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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다이어트.. ^^ (광고 아니에요)

^^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06-08-29 15:39:02

아래에 다이어트 제품 사셨다는 분 얘기 읽으니까
저도 이런 저런 다이어트 제품 다 사들이던 생각이 나서요. ^^

누가 울 엄마께 "딸이 날씬해졌네? 어떻게 뺐어?" 물어보니까
울 엄마 대답은 "안 해본 게 없어." 였답니다. ^^;

병원, 한의원 가는 거 빼고는 이런 저런 통신판매제품들 먹고 바르고 입고 다 해본 것 같아요.

울 엄마가 동네 한의원 가서 물어보니까 한 달에 70만원 들고 오라더군요.

그 돈은 못 들이겠다 싶어서 저녁에 초등학교 운동장 나가서 1시간 걸었어요.

생식 위주로 먹고, 한식도 조금만 먹고,
치킨 같은 건 주말에 한 입만 먹었어요.
주중에 먹고 싶어도 주말까지 참을 거야, 하면서요. 한 주가 정말 길었어요.

그렇게 해서 키 162에 63kg를 8개월에 48kg로 만들었어요.
8개월이면 참 긴 시간이죠? 그래도 좋았어요.
살찔까봐 계속 소식하면서 그렇게 2년 정도 유지하다가 연애하면서 살쪘어요.
신랑이랑 저랑은 워낙 먹는 거 좋아해서 맛난 거 먹고 다니는 게 데이트였거든요.
결혼 정하고도 60kg였으니까요, 뭐. ^^;;

7주 후에 드레스 투어하러 가야해서 예비신랑에게 엄포를 놓았습니다.
평생 원망 들을 거 아니면 결혼식 때까지 절대 나랑 같이 먹으려 들지 말아라.

2월에 스튜디오 촬영하고, 3월에 본식이었는데,
1~2월 그 추위에 밖에 나가서 하루에 3시간 내외를 걸었어요.
먹는 종류는 도저히 제한을 못 하겠어서 그냥 보통 밥 먹었고요,
많이 걸으면 5시간 걸었어요.
저희 집에서 마트가 1시간 반쯤 걸어야하거든요.
거기까지 걸어갔다 왔어요.
아니면 마트 둘러보고 버스 타고 집에 오기도 했어요.
한 정거장만 더 가서 버스 타자 하면서 절반쯤까지 걸어오기도 했고요.
걸은 거 아까워서 집에 와서 먹을 때도 배불리는 안 먹어요.

54kg 만드니까 콜셋 안 입고 맨살 위에 드레스 입어도 날씬해보이고 예쁘게 맞더라고요.
친구들 말로는 제 체형이 원래도 드레스 체형이라고들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 후 본식때까지는 그냥 유지만 했어요.
그게, 살 뺄 때는 얼굴이 먼저 안 되어보이잖아요.
이제 와서 촬영해놓은 거 보면 체중은 같아도 스튜디오 촬영보다 본식 촬영 때 얼굴이 땡그래요.

그렇게 걸을 시간은 어떻게 확보했냐면, TV를 포기했어요.
하루에도 TV 몇 시간씩은 볼 수 있잖아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TV를 두 달 포기하니까 걸을 시간이 확보되었어요.

그리고 걸으면서 팔 흔들 때는
어깨를 쫙 펴면서 가슴을 내밀면 팔이 옆구리선 뒤로 숨는 듯한 자세가 돼요.
그 자세로 걸으면 등이 펴진다고 해서 그렇게 걸었어요.
컴퓨터 많이 해서 등이 앞쪽으로 동그랗게 굽었는데, 그렇게 해서 등을 많이 반듯하게 폈어요.
드레스 입을 때 등 펴진 게 보기에 더 좋다고 해서요.

저의 다이어트 원칙은 "섭취량 < 소모량 이면 빠진다"에요.
체중계 뿐 아니라 줄자로 온 몸의 치수를 다 재놓고, 휴대용 체지방계로도 측정을 해요.
흔히 정체기라고 부를 때 있잖아요. 체중 더 안 줄 때..
그때 줄자로는 치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꽤 많아요. 몸의 선이 정리되는 느낌이에요.
저는 체중은 줄어드는 데 치수가 안 줄어드는 것에 더 스트레스 받았어요.

지금은 임신 중이어서 체중이 당연히 늘어나는 데, 그거에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어떻게 뺀 건데. ㅠ.ㅠ 다시 빼면 되긴 하지만요.
같이 먹어도 살 안 찌는 울 신랑이 좀 얄밉죠. 그렇다고 신랑까지 찌라는 건 아니고요.

다이어트 제품들 광고만 보면 혹할 수 밖에 없지만,
전 이제 다시는 그런 것에 돈 안 들일래요.
시간만 투자해서 많이 걸으면 빠지니까요. ^^
IP : 218.237.xxx.16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대용 체지방계
    '06.8.29 3:57 PM (218.156.xxx.132)

    휴대용 체지방계도 있나보네요?
    그거 어디서 사나요?
    많이 비싼가요?
    저도 하나 장만하고 싶으네요....
    알려주삼!!!

  • 2. ^^
    '06.8.29 4:01 PM (218.237.xxx.164)

    제 것은 '메디사나 체지방계'에요.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39,000원하는 게 있네요.

  • 3. 걷기운동
    '06.8.29 4:03 PM (125.240.xxx.66)

    걷는 것이 살 빼기 중 제일 힘 안들이고 효과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난 6월 한달동안 하루 만보 걷기 - 시간으로 치면 1시간 20분 쯤 걸립니다. -를 했더니
    체지방만 1.5kg이 빠졌어요.
    이른 저녁 먹고 모자눌러 쓰고 한강을 구간을 정해 걸은 후 집에 와서 시원한 냉수 한 컵 마시고
    샤워하면 잠도 잘 오고 건강에도 무척 도움이 되던걸요.
    걸은 노력이 아까와 음식도 폭식을 하지 않게 된답니다.

  • 4. 걸어야지..
    '06.8.29 4:25 PM (59.7.xxx.239)

    걸어야지...를 늘 생각하지만 퇴근후 저녁준비하고 저녁먹고 치우고 하다보면
    또 하루가갑니다

  • 5. 걷기운동님
    '06.8.29 5:07 PM (220.86.xxx.245)

    걷기운동님~ 이왕이면 걷기전에 냉수를 마시고 나서세요.
    그럼 걷고 나서도 목마르지 않답니다.
    새 물이 온 몸에 퍼지고 헌물은 땀으로 배출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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