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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어떡할까요..

참.. 조회수 : 883
작성일 : 2006-10-12 01:25:20
두어달 이상 연락없던 지인이 (오래 알고 지낸 이웃)
무슨 일 때문에 연락을 하시고
또 다른 어려운 부탁하나 하자고 전화로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그때 좀 바빴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한번 말씀 드렸는데
빠듯하긴해도 못들어 줄건 없을거 같아서 결국 그러마 했어요.

일인즉  
자기집에 손님이 계시는데
자기가 친정을 가야 될것 같아서 점심을 못챙겨 드리니
점심을 도시락으로 사서 자기집에 계신 손님께 갖다 드리라는 것이었지요.....

암튼 제 일이 바쁜중에 그리하였는데 (제가 성격이 거절을 잘 못합니다.정말 고쳐야 될 성격인것 같아요..)
식탁위에 갈비찜 조금 있으니까 가지고 가서 먹으라시더라구요..
일부러 챙겨주는 것같이 말씀 하셨더랬어요..수박도 8분의 1조각 갖고 가라고 놔뒀다는데 왜 냉장고에 오래 놔두면 좀 얼어서 색이 변하잖아요..그런 상태..
암튼 바빠서  하얀 찜기에 담겨져 있는 것을 갖고 와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저는 볼일 보러 나갔다가....
오늘 갈비찜을 저녁에 먹으려고 뚜껑을 열어보니

먹은 흔적이 역력한 것이었단 말이지요..
(참고로 저 그리 불우한 환경 아닙니다..오히려 객관적인 수치로만 본다면 ㅜㅜ 훌륭합니다..)
군데군데  움푹 파져 있고..남은 찌끄덩이같은..마른 흔적도 있고 남 줄라고 한다면 한번 뒤적거려라도 놓지..먹다 튀긴 국물 자국도 있고..흑흑..양도 한주먹 정도??

잘챙겼냐는 확인 전화때도 고맙다는 말도 없이 전화를 확 끊어서 터널에 들어갔나..왜 전화가 이러지?
그랬었거든요..
그러곤 이때꺼정 전화 없네요..
도시락 가격이 비싼건 아니지만 나중에 비싼 밥사께~ 이말한번 하곤 끝이구요..

이분이 원래 저를 편하게 대하시고 나름 장점도 있으신 분이지만 나름 또 섭섭하게 한적도 꽤 있으셨거든요..
예를 들면
전 그집 휴가때 개를 봐줬는데  (두마리) 제가 좀 봐달라니까 별일도 없으면서 냉정하게 거절한다던가..
전화로 다짜고짜 해물탕 잘하는 집이 어디예요??(좀 사소한것 같아도 순간적으로 기분 나빠요..ㅠㅠ)

좀 무례한적도 꽤 있구요.. 근데 워낙 성격이 직설적이달까..
그래도 연장자고  오래 알고 지냈고..악의는 없으신 분이라 여기고 살았죠.. 연세는 저보다 9살 많으시네요..40대 후반..

제가 사람을 좋아하고 이웃이 된 초반에는 의지도 하고 그랬어요..

이번 경우는 제가 좀 불쾌한 감정이 좀 심하게 들어서 말인데요..지금 잠이 안올 정도네요..
그릇을 어짜피 돌려 드려야 하는데..불쾌하다고 말씀을 드릴까요..
아니면 담번부터 안볼 생각하고 그냥 조용히 있을까요..

다른 분들은 이럴때 어쩌시는지 궁금 합니다..

IP : 222.117.xxx.7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12 1:41 AM (210.216.xxx.192)

    아..... 저런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니 ㅋㅋㅋㅋ
    근데 너무 웃겨요 ㅎㅎㅎㅎㅎㅎ

  • 2. 거절...
    '06.10.12 7:26 AM (220.124.xxx.115)

    저도 절대로 거절 못하고 미적대다가 항상 후회했던 성격이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너무 피해가 많아서 안되겠더라고요...
    심지어 다른집 아이가 밤늦게까지 저희집에서 놀고 있어도 집에가란 말조차 못했었는데...
    그 아이한테부터 집에 가야지..라고 연습을 했더랬죠...
    그담부터는 아니다 싶은 일들...별로 내키지 않는 일들은 과감히 거절하고 있어요...
    첨에 거절할때는 심지어 가슴이 두근두근대더군요...그렇지만 잠깐만 지나면 얼마나 편하던지...
    이제는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편하게 살고 있어요...님도 해보세요....
    첨에만 조금 떨리지 나중엔 정말 평화가 온답니다..ㅎㅎㅎ

  • 3. 그 평화..
    '06.10.12 8:23 AM (61.104.xxx.10)

    저도 지금 누립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내내 맘을 다져먹죠..
    모르겠어요..대인관계에 벽을 쌓는거 같기도 한데요
    근데 내맘같겠지하며 무조건 잘해줘도
    ..그게 그렇더라구요..
    제자신만 책망하며 혼자 맘아프기도 한 시간들이 흐르니
    이제 좀 안정이 됩니다.
    제게 상처 준 사람들과 똑같아지진 않아더래도
    이제 왠만큼 사람들때문에 맘아플일은 없다는..
    근데 보여요..
    주위에 저같이 맘 앓고 있는 사람들이..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한번씩 더 챙겨지구요..
    사람때문에 맘 상하는거..정말 싫고 힘들어요..

  • 4. 거절
    '06.10.12 9:26 AM (163.152.xxx.45)

    몸무게 변동이 없어야 하구요.

    보통 얼굴선이 무너지거든요. 특히 뺨과 턱부위....

    그리고 자외선 노출에 최소화되어야죠.. 피부색을 변화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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