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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남편의 외도때문에 글 올렸었는데....
어제 남편과 할말 못할말 눈물 콧물 내 온몸의 진을 다 빼도록
아주 긴 얘기와 싸움과....한숨과...눈물과...
결혼하고나서 서로가 서로에게 이렇게 솔직하고 속을 다 까발리면서
대화를 나눈적이 없네요...
결론은 남편은 외도사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구요..
그 모텔은 본사직원들이 하룻밤 묶고 갔던거였고..
자신은 오히려 자기가 날 믿는만큼 자기를 믿어줄줄 알았는데
오히려 내가 자기를 신뢰하지 못했다는데 더 괴롭고 화가 난다합니다.
남편이 말하길 자기도 자신의 결점 다 안다고
무뚝뚝하고 여자(절 말하는거지요.)가 뭘 원하는지 모른다고
그리고 그걸 알려고 별로 노력하지 않은것 인정한다고
하지만 딸아이 볼때마다 내가 아 아이를 위해서라고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은 누구보다 무겁고....그걸 마땅히 그리고 힘들지만
감사히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는것두 알고 있다고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네가 날 사랑하는줄 몰랐다면서 씩 웃네요.
자기 정말 보잘것 없는 남자인거 안다고
외모도 그렇고 능력두 그렇고....네가 내 아내이고 우리 딸의 엄마인게
밖에 나가서도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자신의 실수로 어떤이유건
우리 가정에 금이갈짓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여기서 검색애서 마이클럽의 캡사이신님의 글들을 모조리 읽고 또 읽었습니다.
한편으론 남편이 설령 외도를 했다고 쳐도 남편이 그렇게 끝까지 아니라고 하는데
정말 아니건 아니면 실수로 외도를 했건..
남편은 현재 우리 가정을 지키고 싶고 절대로 깨뜨리고 싶지 않다는거겠지요.
마음이 몹시 심란스럽고 제 자신에 대해서 또 뭔가모를 화가 북받쳐 올라옵니다.
제 어릴적 상처때문에 남편을 더 의심하고 잡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번에도 또 내가 바보처럼 속는거구나 하는 한심스런 생각도 들고
또 앞으로 끝없이 의심할 제 자신을 믿지 못하겠구요..
캡사이신님의 글에서 이혼하려고 맘 먹으면 당장의 후회가 되는것들
왜 진작 몸매도 가꾸고 내 외모에 신경쓰지 못했을까?
당장 돈벌이 할래도 할수 없는 나의 경제적 무능력함..
왜 진잔 뭐라고 하나 배워놓지 못했을까?
또는 남편에 대한 배신과 연민의 복합적인 감정에서 그 사람에게 왜 더 잘해주시 못했을까?
내가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어도 그가 바람을 폈을까...하는...
그래서 이젠 제 자신에게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꼭 앞으로 언제 또 이런일이 터질지 모른다는것으 가정하기 보다는
내가 지난주에 잠깐 남편과의 이혼이나 별거를 염두에 두고
마음속으로 맘먹었떤 후회들을....하나씩 해보려고 합니다.
몸과 마음 건강해지고...외모도 가꾸고..또 딸아이..
남편에게도 후회하지 않을정도로 잘해주려구요..
그래도 그가 만약 나중에 그런짓을 저질렀다 한달 그때는 지금의 저의 어리석음보다는
그냥 마음편히 받아들일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남편을 너무 믿고 의지하고 사랑했던것의 절반을 뚝 떼어내서
한 여자로서의 제 자신에게 투자하고 제 자신부터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맘먹었어요.
조언주신 언니같고 동생같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 화이팅입니다.
'06.9.4 2:18 PM (211.169.xxx.138)저번 사연 못 봤지만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젤로 멋져요.
그 맘 변치 마시고 행복하세요.2. 기억나요,
'06.9.4 2:23 PM (219.250.xxx.48)님의 글... 그때 답글 올리면서 저도 언급했었는데 5만원밖에 안되는
모텔비를 카드로 당당히 결제한 걸 보면 아마 남편분 말씀이 맞을거라고요.
남편한테도 물어봤더니 전에 부인에게 들킨적도 있는데 이혼할 생각아니면
카드로 모텔비 계산하는 바보는 없을거라더군요.
남편을 믿기로 맘먹으셨으니 힘들어도 절대적으로 믿어주셔요.
그리고 경제적인 면이나 여러 이유로 남편현장 따라가기 어렵다 하셨지만
아이도 어리니 웬만하면 같이 가시는게 좋을거예요.
제 남편도 건설회사 다니는데 새벽 6시 20분에 출근해서 퇴근은 거의 여덟시 이후
파김치가 되어서 와요. 사실 함께 살아도 워낙 회사있는 시간이 길고 주말도 격주로 나가 일요일까지
근무해서 실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은 적지만 그래도 맘이 든든하고 외롭지 않나봐요.
숙소에서 지낼때보다 훨씬 안정감이 드나보더라구요.
가까이서 보니 건설현장 근무가 너무너무 고달프고 험하네요. 근데 또 현장수당 생각하면
막상 본사근무 자원하기도 쉽지 않고...
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어 남편과 떨어져 혼자 아이키우는 일의 고단함과 막막함, 외로움
알지만 남편의 생활도 생각이상으로 고달프니 서로 가여운 맘으로 보듬어 주며
알콩달콩 지내세요...3. 믿으세요...
'06.9.4 2:44 PM (203.229.xxx.2)행복하시길...
그리고 가정의 평화와 아기 양육을잘하시기 위해서라도 한번 상담이나 교육을 받을 기회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남편과 상관없이 나의 외모뿐 아니라 맘의 평화를 위해 기꺼히 시간과 돈을 쓰실수 있길 바래요...4. 저도기억
'06.9.4 2:53 PM (210.180.xxx.126)납니다.
댓글은 안 썼지만 님의 성격도 어쩜 상대방에겐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남편께서 참 이해심도 많고 괜찮은 남자인듯 느껴집니다.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데 더 이상 바랄게 뭐 있겠습니다.
윗분 말씀 처럼 바람 피우면서 모텔비를 카드로 떡하니 결제하는 바보가 있겠습니까?
긍정적으로 변하신다니 화이팅이구요, 혹시 만에 하나라도 남편께서 실수를 한다고 해도 근본은 괜찮은 분인것 같으니 세상 무너질듯 절망하지 마시고 너그럽게 포용하고 용서하세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5. 원글님의..
'06.9.4 3:07 PM (61.80.xxx.116)마음에서 이미 바람이라고 단정지어버려 남편이 더 의심스러우신가 봅니다...
일단 남편이 아니라고 하니 믿어주세요. 진짜건 아니건..
글 쓰신거 처럼 후회하신거 다 하시구요..6. ...
'06.9.4 10:20 PM (221.140.xxx.133)저희 신랑도 현장근무할때 본사직원 내려와 회식하면 방 잡아 주던데요.
남편분이 하신 말씀으로 봐서 진심인거 같아요.
믿어주시고 다른분들 말씀처럼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을 돌보면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제 자신을 위해 조금은 투자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7. 원글님 바보
'06.9.4 10:54 PM (211.41.xxx.109)저번에 글 읽었던 기억나요
그때도 생각했었는데 남자들 바람피우면 쥐도새도 모르게 피울방법 많아요
그리고 답글 달아주신님들 말씀대로 여자랑 같이 바람피울려고 모텔간 사람이 버젓이 카드 벅~ 긁다니..
그런 경우는 둘중 하나입니다
정말 바람이 아니거나 아니면 나는 이제부턴 내놓고 얘(상대녀) 만날거다 배째!
저도 남편이 바람을 피워 속썩여서 아는데요 님도 바보가 아니듯 남편분도 바보가 아닙니다
생각해보세요
님이 초등학교 동창회를 나갔다고 가정해보면...
동창들이랑 하하호호 하다가 적당히 술도 한잔 할수 있고 그러다가 여러친구들이랑 사진찍는답시고 찍었는데 우연히 잘생긴(것두 총각인)남자동창이랑 님의 핸펀으로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오는 길에 차안에서 핸펀 보다가 사진을 발견 아차차 싶다...남편이 오해하면 어쩌지...게다가 얼굴들은 벌개져서는...친구만난다고 했는데 동창회 간다고는 말 안하고 나왔는데...
그거 당장 지우는게 사람 심리입니다
그깟 얼굴 벌개진 사진 보기도 좀 민망하기도 하지만 남편한테 괜한 오해거리 만들어주는게 싫은거죠
남편분도 마찬가지에요
오해거리 만들어주는거 싫은건 서로 배우자에 대한 예의이자 본인이 당할 후일의 귀찮음에 대한 예방책이기도 합니다
바람피우는 남자...그렇게 허술하게 안피웁니다
여관비 거의 현금결재구요..행여 상대녀 선물 사주는 거..큰돈주고 산거라면 몇달 모아서 현금으로 삽니다 티가 뻔히 날 카드로 결재 결코 안합니다
바람나서 카드 결재 한다면 카드 결재서가 님의 손에 안들어가게 회사로 오게 한다거나 카드 영수증 지갑에서 빼서 그자리에서 없앱니다
남편분이 바람피웠겠거니...하고 생각하지 마시고 남편분 믿으세요
내남편은 안그렇겠지 내남편은 달라...이렇게 맹신하고 있는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지만 그렇지..너두 별수 없는 남자지..너 언젠가는 그럴줄 알았다 내 이런날이 올 줄 다 알고 있었어...하고 단정짓는것도 경계할 일입니다
에고...주부들이 이렇게 맘 졸이는걸 남편들이 좀 알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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