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후 뭘 할수 있나요

[궁금이]

지금 라식 수술 날짜잡고 (정확히는 검사날짜) 기다리는 중인데요.
수술검사날부터 시작해서(검사후 바로 그날이나 그 다음날 수술할 계획입니다)
직장에 2주 휴가 내놓았습니다.

수술후 컴퓨터 하면 안된다.., 책도 읽으면 안된다.. 하니
이 두가지가 제가 주로 즐겨하는 일이거든요.

그럼 영화도 볼수 없을거고..

뭘하고 지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웃으실수도 있지만
전 지금 북미에 거주하고 있고
이 수술때문에만 한국에 가는거거든요.
그동안 혼자사는 친구 집에 머무르면서 지낼거고요.

사실 전 한국에 가면 하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찜질방에 가보는거였는데
(비웃지 마세요. 제가 있을땐 찜질방이 없었답니다)
이것도 해서는 안되는 것중의 하나인것 같더라구요.

음.., 쇼핑은 할수 있나요?
미장원에 가는것은 괜챦겠죠.

다른 분들 뭐하고 지내셨는지 좀 알려주세요.
전 제가 지금은 한국에 연고가 있는것도 아니고
우리집도 아닌 방하나 빌려사는 친구네 집에서 신세지고 2주를 지내야 하니

가는게 신나면서도 조금 걱정이 되어서 묻습니다.

며칠전에도 제가 라식수술에 대해서 묻고
많은분들이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맘을 정했거든요.
또다시 여러분의 친절한 답변을 기다립니다.

[..]

네..... 맞아요.
뭔가..... 돗자리를 깔아도 될 것 같은 예감이^^

얼갈이 물김치....맛이 끝내주고 있어요...딱 이 타이밍입니다.
그 또한 시간이 지나면.... 변하겠지만요^^

[노을~]

찜질방에 가지 말라는 건, 더운 데 가면 몸의 혈관이 확장되서 수술한 눈이 많이 충혈될까봐 그러는 것이구요.
미용실 역시 안가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퍼머하고 나면 약 냄새 때문에 멀쩡한 눈도 많이 따갑잖아요.
수술하고 2-3일 지나면 쇼핑 정도는 괜찮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쇼핑몰이 건조하니깐 눈이 좀 피곤하실 수 있을거예요. 이점을 감안해서 쇼핑 시간을 조절하시면 괜찮을 것 같네요. ^^
원글님의 고민은 낮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죠?
한국에 오랫만에 오시는 것 같으니, 관광객처럼 다녀보시면 어떨까요?
일산 호수공원이나 올림픽공원, 양재동 시민의 숲 같은곳에 하루씩 다녀오시구요.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 구경 다니다가 좌판에 앉아서 맛있는 것도 사먹고
(동대문 광장시장에서 파는 빈대떡 정말 맛있어요.)
해 질 무렵에 한강 유람선도 타보시고. (서울 사람은 아무도 안타요. ㅎㅎㅎ)
대형 서점 둘러보면서 캐나다(미국?)에 돌아가실 때 가져갈 한국책들도 몇권 챙기시고...
(서점에서 구경만 하시고 주문은 인터넷으로 하세요. 훨씬 싸고 편하지요.)
혹시라도 보고싶은 사람들 있으면 연락해서 한시간씩 수다도 떨고
시간이 맞는 사람이 있으면 약속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정 심심하시면 친구분을 위해서 요리도 하루 해보시고... (허걱! 그래도 환자인데~)
... 이상 제가 생각나는 시간 때우는 방법이네요.
그런데, 2주만 계셔도 되나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수술하고 1달 후에도 내원해서 시력검사를 하는 걸로 아는데, 그건 돌아가서 하셔도 된다고 하던가요???

[원글입니다]

답변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특히 노을님은 자세하게 써주셔서..,
읽다가 노트 들고와서 적어가면서 다시 읽었어요,..^^

수술후뿐 아니라 정말 오랜만에 한국가는 사람이 할수 있는 일들을 적어주시니..
남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신것 정말 감사드립니다.
노을님 말씀대로 따라하면 2주도 부족할것 같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가니 다 해봐야지.., 하고 다짐하면서..^^

제가 82cook 에 자주 오는것처럼.., 요리를 좋아하고(사실은 먹는것을..^^)
친구 일하러 가는동안에 낮에 요리를 해주고도 싶은데
친구가 설명하는걸 들어보니..
한방에 모든게 다 갖추어져 있는데 (그럼에도 방 크기는 무척 작다고 좀 걱정스러워하네요)
캐나다는 좀 다 널찍하쟎아요.
그래서..,제가 복잡하게 않하는게 더 좋을듯해요.

예, 수술후 그 다음날, 1주후, 한달후 검사받아야 한다고 그러는데
한달까지 휴가 내기는 어렵네요.
일주후 받고, 제 사정을 말하고 가기바로전에(2주후) 한번만 더 받고 돌아오려고요.

시간내서 답변 주신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달님]

라식하지 마시고 라섹을 하시면...
사나흘 정도는 눈이 아프시겠지만 나흘 정도 지나서 보정렌즈 빼시면
바로 수영까지 가능하답니다.
컴퓨터 작업도 괜찮구요.

2주를 알차게 보내시려고 하신다면 라섹 강추에요.
가격은 둘이 비슷하거든요~~

[전]

수술 당시 컴퓨터 관련 직종에 근무했어요.
수술날부터 일주일 동안만 집에서 쉬었고 바로 컴퓨터 보면서 일했는데 아직까진 아무런 이상이 없네요.
지금 수술한지는 7-8년 됐구요.
그래도 수술후에는 뭐든지 조심하는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