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이야기

[이럴수도]

우리 티비는 13년이 넘은 구형이다.
첨 집 장만할 떄 사서 여지껏 잘 버텼다.

고장 난 것도 아닌데 멀 바꿔.
벽결이 티비 없어도 잘 살 수 있어.
티비 시청 줄이면 내게도 애들에게도 좋은 거지.
그렇잖아도 쪼들리는데 티비까지 살 필요 없자나.
어쩌다 손님 올 때 쫌 쪽 팔리지만 내가 뭐 체면때매 무리할 필요는 없는 거 아냐.
이러고 있었는데...

어제 새 티비가 왔다....거의 새 거가...

우리 시누가 연초에 새 티비를 장만했는데 사정상 그걸 우리에게 넘겼다.
Pavv씩이나.
우리 사정 잘 아는지라 그냥 주었다.

티비대부터 들어오는데 으리으리한 거이 50만원이 넘는 거라고 한다.
그리고 늘씬한 티비가 거실에 자리 잡았다.

그러고 나니 나머지 살림이 초라하고 어울리지가 않네 그려.
냅다 낡은 살림은 딴 방으로 다 보내버렸다.

하나님께 사달라고 기도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언젠가 좋은 티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는데

내가 무신 착한 일을 많이 했던가?
....
그런 기억도 없는데
잘생긴 티비를 보며 울 자기와 감격, 또 감격.

담에 사정이 나아지면 조카 결혼시킬 때 부조금을 듬뿍 내야겠다고 생각한다.

[ㅎㅎ]

TV장만 축하해요~~~
얼마나 좋으실까..
울집도 6~7년된 TV 버티다 버티다 LG 전자에서 젤루 싸게나온 LCD도 아니요 PDP도 아닌 아주 평범한 모델로 구입 했답니다. 그래도 만족합니다. 집이 좁아서....^^
이담에 큰집으로 이사하면 그때 뽀다구 지대로인 TV 개비하려구 벼르고 있음돠~~~

[zzz]

TV 장만 축하드려요...
올해 말에 입주하면 벽걸이 TV가 가능할지
대출에 이런저런 비용까지 감안하면 실현 불가능인데 벽걸이에 필이 꽂혀서리..,
좋으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