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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세상을 떠났어요
혹시나 거슬리시는 분들은 지적해 주세요. 금방 지우겠읍니다.
8월 26일날 너무나 사랑했던 사촌동생이 30살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읍니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유명한 대기업에 다니던 잘생기고 키컸던 성격까지 좋았던 마냥 생글거리던 멋진 녀석이었지요.
5살에 아버지를 잃고 ...서른에 청상이 된 엄마와 한살 위인 형과 이 험난한 세상 의지하면서
열심히 살아왔지요.
말이 쉽지...아버지 없이 아무 능력없는 이모 혼자서 자식둘을 키운다는거..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요.
어느 식당에서 설겆이를 끝도 없이 했더니 나중엔 마비 증상까지 오고.. 단 몇푼이라도 더 받을려고
2교대 근무 공장에 다니느라 형제들이 어렸을땐 엄마가 출근하고 나면 두손 꼭 잡고 바로 근처인
저희 집으로 왔었어요.
인정스럽고 착한 우리 엄마는 정말 저희 남매와 조금도 차별없이 가엷은 두 형제를 씻기고 먹이고
최대한 엄마가 없는 빈자리를 채워 주셨읍니다.
우리 하고 사이는 말만 사촌일뿐 ..친형제나 다름 없었읍니다.
눈만뜨면 그 애들은 우리 집에 왔으니까요. 아침 부터 내리 세끼를 먹으며 숙제도 공부도 놀기도 늘 같이 했었어요. 저희 집도 좁았던터라 잠만 따로 잤을뿐...
사고를 당한 동생 그 환경에서 공부도 잘했고 말썽 한 번 없이 잘 자라 주더니 군 재대 후 국내에서 이름만 대도 알만한 대기업에 당당히 합격을 했읍니다.
그리곤 한 이년 있다가 당장 9평짜리 임대 아파트에 살던 이모에게 25평짜리 멋진 빌라를 융자내서 사 주더군요.
처음 살아보는 넓은 집이라 이모는 엉엉 울며 좋아서 어쩔줄을 몰랐고요.
그날 모였던 친척들은 모두 자기일 보다 더 좋아하며 눈물을 얼마나 흘렸던지요 ㅜ.ㅡ
우리 이모 남편복은 없어도 자식들을 잘 낳아 이젠 그 지긋지긋한 가난 접고 행복만 남은거려니 생각했었읍니다.
늘 애인 사진 대신 엄마 사진을 핸드폰 액정에 띄우고 다니고 엄마가 그 힘든 세월속에서 자신을 정성껏 키워준것에 언제나 감사하던 동생
제 친동생과도 친형제보다도 더 애틋한 정을 나누고 살았읍니다.
늘 연애하는 연인들 처럼 멀리 떨어져 살면서 (부산 과 경기도평택) 전화로 무슨 통화를 그리 오래 하던지요.
경기도 평택...그 엄청나게 먼길을 일주일에 한 번씩 가족들을 보러 오던 동생
아줌마인 제가 돈 많이 벌어서 좋겠다 우리 동생..하면 씩 웃으면서 돈은 많이 벌어 좋은데 외로운게 너무 힘들어 누나... 하던 동생 ㅠ.ㅜ 저는 왜 그리 철이 없었던지요...돈이 대체 뭐라고..ㅠ.ㅠ
그 돈 땜에 그녀석은 그것땜에 한이 돼서 혼자 먼곳에 떨어져서 그리 외로움에 몸서리를 치고 살았답니다.
올해 연년생인 형이 결혼을 했읍니다.
결혼하는 형보다 제가 더 환하게 웃더군요.
이제 형이 결혼했으니 나도 이년만 더 열심히 돈 벌어서 결혼해야지..엄마 집 사준거 그 때쯤이면 대출 상환 다 될거고 하던 착하디 착한 녀석...
바로 열흘전 에도 내려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가면서 추석때는 자기 사는 경기도에 모두 오라고 대하 사준다고 그러더랍니다.
그러면서 어려서부터 한 솥밥 먹고 살아온 제 사촌형(제 남동생)을 꼭 끌어안으면서 나는 왜 이렇게 친형보다 형이 더 좋은지 모르겠다 하면서 히히 웃더래요
그 마지막 모습이 가슴에 어려 제 남동생 지금 실신 지경입니다.
죽은자는 말이 없다고 사고를 낸 상대자가 지금 동생 과실이라고 밀어 부치고 있다네요.
그것 땜에 마냥 슬퍼하고만 있을 시간도 없읍니다.
제 친형이랑 사촌형(제 남동생)이랑 지금 회사에 사표를 내고 어쨌든 불쌍한 녀석 개죽음 만들 수 없노라 의지를 다지고 있읍니다.
그 나쁜놈을 감옥에 넣는다고 동생이 돌아오는건 아니지요.
지금은 너무 허탈하기만 합니다.
하루에 몇번씩 아들 이름 부르면서 실신하는 이모를 보면 불쌍해서 미칠지경입니다.
이 슬픔이 언제쯤 가셔질까요?
죽을때까지 없어지지 않겠지요.
그 녀석..뭐가 그리 급하다고 이런 대못을 우리 한테 박아 놓고 떠난건지....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찢어집니다.
1. ..
'06.8.30 12:56 AM (222.115.xxx.210)힘내세요..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죽은 사람 가는 길이라도 편하도록 꼭 누명 벗기셔야지요.
힘내세요...2. ......
'06.8.30 1:14 AM (222.235.xxx.93)말이 사촌이지 형제같은...한가족이셨군여...
얼마나 맘아푸실지 저로써는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힘내세요
이모님께 힘이 되어주시고...
꼭 원만히 해결되셔서 동생분이 맘편히 잠드시길 바랄뿐입니다....3. 저두
'06.8.30 1:29 AM (221.162.xxx.230)사촌이랑 잘 지내서 님 기분알것도 같아요...
왜 모질고 나쁜 사람들은 이세상 잘만 살아가는지 알수가 없어요.
더 행복해야 할사람들은 이렇게 사고로 가고 마는지...
님글 너무 슬퍼요.ㅠ.ㅠ4. 슬프네요..
'06.8.30 1:39 AM (222.236.xxx.205)가까운 사람을 잃는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은일인데 지금 얼마나 가슴 아프실까요...
부디 가장 상심해 계실 이모님 잘 챙겨주세요....5. 안타까워요
'06.8.30 7:03 AM (220.75.xxx.26)이세상이 오ㅐ 이리 원망 스러울까요. 꼭 착하고 효도하는 사람만 일찍 데려 가시네요.
정말 안타깝고...힘내세요. 좋은곳에 먼저가 지켜보고 있을겁니다.6. 명복을...
'06.8.30 7:42 AM (61.102.xxx.2)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모님 많이 힘드실텐데 위로 잘해 드리세요
아침에 들어왔다가 눈물 흘리고 갑니다..ㅠㅠ7. 힘내세요
'06.8.30 9:00 AM (61.247.xxx.95)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눈물이 나네요. 안타깝구요. 좋은 곳에 편한곳에 갔을거예요. 그리고 사고 낸 사람들...벌 받을 겁니다. 님 힘내세요^
8. 같은 슬픔
'06.8.30 9:06 AM (58.238.xxx.155)지난달 출근하던 사촌이 사고로 죽었습니다.큰이모네의 무녀독난 외동이었어요.
지 사촌들도 어리고 정 붙일데가 없어 우리 형제들과 친하게 지냈어요.
밑의 동생 둘이 그애랑 많이 친했지요.30살, 7월 26일이었던가봐요.
저는 멀리 떨어져서 이모에게 힘도 못되어주고 있답니다.
꼭 경위를 밝혀주세요.
저흰 어찌된 건지 사고현장에서 차를 폐차장으로 끌고 가버렸더군요.
그냥 모든일이 경찰과 보험회사들에서 끝났더라구요.9. 눈물이...
'06.8.30 9:27 AM (218.156.xxx.132)목이 메이네요...
아침부터 저를 울리시는군요.
뭐라 위로의 말씀을 가족들께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10. 힘내세요
'06.8.30 9:33 AM (221.164.xxx.16)정말 어떤 위로의 말도 아무 소용없겠지만,
그 슬픔고 아픔은 모두 당사자들이 직접 떠앉고 가야하겠지만,
감히 위로의 말씀 드리고 갑니다.
가신분 남으신분 얼마나 한이 남을까요.
이모님을 진심으로 더 모셔야겠어요
그 분이 받으셨을 고통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미어지네요.
일의 진상도 중요하지만 이모님의 건강도 더 챙겨주시구요
원글님도 힘 많이 내세요.11. 위로
'06.8.30 10:14 AM (221.156.xxx.177)ㅜㅜ고인의 명복의 비오며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사건 처리도 투명하게 밝혀서 억울함이 없어
유가족분들께 더한 상처가 남지 않기를.... 아깝고 애처로움이..ㅜㅜ12. ..
'06.8.30 10:23 AM (221.157.xxx.17)정말 어떤말도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사고경위라도 정확하게 밝혀져서 덜 억울하길 바랍니다...
넘 맘 아프네요...13. 슬퍼요
'06.8.30 11:04 AM (222.117.xxx.222)가슴 아파요. 세상에서 사랑받는 착하디착한 사람을 왜 이리 일찍 하늘나라로 데려 가는지....
14. 저도
'06.8.30 11:11 AM (222.108.xxx.174)요근래 장례식장을 두번 다녀왔는데 제가 아는 당사자가 죽은 경우인데 얼마나 착하고 가정적인 사람들인지...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5살 아이가 아빠 영정사진 들고 있는 모습도 가슴아팠고, 장례식장에서 아빠찾으며 우는 모습도 가슴아팠고, 아빠 사진 아래서 뛰어노는 모습도 가슴아팠어요. 또 두사람이 다 얼마나 가정적이며 착실한 사람들인지, 같이 근무하면서도 아이 낱말카드도 직접 만들고, 돌잔치 한다고 초대장 만들고 그러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오죽했으면 집에와서 남편한테 그랬어요. 너무 착하게 살지 말라구...
그리고 꼭 교통사고 제대로 밝혀서 죽은 동생이 억울하지 않게 풀어주세요.15. ...
'06.8.30 12:21 PM (219.250.xxx.237)너무 슬퍼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이모님 가슴이 얼마나
아플지요.정말 세상은 이해하기 힘든 것들 투성이 입니다.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꼭 피해를 당하는 입장이고 악한 심성을 가진 이들은 보란듯이 활개치며 사는 세상이
니까요. 부디 착한 동생분 엄마 걱정 마시고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고 경위가 제대로 밝혀져서 억울한 누명 벗기를 간절히 바랍니다.16. 토닥토닥
'06.8.30 12:30 PM (221.141.xxx.213)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맘이 아프고 눈물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원글님이 맘을 잘 추스리시길 기도 합니다.17. 너무
'06.8.30 2:53 PM (222.105.xxx.153)마음이 아파
눈을 감고 한참을 가만히 앉아있습니다.
저도 같은 아픔이 있었기에...18. 삼가
'06.8.30 4:09 PM (203.229.xxx.23)위로의 말씀 올립니다. 얼마나 슬프실지...
근데 교통사고 경위 밝히려고 원글님 남동생분이랑 사표를 내셨다고요? 에고, 제가 오지랍 넓게 걱정이 다 되네요. 저도 친정엄마가 교통사고 당하시고 가해자의 어이없는 행동에 속 많이 상하고 경찰서에, 법원에 진정서 내기도 했었거든요. www.susulaw.com이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사이튼데요, 꼭 사건을 맡기지 않아도 무료로 상담 잘 해주시고 도움 많이 받을수 있답니다. 참고하셨으면 합니다.19. 궁금녀
'06.8.30 7:29 PM (218.54.xxx.209)힘들겠네요...마음이아프네요
20. 힘내세요.
'06.9.1 4:43 AM (218.155.xxx.105)이모님이 얼른 마음 추스리시고.. 평안해지시길..
사촌동생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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