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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니..
.. 조회수 : 654
작성일 : 2006-09-12 11:29:07
제가 예전부터 가을을 타긴했어요..
중학교 1학년때인가..이문세가 4집을 발표했었죠..
그 당시 마이마이라는 조금만 카세트 기억하실거예요..
그거에 작으마한 이어폰 꽂고 이문세 노래 듣고 있노라면 정말 눈물이 줄줄줄~
가을이 오면 그녀의 웃음소리뿐..깊은 밤을 날아서...정말 다 명곡이죠..
이 노래들을 연습장에 옮겨 적으면서 정말
혼자서 가을을 제대로 타곤했었죠...
걍 한없이 까라지기도하고..센치해지기도 하고..
막 연애가 하고 싶기도 하고...한마디로 가을을 타는 거죠..
고등학교때는 이승환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가을흔적이나 눈물로 시를 써도...참 1집에 실린 노래들이 우찌나 좋던지
그 두 노래가 카세트 앞 뒤에 둘다 세번째 쯤 실려있어서
아마...그 부분이 많이 닳아지지나 않았을까 몰라요..
암튼 그렇게 중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는 가수들이
절 그렇게 가을타게 하더니만...
대학교에 가서는 연애질을 가을에 시작하게 되었죠..
걍 지나가는 연애말고...쫌 찐하게 시작된 연애는 모두 가을에 시작되었으니...
가을은 참 사랑하기에도 이별하기에도 적절한(?) 계절인 것 같아요..
세월이 흘러 이제 애 하나 낳은 아줌마가 되어도
가을은 여전히....절 들뜨게 하네요..
뭐 이 나이에 연애를 하겠다 이런 미친 생각은 절대 아니구요...
가을하늘도 너무 좋고...해 질때 묽게 물든 노을도 좋고..씨원한 밤공기도 좋고..
문득 커피향이 너무 좋아지는 것도 좋고...
얼마전에 마트에 갔더니 서영은인가...그 가수가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불러대더만요..
뭐 열심히 따라불러줬더니만 울 남편이 어이없게 바라보더만요..ㅋㅋ
그런데...그런한편...밑에 글쓴 분처럼 미친듯 식욕이 돋는 건 왜죠?
먹고 싶은 것도 왜이리 많은 지..잠은 또 왜 이렇게 쏟아지는 지...
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갑자기 추워지니 옷도 사고 싶고 신발도 사고 싶고 가방에 지갑에..
돈도 없으면서 애기 깨면 백화점이나 갈까 이런 생각이나 하고 말이죠...
참 가을이 절 제대로......바꿔놓네요....
두서없이 이런 저런 얘기했네요..
그니까 가을엔 참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구요......그죠?
IP : 211.204.xxx.1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6.9.12 11:31 AM (211.198.xxx.1)어머 이거 제 얘기 아닌가요?
아...좀 다른 점이라면 아직 아이가 없는 20대 후반이란 거요.ㅎㅎ
가을 의외로 여자들이 더 많이 타는 거 같아요.
저도 가을 엄청나게 타거든요.ㅎㅎ
혼자 신나고 혼자 우울하고 아주~ ㅎㅎ
며칠전부터 정말 새 옷을 막 사고 싶은 걸..
종이위에 있는 바지나, 치마. 하나씩 적어서 굳이 새로 살
필요가 없다는 걸 자꾸 인식시키고서야 마음을 가라앉혔어요.ㅎㅎ2. 세월
'06.9.12 11:34 AM (59.23.xxx.227)이문세 나는 아직 모르잖아요, 붉은노을 참 좋아했었는데....
지금 이 음악들 들어 봐야 겠어요 ㅎㅎ3. 님때문에
'06.9.12 11:43 AM (218.235.xxx.17)로긴했어요..
잘나가다가 우째 식욕이 ㅍㅍㅍㅍ
저두 님과 같은 증상임다...
계를 만들죠 우리..4. 가을
'06.9.12 12:08 PM (202.136.xxx.15)가을이 오니 좋아요. 쾌적한 느낌이요.
지난 여름 얼마나 더웠남요. 이 좋은 계절이 길었으면 좋겟어요.5. ㅎㅎ
'06.9.12 1:16 PM (211.33.xxx.43)마이마이 카세트와 스프링 연습장.........
그때는 노래 가사 알려고 테이프 듣고 정지 눌렀다 받아적고 했는데..
요새는 인터넷에 엠피쓰리에.. 참 좋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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