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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주지 말아야 할까요?

조회수 : 1,034
작성일 : 2006-10-11 14:45:32
정이라고 표현하기는 너무 깊은 마음이 들어간 듯 해서 애매하긴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오래 만나고 잘 알고 그런 좋은 사람, 친구에게 더 많이 신경을 쓰는 타입입니다.

만나지 얼마 안됀 사람한테 관심끌려고 하거나 신경쓰거나 해서 오랜 인연을

소홀하게 하거나 섭섭하게 하거나 하는 일이 싫어요.

오랜만남을 이어올 만큼 그 시간동안 그 상대와 저와의 사이에 성격이는 삶을

지향하는 방식이든 대화든 많은 닮은 점이 있고 공감하니 그 오랜 만남을

유지하면서 인연을 쌓아왔을테니까요.

그런데 가끔 주변을 보면 제 친구들 중에도  오히려 이런 사람에겐 그냥 대충대충인데

별로 안친하거나 얼마 안됀 사람들한텐 연락도 자주 하고 신경도 더 쓰고 하는

그런 부류가 있어요.

솔직히 그런 모습이 보일 땐 좀 섭섭해요.

제 친구도 한 둘 있지만  이젠 크게 깊은 마음 주지 않고 저도 그 선에서 상대를

대해요.  그런 친구들에겐 그 친구처럼 마음을 대해야 제가 좀 덜 섭섭하겠더군요.

그런데 남편의 친구들 중에도 한둘이 그런 사람이 있더군요.

제가 남편과 10년 연애를 하고 결혼한터라  남편 친구들과도 거의 10년을 알고

지냈어요.  어찌보면 친구같지요.

저는 제 친구처럼 남편의 친구도 그렇게 생각을 해요

오래 만나온 만큼 친구처럼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챙기게 되고 신경쓰게 되구요.

남편의 친구중 둘 정도가 같은 회사를 다니다보니 종종 저녁도 먹고 하는일이

생겨요. 게다가 집도 가까운 곳에 다들 살아서...

저희 부부 같은 경우는 밖에서 외식을 할 경우 아직 결혼 안한 남편 친구 생각이 나면

자주 불러서 저녁을 같이 먹기도 하고 술 한잔을하기도 하지요.

왠만하면 저흰 그 친구들을 같이 불러서 함께 하는데

반대로 남편 친구들은 둘이 저녁을 먹어도 저희를 불러내는 일이 없어요.

가끔 남편은 그게 섭섭한가봐요.  저녁을 같이 먹고 안먹고를 떠나서

마음이란게 전화 한통이라도 누구누구 아는사람이랑 저녁먹을껀데 나올래?

하는 정도 생각해주는 마음이 없다는 걸 느낄때 많이 서운한가 봐요.

하긴...옆에서 제가 봐도 그런걸요.  저흰 생각해서 가끔 같이 식사하고 하는데.

또 한 예로.  그 친구중 하나가 관심있는 여자가 생겨 사귀는 걸 도와주려고

저희부부랑 남편친구랑 그 친구가 요청할때 가서 자리도 함께하고 분위기도 띄워주고

잘해보라고 좋은 소리도 하고 열심히 응원했거든요.

한참 둘이 사귀려는지 자주 만나게 되고 그래서  다 같이 모임을 만들자~ 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보고 돌아가면서 저녁식사비도 내고 하자~! 이런식으로 햇었어요

그래서 저희도 두서너번을 저녁을 사기도 했구요.

그런데 잘 연결이 안돼었던지 사귀는건 부담스럽고 친구처럼 만나자고 여자쪽에서

그랬나보더군요.  그 후론 갑자기 모임은 커녕 만나자는 연락도 없고

그 여자분은 한번도 저녁을 안냈었거든요. 내려고할때 남친 친구가 대신내고

나중에 한번 내겠다고 하더니 그 후에 일이 잘 안돼서 흐지부지...

그냥 그런가부다.햇어요.  만나지 않는 줄 알았구요.

그런데 사귀지는 않지만 여전히 남편 친구가 노력을 하는 모양이더군요.

연락도 자주하고 자주 만나고 그러면서 저녁도 둘이 자주 먹고 또 다른 남편친구랑 셋이

자주 먹기도 하고....

이 부분에서 좀 많이 섭섭햇어요.  적어도 자기가 잘 해보려고 하는 여자분이 생겨서

저희한테 연락해서 좀 나오라고 하고 어쩌다보니 모임만들자고 해서 만들어서

한두달 정도 저희도 저녁 몇번을 쏘고 다 같이 만나는 모임처럼 했었는데

사귀는게 잘 안됐다고 하고 그 후론 별 얘기 없더니 가끔 보면 저희부부빼고

셋이서 저녁 먹는 경우도 있었던 듯 싶고.  또 둘은 자주 만나는 거 같구요.

멀리 떨어져 있는것도 아니고 오분 십분 거리에 있으면서 그 전엔 그렇게 연락해서

나오라더니  요즘은 그네들끼리 만나도 연락한번 없고.

그러니 남편도 기분이 영~ 별로인가 보더라구요.

전화라도 한통 해주는 거랑  누가 머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먹고는 입 딱 씻는거랑...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솔직히 그 친구들 오래 보아왔고 그만큼 다른 사람보단

신경도 많이 쓰고 했는데  이런 모습 보면 저희만 손해란 생각이 들어요.

꼭 이용해먹고 그 후엔 신경 안써버리는 거 같은 대우받는 기분...


IP : 211.198.xxx.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06.10.11 2:50 PM (211.198.xxx.1)

    남편 친구가 절 어렵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서로 오래 알아와서 걍 친구처럼 말도 놓고 오빠처럼 동생처럼 그렇게 대하거든요.
    그러니 와이프가 함께한 자리가 어려워서 나오란 소리 못햇다...이런 말은 핑계일 거고.
    얄밉네요.ㅎㅎ

  • 2. 어쩌면
    '06.10.11 9:07 PM (211.204.xxx.49)

    처음에 원글님네 부부 + 남편 친구 A + 남편친구 B커플
    이렇게 만날 때는 B커플을 응원하는 분위기였잖아요.
    그런데 이제 B녀가 B남을 남자친구보다는 그냥 친구로 대하자는 분위기에서
    다시 그 그룹으로 모이기는 어색했을 지도 몰라요.
    다시 응원하는 분위기 나올까봐 B녀가 부담스러워했을 수도 있고..
    지금 B남은 B녀 잡으려고 하는 상황이다 보니
    B녀가 어색해 하는 상황은 만들 수 없었을 테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만만한 A만 데리고 만났나 보죠..

    이건 이해하자면 이렇다는 거고,
    사실 이렇게 되면 따돌려지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 나쁘죠 --.
    원글님네 부부가 B남만 불러내서 같이 저녁 한 번 드세요.
    B녀랑 어찌 되어가느냐고 물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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