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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느덧 팔자센 여인이 됐네요...^^
만 2살짜리 아이의 엄마에 아직도 취업준비생입니다.
철없이 반대하는 결혼 강행해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편과 결혼해서
아이 낳고 어영부영하다 졸업하고 취직도 못하고
뒤늦게 공무원 준비한답시고 친정어머니 고생시키고 있답니다.
취직 못한게 이렇게 사람을 작고 또 작게 만드는지 몰랐답니다.
지방에서 공부깨나 한다고 서울로 대학와서 돈이나 써댔지...
사회의 무능력자라는 눈초리보다 제 자신에 대한 실망때문에 더 괴로운 하루하루.
취업 못한 사람들 죽는게 이해가 가는 하루하루였습니다.
공무원 아버지 밑에서 아주 풍족하진 않았어도 부족하진 않게 자랐는데
남편 만나면서 고생도 알고 돈 없는 것도 알고
돈 걱정 없이 공부만 할 수 있었으면 싶기도 하고
직장 걱정 없이 아이만 예뻐하며 잘 키울 수 있었으면 싶기도 하고
어렵게 꾸려나가던 남편가게도 그나마
어젠 남편 가게 사장이 가겔 내놓으라네요.
육교가 헐리고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게 시가가 올랐나 봅니다
이제 겨우 대학방학 끝나서 적자좀 메우려하는데...
그걱정에 하루종일 심장이 조이고
어젠 다래끼때문에 먹은 항생제에 쇼크가 오고...
스트레스가 저에게도 많이 오나봐요.
아는 얼굴 종종 마주치는 학교 도서관에서 굴파듯이 하루종일 앉아있다보면
문득 다 그만둬 버리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물씬 듭니다.
그래도 저는 공부도 할 수 있고 건강하고 예쁜 아이도 있고 사랑하는 엄마도 늘 저를 도와주시고
남편도 놀생각 않고 열심히 일한다고
나는 더 이상 작아지지 말자고
다시 시작하면 잘 될거라고...
그렇게 연습장에 적어 놓고 오늘 하루도 버텨냅니다.
저 잘될 수 있을까요? 제 남편도 제 아이도 우리 엄마도 도와야 하는데
요즘은 왜이렇게 속이 쓰리고 온 몸이 붓고 밥은 맛이 없는지...^ㅁ^
저에게 쓴소리 한마디씩 해주셔요~
1. 님...
'06.9.1 9:40 PM (211.224.xxx.66)힘내세요.
저를 보는듯해서 안타까와요.
저도 26세 창창한 나이에 시집가서 가자마자 바로 애기가 생겨 27세에 엄마가 됐답니다.
결혼시점까지 공무원 준비중이었는데 애기가 생기는 바람에 입덧이다 뭐다 그길을 접어야
했거든여. 어영부영 애기 키우다보니 둘째 생겨 또 접고...
둘째 낳고 다시 시작한 공부가 이젠 서른이라는 나이로 막혀 더이상은 엄두도 못내고
이러구 있습니다.
아기가 둘 되다보니 정말 공부하기 힘들더군요.
님...
제 경험으론 도와주는 엄마계실때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세요.
전 친정엄마가 아기는 봐주기는 커녕 애기 보는 비용도 도와주시지 않으셔서
적금 깨가면서 베이비 시터 고용해서 근근이 6개월 버티다가 돈의 무게에
그 길을 접었거든요.
정말 눈물 많이 났어요.
설령... 아기가 감기 걸려 아프다 하더라도 이 악물고 열심히 해보세요.
혹여나 둘째 생기면 더 힘들어지니까 피임도 잘 하시구요
반드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홧팅~이에요~2. 아유~~
'06.9.1 9:42 PM (61.74.xxx.18)님~ 새댁~ ^^
원글중에..
<<그래도 저는 공부도 할 수 있고 건강하고 예쁜 아이도 있고 사랑하는 엄마도 늘 저를 도와주시고
남편도 놀생각 않고 열심히 일한다고..>>
님~~팔자가 세긴요...이정도면 아주 행복한 분이십니다. 복도 많구요..
열심히, 정말 열심히 공부하세요...분명히 옛말할 날이 오실 거에요..3. 힘내세요!
'06.9.1 9:55 PM (59.14.xxx.220)고생하시면서 여러가지 많이 배우셨잖아요.
그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사는 데 도움이 되고
언젠가는 웃으면서 얘기할 날이 올 거예요.
힘내세요!4. 화이팅~!!
'06.9.1 10:10 PM (221.150.xxx.115)님, 그래두 나중에 지금일 생각하시면서 그때가 그래도 이뤄야 할 꿈이 있어서 좋았다고 하실 날 올꺼예요. 뭔가를 이룰 수 있는 뭔가가 아직 남아있다는거 만으로도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맨윗분 말씀처럼 아이 둘되면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진짜 내가 이 길 아니면 안된다는 맘으로 열심히 하세요. 꼭 공무원 시험 합격하셔서 여러분 저 합격했어요. 라는 글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화이팅~!!5. 너무행복한
'06.9.2 12:43 PM (58.143.xxx.96)님의 인생입니다 뭔가 꿈이 있다는 것은 님이 정신이 건강 하다는증거
무슨 팔짜가세 공부 열심히 하시고 취업 꼭하셔서 멋진 인생 꾸려 가시고요
아이 일찍 낳은거 돈버는 거예요 전 작은놈 4살때 일을 시작 했는데
새벽 5시만 되면 울어었요 따라 간다고 전 다른 가짜 이모가 봐주셨는데....
님은 엄마도 계시니 복받은줄 알으셔~~~~ 파이팅!!!6. beawoman
'06.9.2 11:18 PM (59.24.xxx.225)저는 내년이면 40인데 아직도 공부하고 있어요.
7. 글쓴이
'06.9.3 1:17 PM (203.229.xxx.134)고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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