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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맞춰서~ 김장하시는 시어머니..

김장이야기 조회수 : 2,016
작성일 : 2006-11-20 11:43:34
분명..82의 맘깊으신 님들 저 분명 꾸중하실거예요~
저라도 그럴테니까 ㅎㅎ
채찍질 맞고, 심보 이쁘게 쓸려고..여기다 투정해봅니다 ^^

전 신랑이랑 아기없이..맞벌이중이예요
신랑이 외아들이라 맨날 손자손자 하시지만, 지금 빌라전세인데 아파트청약하나 되어서
중도금 맞추느라(인제1번 넣었어요 잉~)회사를 도저히 관둘수가 없네요..
아파트는 좋아라하시면서 또 우리얼굴만 보면 손자손자 하시면 날보고 어쩌란 말인지. ㅜ.ㅜ

여튼 30분거리에 분가해서 살구 있어요~
시어머니 5대후반이시구, 전업주부..아니 한번도 직장생활이나, 밖에서 돈벌인적은 없네요
그냥 시아버지, 아들1(신랑)키운게 다인데..저 결혼하고 밑반찬은 받은적 없고, 유일하게 해주시는게
김장입니다. 결혼 3년동안은 냥 어머니가 평일에 김장을 하셔서 회사끝나고 가지러만 갔었는데
(솔직히 내심 좋았죠..미안한맘도 조금 있었지만 어쨌든 나는 맞벌이하니까~ 하는 마음에..)
김장가지고 올때 성의표시하구 갖구 오구요, 보험료랑, 달달이 조금씩 용돈조로 드려요..

내가 맞벌이하는 동안에는 찔려도..그리고 나중에 같이 살면 어차피 내가 해드려야될게 더 많으니까
지금 받을수 있을때 받자 이런 이기적인 마음먹고 있었어요...이렇게라도 사랑(챙김?)을 받아야
더 나이드시고 같이 합가해서 살때 "그래~ 우리어머니 그거는 잘해주셨지" ~하면 위안도 할려고..

근데 올해는 토,일 딱 맞추서 김장한다고 오라 그러시네요~
아~ 인제 시작이구나...싶어 솔직히 ..조금 서운+짜증이 나네요..
전 남자형제가 없긴 하지만..우리엄마가 며느리있을경우를 생각하면서..그래~
젊은 며느리 부르는거 당연하다~인정도 되구요, 또 김장이 어찌보면 잔치같잖아요~
같이  즐겁게 김장하고, 수육삶아서 한잔할수도 있는거고 ㅎㅎ
근데 결정적인건 토,일 신랑이랑 시아버지는 볼일이 있어 딴데 가세요 ㅜ.ㅜ
신랑이랑 같이 가면 좋겠구만..에휴..

그냥 그렇게 날짜 딱 맞추신 시어머니가 살짝 얄미워서..여기에서 투덜거립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못된것 같아서...여기 털어놓고 맘 다잡고 즐겁게 김장하러 갈려고
맘묵습니다.. ^^
김장해서 마니 갖구와야지~ ㅋㅋㅋ



p.s 윽..역시 예상대로..많은 꾸중들이 달렸네요..
      욕먹어도 싸죠뭐..ㅠ.ㅠ
      굳이 변명을 하자면..김장이라고 10포기~많으면 15포기 담그신다 그래서
      좀 안일하게 생각했더랬습니다..
      포기수가 중요한게 아니라..마음이 중요한거라는걸 다시한번 느꼈네요..
      






IP : 211.216.xxx.25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20 11:47 AM (211.45.xxx.198)

    저두 아이 둘 데리고 토요일에 하구 왔어요.
    미리 전화두 주신데다가 오라고 못박으셔서요.
    덕분에 둘째 아인 지금 병원행이지만, 뭐 일년에 한번인걸요.
    마구 얻어다 먹어야지! 솔직히 도와 드리지도 못하고 얻어다 먹으면 무지 찔리쟎아요.
    속 편해요.

  • 2. 저도
    '06.11.20 11:49 AM (211.221.xxx.36)

    원글님이랑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요.^^;
    맞벌이고 아이 없다는거. 하지만 전 시댁이 지방이고 남편은 주말 거의 일하구요.
    저 같은 경우는 김치도 잘 안먹는데 김장하러 오라고 하시면 힘들거 같아요.
    너무 멀고... 요샌 결혼식이 많아서 결혼식 예정도 줄줄이... 게다가 남편이 늘 쉬는것도 아닌데
    아직 김장계획 여쭤보진 않았지만 혹여 시간되면 가야 하겠으나 남편이 쉬지도 않는 날이면
    혼자 가긴 힘들어서 죄송해도 양해 구할래요.
    전 차라리 가까웠으면 좋겠어요. 다녀오기에 가깝기라도 하면 혼자라도 가서 뭐 하고 오는게
    맘이라도 편할텐데...전 너무 멀어요.ㅠ.ㅠ

  • 3. ...
    '06.11.20 11:50 AM (211.177.xxx.34)

    혼자 하시고 여기 저기 아프단 소리듣고 마음 불편한 것보담 무수리같이 몸으로
    때우는 것이 더 맘이 편하답니다.

  • 4. ^0^
    '06.11.20 11:50 AM (211.200.xxx.168)

    김장날짜를 그렇게밖에 맞출수가 없었겠죠.
    처음하는 김장인데 그냥 즐거운마음으로 하세요.

  • 5. 하하
    '06.11.20 11:52 AM (210.57.xxx.12)

    저도 아침에 토요일 김장하자고 전화 받았어요
    왠지 짜증이 밀려 오지만 기쁜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김장하기로 마음을 바꿨답니다.
    행복은 내 맘 먹기에 따라 바뀐다고 믿거든요
    싫은건 절대 억지로 안하고 정중하게 거절하고, 해야 할 일은 기쁜 마음으로 하기로 생활 철학을 바꾼건 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입니다.

  • 6. 이럴땐
    '06.11.20 11:52 AM (59.7.xxx.239)

    차라리 거리가 가까운게 좋을듯해요
    한번 다녀올때마다 기름값 장난아니고 아무래도 따지게 되더군요
    이돈이면 몸 편히 앉아서 받아먹겠다 하는 심정...
    올해는 친정에서 같이하기로 했는데도 왜 이렇게 마음이 안편한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친정 시댁 다 할수도 없고 비용도 다 드릴수 없는데...

  • 7. ..
    '06.11.20 12:07 PM (211.204.xxx.117)

    작년에 시누이가 같이 김장하러 가자고 해서 내려갔어요..차로 서너시간 걸리는 거리죠..배추 다 절여 놓으셨고..양념도 거의 시누이가 다하고..저는 돌쟁이 데리고 일도 제대로 못했어요..김치통 여러개 싣고 올라오는 데 정말 많이 막혔어요..요즘은 전부 다 시골에서 김장해서 올라가나봐요..명절때보다 더 막혔거등요..2시인가 출발해서 집에오는 11시..중간에 시누 내려주고..암튼 김장은 힘 안 들었는데..오고가는 길이 정말 힘들었어요..시어머니 그거 아시고..자기 아들 안 쓰러운 맘에...올해는 절대 내려오지 말라 합니다..니들 입맛에 맞게 싱겁게 해 놓을테니까..한통씩 택배 보내준다고....죄송하고 고맙지요....
    그래도 가야지 생각했는데..남편이 가지 말자네요..김장비용 20만원 보내려구요.....

  • 8. ..
    '06.11.20 12:10 PM (59.15.xxx.155)

    시간 맞춰서 같이 하는게 사실, 맘이 편한거에요..ㅎㅎ 혼자 하신거 받아 먹을라믄 맘이 더 불편하고 그렇거든요..

  • 9. ..
    '06.11.20 12:13 PM (211.208.xxx.177)

    저 이번 주말에 김장했는데요.
    남편이 많이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일요일날 온 몸이 누구한테 맞은 것 같이 아팠어요.
    그걸 시어머니 혼자 하신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냥 얻어다 먹으면 몸 편하고 좋겠지만, 같이 김장하고 그 김치 가져오면 그건 그거대로 또 뿌듯해요.
    이왕 할거 좋은 마음으로 해야지 내 마음도 편하지, 하기 싫다하면 그 마음이 오롯이 스트레스로 와서 내 몸만 상하더라구요.

  • 10. ^^
    '06.11.20 12:16 PM (203.228.xxx.242)

    김장은 원래 같이 하는것 아닌가요??? 그래봤자 주도하는것도 아니고,,도와드리는 입장 아닐런지요..
    가끔 김치담는 정도의 일이라면 몰라도 김장은 1년에 한번 뿐이니...일이야 하기 싫겠지만 어쩌겠어요?

  • 11. 원글이
    '06.11.20 12:26 PM (211.216.xxx.253)

    댓글들 보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 쪼금 민망하기도 하고 ~ ^^
    제속에 남아있던 짜증 싹~~ 다 날리고, 가벼운맘으로 김장 잘 댕겨오렵니다 충성!!! ㅋ

  • 12. 사랑맘
    '06.11.20 12:35 PM (61.108.xxx.130)

    며늘님들 맘이 다 이러면 우리가 시엄니 되면 큰일 나겠어요.
    주말에 한 번 오라하면
    이 때 시엄니하고 두 분만의 돈독한 정을 쌓을 숭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구 내 남편한테 큰 점수 딸 수 있는 좋은 기회죠
    속으로 무척 좋아한답니다.
    자기 엄마하고 오랜 시간 보내고 일도 했다는 것이요. ^^

  • 13. 이뻐요
    '06.11.20 12:35 PM (24.4.xxx.60)

    잘다녀오세요.
    저도 참 시어머니와 감정싸움 많이 했는데 다 부질 없어요.
    내가 내맘 내려놓으니 편하더라구요.
    어머니가 이제 혼자 하시기 힘에 부치시나부다 생각하시면 맘이 더 편하겠죠?
    어머니 그동안 이 힘든거 어떻게 혼자 하셨어요.
    괜히 죄송스럽네요.
    라고 한마디 덧붙이심 금상첨화겠죠?
    님의 마지막 댓글 이쁩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다니 저두 철드나봐요.ㅎㅎㅎ

  • 14. ...
    '06.11.20 2:10 PM (125.241.xxx.2)

    전 맞벌이에 아이는 친정에서 봐주세요.
    지난 주말에 울 엄마 저 기다렸다가 김장하셨습니다.
    100포기.
    그래서 저도 주시고, 오빠네도 주시고, 동생네도 주십니다.
    새언니 아이 둘에 버거울 것 같아 부르지 않았습니다.

    며느리이고 딸이고를 떠나서 좀 더 힘쓸 수 있는 젊은 사람이 도와드리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 15. .
    '06.11.20 2:30 PM (61.109.xxx.250)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서 김장했는데요.
    200포기 며느리 셋이서 씻는데 2시간 걸리더군요.
    우리 시댁 같은 경우는 시골이니 이렇게 많이 하지만 도시는 해봤자 큰 힘은 들지 않을거예요.

    하기전에 마음에 부담이 가서 그렇지 해보면 별거 아니랍니다

  • 16. 전업주부
    '06.11.20 3:30 PM (58.227.xxx.115)

    원글님..그 맞벌이라는거요..시어머님 위해서 하세요???
    위에 형님이 맞벌이셨는데요..물론 지금은 그만두셨지만...
    항상 맞벌이라는 이유로 제사에도 명절에도 늦게 오시고..빨리 가셨어요..
    밑반찬부터 김장김치까지 다 갖다 드셨구요..물론 돈은 주시고 가셨겠지만...

    맞벌이 힘든거 다 압니다...
    살림하랴 직장다니랴...
    하지만..그 맞벌이 다 본인을 위해서 하는거 아닌가요???

    김장 그거 많이 힘들어요..
    집에서 배추 몇포기만 담아보세요..그럼 아마 저절로 몸이 움직이실꺼예요..

  • 17. 반쪽주부
    '06.11.20 3:51 PM (211.224.xxx.11)

    위로 형님셋 모두 전업주부입니다.
    그래서 맞벌인 제 입장 전혀 모르시구요
    작년에 시어머님이 우겨서 (형님들 의사와는 상관없이 ) 해주신 김장 앉아서 받아 먹어 보았습니다.
    생전 처음, 그전에는 김장날 같이 가서 하고 왔었구요
    김장 김치를 먹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형님들 의사와는 상관없이 밀어붙였을 어머님을 생각하니, 어머님께 몹시도 죄송했구요
    올해 우리 김장은 따로 하겠노라 말씀드렸네요
    형님들 눈치보며 우리 김장하실 어머님 맘 편하시라고
    원글님.
    직접 김장을 해보시면 아실꺼예요
    막연히 어머님이 힘드셨겠다가 아니라, 나도 이렇게 힘이든데 나이드신 분은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로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제 경우엔.

  • 18. 김장
    '06.11.20 11:07 PM (203.170.xxx.7)

    필요없으니 저흰 따로 해먹을께요 하면 욕먹을 일인가요?

  • 19. 김명진
    '06.11.20 11:59 PM (61.106.xxx.140)

    저는 오히려 주말에 하고 싶어여. 남자들도 참여 하게요..

  • 20. 김장
    '06.11.22 10:54 PM (222.109.xxx.201)

    필요없으니 저흰 따로 해먹을께요 하면 욕먹을 일인가요? ...
    글쎄요...나이드신 분이 몇십포기 혼자 담으시는 데 모른척 안가는게 잘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친정엄마가 4집 김치를 일년 내내 혼자 담궈서 주시는데, 일년 내내 김장을 하는거나 진배없죠..
    저도 맞벌이라 잘 가보지 못해서 얻어만 먹는데, 제가 제발좀 주말에 김치 담구시라고..제가 가서 같이 한다고 해도 혼자 평일에 다 해놓으시죠.. 친정 엄마라 더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마음이 너무 아픈데요..시어머니가 그렇게 하셨서도 미안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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