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 고민..흑석동 vs 반포.

[학군]

아이가 초 5인데 주변을 보니 슬슬 이사들을 가네요..
흑석동에 중학교가 별로라고..
능력있는 분들은 반포로, 방배동으로 가는데..

주말에 남편이랑 함께 방배동이랑 반포 가봤다가 좌절만 하고 왔어요.
저희 아파트 전세에 돈을 더 보태야 반포 22평 전세도 겨우 갈까 더군요...ㅠㅠ
그나마 아파트 사면서 대출 무쟈게 받은 울 아파트, 전세 나가기도 어려울 거라는 말에
더욱 좌절...

설령 어찌어찌 되어서 반포로 간다해도 애가 따라갈련지, 기죽지는 않을련지..
남편이랑 머리터지게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학군따라 이사하고 위장전입하는 부모들 비난했었는데 막상 내 입장이 되니
줏대없이 맘이 왔다갔다 합니다.

그냥 이 동네에 머물러야 하는지, 기를 쓰고라도 반포로 가야 하는지...
공부는 제법 하지만, 강단은 없는 왕소심 울 아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특별히 공부욕심도, 목표도 없는 정말 소박한 울 아들을 어째야 하는지...

가슴만 그저 답답하네요.

혹 흑석동 동양중/중대부중이나 반포중학교에 대해 아시는 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

[음..]

중학교는 그냥 흑석동에서 보내시고..
방배동으로 이사하셔서..고등학교를 서울이나 상문으로 넣으시는게 어떨까요?
제가 구반포 22평 살면서 중고등학교 나왔는데..그 당시에도 생활수준차이때문에 어린 마음에 상처 많이 받았었거든요...주소 보면 딱 평수 나오잖아요...ㅎㅎ

[땡글이]

중학교는 흑석동에서 보내시면 고등학교는 남학생들같은 경우는 세화나 경문 가더라구요.
여자는 서문이나 세화.
제 동생이 이런 케이스여서 중대부중 다니다가 서문여고를 나왔는데, 선생님들이 흑석동에서 왔다고 안좋아했다고 하데요. 그래도 공부는 잘해서 좋은대학 좋은과 갔답니다.
다 저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윗분 말씀처럼 생활수준.. 이런것 때문에 그쪽에서는 더 상처받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전 그동네 안살았지만 저도 그런쪽으로 얘기를 좀 들었던것 같아요.

[...]

아이가 남자아이면 반포쪽에서 중학교를 보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남자아이들은 남 사는거에 별관심 없고 크게 신경쓰지도 않을겁니다.
물론 아이나름이지만.

요즘 공부라는게 고등학교가서 갑자기 한다고 따라 가기에는 여러모로 힘든면이
많아서 가능하면 반포쪽이 여러면에서 낫겠지요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윗분들 말씀하신 어려움이 많을것 같고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면 공부보다 잃는게 많을것 같구요

제가 두 동네를 다 잘아는 입장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선생님들이]

흑석동에서 왔다고 안좋아해요? 정말 무자격교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