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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안갈래요..

ㅡ..ㅡ 조회수 : 2,910
작성일 : 2006-09-04 18:06:16
안녕하세요.
집들이 가서 너무 짜증나고 답답해서 속에 담아두자니 화병이 날거 같아 신랑친구 와이프
흉 좀 보렵니다.
신랑친구이 5월쯤에 결혼하고 바로 서울근교에 아파트를 사서 신혼집을 꾸몄다 해서
이런저런 일로 미뤄지다 저번주말에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신랑친구 와이프도 연애할때부터 우리부부와 몇년전부터 쭉 안면이 있었거든요.
저희부부와 꽤 친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와이프에게 많은 호감을 갖고 격을 두지 않고
대해 왔어요.
그 와이프는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고 8년이 넘어가서 직장에 대해 꽤나 프라이드가
대단 하답니다.
집들이 가기전 신랑이 이틀전에 친구에게 우리 집들이 갈테니 내가 좋아 하는 홍어회나
부탁한다고 얘기는 해놨다고 합니다.
근데 친구 와이프가 주말에 외국어를 배워서 좀 바쁠거라 하더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되도록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되도록 8시쯤 맞춰서  그집에 도착했습니다.

들어와보니 아니! 와이프는 홍어를 인제 썰고 식탁을 보니 말라버린 콩나물무침,삼치두토막,김치가 덩그라니 올라와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와이프가 바빠서 식탁을 못차렸나 좀 미안해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주5일이라 토요일은 쉬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외국어수업도 집에서 받는다 하구요. 한두시간 수업하고
남는시간에 아무것도 준비를 안한것입니다. 그홍어란것도 저번주에 친정에서 먹고 남은거
가지고와서 펼쳐놓은 것이구요.
더 짜증나는것이 우리가 빈손을 간게 아니라 그친구가 미니청소기 갖고 싶다고 해서 5만원짜리
사서 들고 간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 스럽습니다.

저희집 집들이때는 정말 빈손으로 와놓고 그래도  잘 먹고 가라고 제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올린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우리가 그집앞에서 간다고 전화 한것도 아니고 미리 간다고 약속 잡아 놓은거였고,회사를 간날도
아니면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한거 아닌가요?
그친구 자랑으로 이마트도 5분거리라 하던데 최소 잡채라도 2천원치라고 사서 풀어놔야
하는건 아닌가요?

그친구가 지요리실력을 발휘한다고 닭발에 장모님댁에서 얻어온 돼지머리 부스러기 섞어 잡탕을 열심히
하고 있고 그와이프는 손하나 깜짝 안하고 같이 앉아서 소주만 홀짝홀짝 하더라구요.
게다가 홍어 좋아한다고 홍어만 내놓다고 그친구 어깨 으쓱하는거 보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럼 밥만 준비해 그럼 김치,밥만 올려놓고 잘먹었냐고 자랑할려고 그런지 싶네요.

보아하니 와이프가 더 수입이 좋은거 같아 잡혀 사는건지 아니면 우리는 너무 만만히 본건 아닌지
맘이 혼란 스럽습니다.  
결국 우리부부 집에 가는 길에 와이프흉 엄청보다가 그부모가 어떻게 가르쳐서 이런가 하면서
그흉까지 보네요.
심지가 약한 우리신랑 아마 지친구에게 나중에 연락되도 찍소리 못할거 같고 열만 받습니다.

참..참.. 저는 나름 친하다고 해서 제딴에 열심히 만든 앞치마를 선물했거든요.
제성의가 개무시 당한거같아요. 흑흑..


IP : 125.176.xxx.13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9.4 6:16 PM (221.150.xxx.115)

    집들이 가서 아무 고명 없는 국수에 김치, 쥬스용으로도 먹지 못할 만큼 알도 작고 보기에도 그런 딸기 먹고 온 기억이. 그 국수 먹으면서 도대체 담부턴 절대 오지말라는 제스쳐인가 싶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 초대해놓고 그것도 집들이 인데, 정말 기가 막혔네요.

  • 2. 심하긴했네
    '06.9.4 6:18 PM (210.109.xxx.43)

    차라리 바빠서 준비를 못했다고 거짓말이라고 하던가.. 아님 중국집에 탕수육이라도 시키지.. 님 맘상하셨겠네요..

  • 3. ^^;;
    '06.9.4 6:26 PM (221.148.xxx.141)

    원글님, 화푸세요.
    저도 먼 곳에 바리바리 선물 싸들고 가서 달랑 커피 한 잔 얻어먹고 온 적도 있습니다.

  • 4. ,,,
    '06.9.4 6:30 PM (210.94.xxx.51)

    전 자기네가 먹다남긴 반찬 먹고 온적도 있구요
    (집주인이 화내데요 저희가 남기면 자기 남편이 먹어야 된다고..먹다남긴 반찬인거 너무 티 나는데도요)
    잔반처리반인가.. 끌끌..

    또, 다 물러터진 회색딸기 먹고온적도 있어요.. 딸기가 회색으로 물러지면 먹기 싫잖아요 왜..
    정말 저같음 손님대접 할때 차라리 안내놨음 안내놨지 싶은 것들을 내놓는 사람들 있더라구요.
    그러고서 신혼여행가서 훔쳐왔다는 미니잼 종류 꺼내서 자랑하고.. 쇼핑백에 한가득 가져왔더군요..
    그 사람 다시 보이고 너무 슬펐어요. 난 저사람에게 딱 이만큼의 존재구나 싶어서요.
    그 뒤로는 좀 모른체 해요..

    집들이 가기도 귀찮아요 이젠.. 준비하는 사람도 나름대로 얼마나 귀찮겠어요.

  • 5. 예의모름
    '06.9.4 6:36 PM (211.208.xxx.42)

    저도 동서네 집들이 갔었는데 흰색 일회용 종이접시에 담긴음식 먹고왔네요
    다시 갈일도없지만 그 접시와 종이컵을 보는순간 정말 불쾌했습니다

  • 6. ....
    '06.9.4 6:54 PM (125.182.xxx.122)

    저도 남편친구 집들이갔다가 와이프 친구들이 전날에 먹고 남은 말라비틀어진 음식 먹으며 속으로 막 욕했는데...진짜 사람불러 놓고 머 하는 건지 집들이라고 저흰 30만원이나 걷어서 주고 왔는데..배가 왜 이리 아퍼요~~~

  • 7. ^^;;;
    '06.9.4 7:20 PM (211.45.xxx.198)

    전 집들이는 아니였지만,
    시댁에서 몇달 살다 다시 집으로 간적이 있었는데
    정수기 필터도 안갈아서 말 그대로 집에 바로먹을 물 한방울 없었는데 신랑 친구들이 부부 동반으로 온다더라구요.
    아...... 후다닥 장은 봐왔으나 말그대로 물한방울 맘놓고 마실것도 없는 형편이였죠.
    지금 생각하면 미안할 따름인데... 챙피해서 죽을뻔 했어요.
    혹시 그런 사정이 있던거 아닐까요?

  • 8. ^^;;
    '06.9.4 7:25 PM (59.187.xxx.146)

    저도 디저트로 포도5알 접시에 굴려서 주는 집들이 갔었는데..
    회색딸기는 진짜 강적입니다요..
    그러면서 한달저축200만원한다고 콩나물100원어치씩 사먹는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저는 대출갚고있는 형편..^^;;;)

    마트에서 펑펑지르고..조금이라도 시들면 버리는 제자신을 초라하게 여겨야하는건지..
    마구 헷갈리기까지 했어요.

  • 9. 갑자기 생각이 나네
    '06.9.4 7:30 PM (58.120.xxx.202)

    그다지 가까운 친구는 아닌데 남편 중학교때 친구가 결혼 한다하더군요
    또다른 남편의 중학교 친구가 그친구 결혼 전에 셋이 한번 만나자고 소원소원..
    근데 문제는 둘은 아직도 중학교때 그동네서 살지만 우리는 차로 두시간 거리에 살고있고
    저는 임신 칠개월
    게다가 멀다보니 주말에나 만날수잇고,,
    그무렵 배불러 직장다니다보니 힘들어서 주말만 되면 자느라 바빴는데
    저랑 남편은 투덜 거리면서도 부른 배를 안고 그집에 당도하니
    결혼한다는 친구는 일이 생겨서 못온다그랫다그러고
    저랑 저희 남편은 그집 시아버지랑 겸상으로 부억에 밥차려주더군요
    거의 평소 밥상수준으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
    대강 먹고나서는 거실에 저희둘 나란히 앉혀놓고 그시아버지 이것저것 1시간 넘게 물으시고
    완전 생고문 당하다 왔어요.
    그와중에 그 남편친구 나더러 배 많이 나왔다구 자기와이프는 8개월때도 전혀 표시가 안났대나 어쨋대나 계속 그소리만 하구
    지금까지 받아본 초대중 젤 황당한 초대 였슴다 ㅡㅡ;;;

  • 10. ,,,,,
    '06.9.4 7:32 PM (210.94.xxx.51)

    그런 절박한 사정은 없었구요,
    걍 여자들끼리 모인거.. 예전의 학원친구들, 직장동료 등등이었어요.
    만일 그전에 좀 힘든 일이 있었다면 얘기 못했을 상황이거나 그럴 사이도 사실 아니에요..
    며칠씩 전에 예약(?)되어 있던 거랍니다..
    또, 급히 차린거면 집주인 표정이나 상황 보고 짐작 가겠지만.. 그건 정말 아니구요..

    사람을 그렇게 대접하면 나도 그 사람을 딱 그만큼으로 낮춰 대하고 싶은 마음 듭니다용..

  • 11. ...
    '06.9.4 9:25 PM (211.59.xxx.239)

    좀 심하죠?
    저같은 경우엔 자주 만나는 동네엄마들 불러서 간단하게 점심먹고 수다떨자
    싶어도 부러 마트가서 장봐서 반찬 한가지라도 더 해먹일려고 하는데..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맘 상하셨겠어요..

  • 12. 뭐...
    '06.9.4 9:28 PM (222.239.xxx.173)

    불러서 갔더니 나올때까지 수박 몇쪽 먹은 것 밖에 없는 사람도 여기 있네요.
    더운 날 점심 시간에 불러서(애땜에 뭐 중국음식은 시켜줄거라고 어쩌구 했다는데 미리)
    갔더니만. 차는 커녕 수박 몇 조각 0,-;;
    다들 말은 못 하고 수박만 먹고 있으니 수박 좋아하시나봐요?
    이러더군요 -.-;;

    차라리 부르질 말던지...

  • 13. 에구...
    '06.9.4 9:36 PM (211.211.xxx.156)

    맘상하셨겠네요. 얼른 푸세요.
    저도 그런 아픈 기억이 있었네요.
    남편친구 집에 갔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더군요. 다 시키겠다더니
    결국 간 사람들이 돈내서 시켜먹고 왔습니다.
    밑반찬 두가지 있던데 것두 마트에서 사서 비닐봉지에 담긴거...
    오지 말라고 하면 좋겠어요. 제발.

  • 14. 어머나..
    '06.9.4 10:37 PM (125.131.xxx.14)

    그런 사람이 많군요, 그럴거면 도대체 뭐하러 부르는건지..1시간 걸리는 거리 애들 데리고 집들이 선물 사가지고 차몰고 갔더니 중국요리 시켜주길래 담부터 상종안한다..했더니 더 한 사람 많네요.

  • 15. 근데요
    '06.9.4 10:58 PM (222.239.xxx.122)

    딴지 절대아님^^*
    중국음식 시키면 안될까나요.음식을 못하는데 .탕슉시키고 회좀 사고 이렇게..
    맛없는거 주는니 그게 좋지 않을까요.저도 사람 초대할일이 있는데 걱정이 많아서요.
    혹 보시는분들 어찌보이는지좀...

  • 16. 중국요리
    '06.9.4 11:12 PM (211.207.xxx.69)

    집들이때 중국요리 괜찮아요
    저 집들이 12번 했거든요..제 손님..남편 손님..등등
    5번 정도는 중국요리로 했어요
    짜장면 말구요.. 요리로요..

  • 17. 참내
    '06.9.4 11:29 PM (219.250.xxx.93)

    정말 예의라곤 모르는 사람들이네요... 시간없어 바쁘면 배달요리라도 대접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전 친구들보다 몇년 일찍 결혼해서 친구들 때때로 찾아올때마다 요리책 펼쳐놓고 밥상차려줬는데...친구 결혼했대서 집들이도 안하구 그러길래 함 놀려가겠다고 하고 갔더니 저더러 수제비 좋아하지하며 수제비 끓여주더이다

  • 18. 픗...
    '06.9.5 10:46 AM (210.113.xxx.241)

    그러게여.....전 직장다니면서도 누가 저희집에 온다고 하면 며칠전부터 메뉴짜고 음식 준비해서 그릇도 맛나게 셋팅해서 먹였는데 그중 제일루 게걸 스럽게 먹던 부부.......자기네 집에 초대한다고 저희집에서 1시간 거리 .........일끝나고 8시쯤 갔더만 와이프는 전업주부.........저희가 들이 닥치니 그때 서야 음식 준비하더만여........어이 없어.....그 남편엄청 뭐라 화내고 저희앞에서...나가서 순대 복음 사오고 라면 잔뜩넣은 부대지개........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먹던 부대찌게에 다시 물부어 라면넣고 ..밥통에 밥 그래도 주더만여......제가 그리 안달복달해서 접대 하던 모습이 어찌나 ...한심하던지......정말 무시당하는 느낌.....아무리 그래도 최소한의 정성은 보여야지........하기 싫으면 오지 말라고 하던가.....정말 저도 그동안접대 햇던거 사들고 같던거 너무나 아깝단 생각밖엔.......지금은 거리를 두고있습니다....재섭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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