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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 같아요.

조회수 : 850
작성일 : 2006-08-29 17:13:34
아직 결혼 1년 안됀 주부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이 생활하는 곳으로 옮겨서

지금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아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제 직장도 동료가 없이 저 혼자 다 하는 일이라 사장님만

모시고 제가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남편은 결혼전부터 몇년 생활해오던 곳이고

하는 일이 통신쪽 업무라 동료들도 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동료들 대부분이 결혼전인 사람이 많구요.

한 사무실 안에 여러 업체가 같이 근무하고 같이

직영과 외주 형식으로 업무처리를 하는 방식이다 보니

소속은 다른 회사지만 같은 동료처럼 지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식적으로 소속된 회사 동료들과 한 달에 한번씩

회식이 있고. 또 워크샵도 가고 (워크샵은 1년에 4번)

그 외적으로 아는 사람들과 한달에 많으면 한 두번 정도

만나서 술을 마시고 그러기도 합니다.

여기서 제가 좀 예민한 부분은.

어찌보면 부부이긴 하지만 맞벌이를 하고 또 업무 특성상

퇴근이 늦는 남편 서로 마주하고 대화하고 그러는 시간

많지 않습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1-2시간이 전부군요.

아침엔 아침대로 서로 바쁘게 출근준비 하구요.

어찌보면 오히려 회사 동료가 더 오래 시간을 같이 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아침이랑 저녁.  점심도 같이 먹는다고 하니.

서로 다른 소속의 젊은 사람들이 같이 뭉쳐서 있는 사무실이다 보니

퇴근하면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하게 되나봅니다.

당연하지요. 저도 사회 생활 오래 해서 잘 압니다.

그런데 그 모임의 주 멤버가 여자 동료가 둘이 포함인데

예전에도 올렸지만 이 여자동료들 둘이 여자들이 봤을땐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 이에요.

아직 이십대 중반이고 젊다곤 하나....저도 이십대 후반이거든요.

자기들 모임에 다른 남자들이 얼마든지 와도 상관없고 환영이지만

여자가 끼면 싫어하고.  티내고.

한 여자는 눈에 띄게 아무한테나 가벼운 스킨쉽을 자주 하고.

솔직히 아무리 편한 동료라고 해도 분명히 지킬건 지켜야 하잖아요.

팔짱찌거나 뭐 이러는건 기본이고.

술좀 마시거나 하면 안기거나 하는...정말 꼴불견이고 기분나쁜 행동을

하는 여자가 있어요.  

남자만 모여있는 늦은 시간에도 혼자 그 자리에 끼려하고.

여튼 그러다 보니 좀 꺼려지더라구요.

싱글들끼리 퇴근하고 자주 모여서 저녁먹고 하다보니

모임까지 만들어서 자주 모이나 본데

그 자리에 굳이 남편이 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군요.

물론 친한 동료 몇몇이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나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한 잔씩 하고 하는 건 이해하는데
그게 아닌 보통의 경우는 그냥 싱글들 심심하니까 저녁먹고 술 마시고

그 자리엔 꼭 저 여자들 둘 끼여서는 늦게까지 어울리고.

그냥 싱글들끼리 심심하면 자기네들끼리 놀면 되는데

가끔 남편한테 술 한잔 하자 . 또는 저녁 먹자..하면서 권유를 하더라구요.

남편 동료겸 친구가.

예전에 한번은 같이 갔었는데 그 여자들 둘이 어찌나 티를 내는지

(다른 여자가 끼는 걸 싫어하는 티. )   같은 여자인데도 인사만 하고

남자들 틈에 끼여서 히히덕 거리고 노느라 바빠서

정말 처음 가는 저는 적응이 안돼더군요.

보통은 새로 온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하고 공감대도 형성하고 하는데

이쪽 여자들은 너무 배쳑을 해요.  자신에 대한 시선이 다른 사람에게

돌려지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들 같아요.

같이 모이는 남자 동료 한둘도 인정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그 앞에서는 아닌척 하고...

솔직히 그런 자리 남편까지 가는 거 저 싫거든요.

오히려 결혼한 동료 와이프들이랑 몇번 안봤어도 늘 만나면 안부도 묻고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오히려 여자들끼리 뭉치는데

이 여직원들은 전혀 안그렇거든요.  



정말 성격도 화통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잘하고 서로 어울리고

또 그래서 스스럼 없으면 저도 아마 같이 가기도 하고

때로는 남편 보고 잘 가서 술 한잔 하고 하라고 할텐데

정말 여기는 그러라고 하기 싫어요.

근데 그런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 같아서요.  

남편 친구 왈.

남편이 너무 그런 자리에 잘 안끼니까 좀 그렇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싱글들끼리 모여서 노는데 결혼한 남편이 자주 안끼는게

그게 이상한 건가요?

더욱이 남편 친구나 다른 남자 동료들끼리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여자를 배척하는 여자들 둘이 꼭 끼여서 자기네들 끼리 노는

그 자리에 남편이 꼭 끼어야 하나요?

전 솔직히 싫어서 왠만하면 남편한테 꼭 가야 할 자리만 가길
권하고 남편도 그러는 편이긴 한데

가끔 남편도 어울리고 싶어 하는 거 같더라구요.
그 이유가 좀 우습기도 하지만.

뭐 이유랄게  그냥 편하게 친구들끼리 술도 마시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는데 자기는 그 자리에 없으니까 좀 그렇다나요.

솔직히 비슷한 나이또래 결혼한 사람 둘은 별로 그 자리 안끼더라구요.

근데 왜 남편은 은근슬쩍 가고싶어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뭐 가서 밥만 먹고 오는것도 아니고 늘 늦으면서.

게다가 말 그대로 남편 친구들끼리 이런저런 얘기가 아니라

보면 꼭 그 웃긴 여자 둘도 끼여서 놀더구만.



에휴..그냥 좀 그래서요.


웃긴게 남편 친구는 자기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의 상황은 이해를 잘 못하더군요.

결혼해서도 뭐 그 여자애들이랑 자주 만나고 그럴꺼라나.

와이프가 왜 그러지 말라고 하겠냐고 하더군요.

웃겼어요.  여자를 더 배척하는 여자 둘이 끼는 자리

그것도 자기 와이프는 잘 데리고 가지 않는 자리

누가 얼마나 좋아할까요.

결혼 해 보면 알까요....


꼭 저만 나쁜 사람을 만들더라구요.  
IP : 211.226.xxx.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29 5:22 PM (219.248.xxx.244)

    남자들도 이해 못하는 행동 못할만한 행동하는 이들도 있지만
    여자들도 만만치 않더군요.

    평소에 해픈짓 못하니까 술한잔만 마시면 흐트러진척......
    회식있는날은 꼭 허리드러나는 바지만 입고... 술한잔 마시고 취한척....
    결국엔 맘에 드는 남자 하나 고르더군요. 그래놓곤 멀쩡할때 자랑해요.
    자기 좋아하는 남자 있다고........... 에효.

    그런 여자일수록 남편은 하찬게 보는경향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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