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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낳기 싫어하는 남편
남편은 '애를 왜 낳아. 우리 둘이 잘 살자^^' 이러곤 했었죠.
제가 '아니, 그래도 인생에서 해볼건 다 해봐야지. 하나만 낳자'고 하면
그냥 말꼬리를 흐렸구요.
시댁은 더합니다....
어머님만 계시는데 이혼하셨거든요...
그래서 결혼하자마자 인사드리니 대뜸 하시는 말씀이
'덜컥 애 생기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해라!'였답니다.
괜히 애생기면 돈 못모은다고, 애 안낳고 둘이 잘살면 좋겠다고요.
애를 얼른 가지라고 부담주는 시어머니보다는 나을지 모르겠지만,
낳지 말라는 것도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네요.
아마도 남편의 생각은 저런 시어머니에게서 나온 듯해요.
부모님의 평탄치 못한 결혼생활로 두분이 이혼하신후
경제적으로 어려웠기에 일단 둘이서라도 잘살 기반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근데 전 진짜 한명은 낳고 싶거든요.
남편 늦는날에 혼자 있는게 너무 외롭다고 해서 강아지를 한마리 키웁니다.
근데 강아지가 조금만 방어지럽히거나(객관적으로 강아지치고 진짜 얌전합니다!)
베란다에서 조금만 흙묻혀오면
아주 질색하면서 '쟤 내쫓자'라고 하는걸 보면,
나중에 애기가 생겨서 어지르면 진짜 못참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저한테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결혼한 뒤에도 연애때처럼 애교도 잘부리고 만점 남편인데,
아이에 대한 서로의 관점은 이렇게 다르네요.
전 강아지도 이렇게 예쁜데, 우리애는 얼마나 이쁠까 그런 생각 들어요.
어떻게 남편을 설득해야 할지....
아이가 주는 행복을 좀 말해주세요. 설득하게 써먹게요^^
1. ,,,
'06.8.31 5:49 PM (222.117.xxx.213)울 아들도[30살] 아이를 안 낳겠다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58살] 그러죠
난 ㅇㅇ이가 없었다면 지금 인터넷도 못 할거야.
엄마도 교육 받을만큼 받고 직장생활도 좋은데서 했지만 세월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너도 엄마와 같은나이가 되면 세상이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는 아무도 몰라.
30년 후에 네가 지금의 엄마처럼 변하는 세상에 적응을 못하면 그때 네 아이가 지금의 너처럼 나이든 너를 도와주지 않겠니?
그랬더니 조금은 생각이 바뀌네요.2. ....
'06.8.31 6:01 PM (211.216.xxx.252)윗님 글보니 ,동감하는 면이 있네요.
저(40세)도 배울만큼 배우고(대학원 , 물론 논문도 컴으로 작성했지만 , 돈도 마니벌고(??) 있고)
했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월 따라가기가 버겁네요(물론 맘만 먹으면 못할거야 없겠지만).
사진을 찍어서(디카도 있지만) 컴에 올리고 하고 싶지만, 올릴줄 몰라 못하네요.
우리애(11세)가 크면 그때나 배울려구요.내가 이럴줄 사실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우리애 영어도 열심히 가르침니다.(여행다닐때 도움 받으려구요.헐~~)3. ,,,
'06.8.31 6:12 PM (222.117.xxx.213)....님 맘을 먹어도 암기력이나 이해력이 옛날과 많이 떨어져요.
지금은 길고 복잡한 내용의 글은 읽기도 싫어졌네요.
갈켜줘도 맨날 잊어먹는다고 어떨때는 아이가 짜증 내요.
벌써 몇번째냐고 하면서...
요즘 저는 저의 할머니를 생각 한답니다.
그땐 할머니의 잔소리가 엄청 싫었었는데 제가 지금 잔소리가 늘어요.
이유를 생각해 보니 지난번에 얘기 한 사실을 제가 까먹는거예요. 그러니까 한 얘기를 또 하구 또하구....
우리 할머니도 그래서 한 얘기를 반복 하셨던건데....4. 울 남편
'06.8.31 9:07 PM (211.208.xxx.245)울남편도 안낳아도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면 충분, 충분하다고 했고요.
제가 우겨서 둘을 낳았습니다.
제가 설득, 강압, 협박한 방법은
평범한 사람이 뭐가 최선의 선택인지 잘 모를때는
그냥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는 방법을 따라가면 된다였습니다.
그렇게 사는게 그냥 저냥 평범한 사람이 누리는 평범한 방법이다
잘난척하지말고 따라가자.....
그래서 하나 낳고 둘은 절대 안낳는다 그랬죠.
그래서 제가 밖에서 하나 낳아온다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내가 번돈으로 키우고 먹이고 한다고.
그러면 자기 애는 하나, 내 애는 둘.
서로 만족하고 얼마나 좋으냐고
설마 그랬을리야 없겠지만 또 제가 팽 돌면 뭔 짓을 할지 모르는지라.
본인이 이혼은 생각이 없어서
결국 둘을 낳았지만 지금은 아주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제말을 잘 들었다고 생각하죠. 남편이.
하지만 설득하기까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터울이 많죠.5. ....
'06.9.1 6:46 AM (220.86.xxx.72)그냥 모른척 아가를 가지고나서 님도 놀랐다는 듯.. 어쩔 수 없다는 듯.. 이렇게 하심 안될까요?;;;
좀 무리한 방법같지만.. 설득으로 안될 경우도 있고 이게 젤 빠르던데요...^^;;
아가가 나오면.. 안그런척 해도 이뻐서 견디기 힘들게 되거든요 특히 남자들이..6. 원글이
'06.9.1 9:31 AM (61.32.xxx.37)정말 나오면 이뻐해주겠죠?^^ 기본적으로 고운 마음씨니까...
원치 않았다고 쌩할까봐 걱정스러웠거든요.
그리고 맨윗님이 말씀하신 거는 정말 생각지 못했어요^^
아이들 애교나 사랑.. 그런거만 생각했는데, 정말 늙어서 어리버리할때,
이것저것 알려주고 기계 손봐줄 아이가 있어야 하겠네요.7. ㅠㅠ
'06.9.1 3:28 PM (211.215.xxx.58)울신랑과 비슷하네요...정말로요.
낳기 싫대요. 심지어는 낳자고 하면 화도 냅니다.
저희둘이 정말 사이는 좋은데...에휴
신랑나이가 불혹을 바라보는지라 정말 1-2년사이에 안낳으면 포기해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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