
요즘 어르신들 농담으로 "돈이 효자를 만든다" 하시던데..
정말...  유감입니더.. ㅜ.ㅜ

IP : 203.244.xxx.2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젊은사람이지만
    '06.11.24 10:12 AM (211.169.xxx.138)

    사실 요즘 돈이 효자해요.
    실제로 돈으로 해결 해야 할 일들이 많답니다.

    저 이제 고딩아들 두고 있는데요
    저도 젖먹이 있을 때는 몰랐죠.

    살 수록 느껴요.
    돈이 효자고, 부모 사랑이란 것을 요.

    부모고, 자식이고
    돈이 있어야 맘대로 효나 사랑을 표할 수 있어요.
    막무가내식 표현이 참 맘에 꺼려지셨겠지만
    살 수록 세상이 그렇더군요.

    그 기사분도 어려운 살림 사시다 보니 그리 되셨을거에요.
    원글님 맘 푸세요.

  • 2. 부모도
    '06.11.24 10:16 AM (220.124.xxx.70)

    자식들중에 없는 자식 무시한다던데요...

  • 3. 정말
    '06.11.24 11:02 AM (70.71.xxx.234)

    기사내용보고 머리가 띵하더군요
    졸부들의 짓거리이지 싶더군요
    정신이 어디로 가고 물질이 앞서서
    부모 자식간의 훈훈한 정을 어디서나 구경할 수 있는지
    돈은 없고 정신만 있어도 문제지만
    품위 잃지않을 정도로만 살게되었으면 좋겠네요
    소수에서 일어나는 일이려니 생각하고 싶은데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62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05
682861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089
682860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01
682859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787
682858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360
682857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20
682856 꼬꼬면 1 /// 2011/08/21 27,097
682855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01
682854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273
682853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694
682852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792
682851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52
682850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686
682849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065
682848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087
682847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283
682846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157
682845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11
682844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35
682843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32
682842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57
682841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21
682840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48
682839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00
682838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586
682837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08
682836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693
682835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52
682834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09
682833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3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