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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아이 성격, 어떡하면 바뀔까요?

고민맘 조회수 : 745
작성일 : 2006-08-29 02:24:26
좀전까지 긴 장문을 다 날렸습니다.
그래서 요점만 쓸께요.

저희 아이는 남아 26개월인데요..태어나서 1년넘게 많이 울었어요..
무척 예민해서 많이 놀랬구요..  한창 기어다니면서도 뭐든지 덥석 만지는 법이 없었져...

그게 다 제가 태교를 잘못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애지중지 귀하게 키웠어요..
그런데 제 육아법이 문제가 있는지...
저희 아이가  위험한거 만지면  주변에서 '안돼'라고
하기만 하면 심하게 울어대는거에요.. 꼭 누가 때린것 처럼요...

처음엔 저도 당황하고, 주위 사람들한테 미안하고, 무안한거에요..
그러다 담엔 안그러겠지 했는데 그 강도가 더 심해지네요..
일요일에도 시댁에서  그렇게 '안돼'라는 말에 몇번을 울었는지 몰라요..

정말 너무 속상하고, 할말이 없더라구요....
이상한 애라고 눈총받는것도 스트레스받고,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알수가 없어서 문의드려요..


저 스스로를 점검한 결과는  다 그렇듯 애지중지 키웠구요..
잘 참아내다가  한번씩 아이한테 버럭 크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며 혼을 냅니다..

오늘도 별것 아닌일로 또 울길래 혼을 내고는  다른때는 풀고, 서로 안고 자는데  
오늘은 제가 너무 열이 받아서  혼자 자는 척했더니..  혼자 실컷 울더니  훌적대면서 스르르 자네요.

맘이 너무 아픕니다..
임신 때  시댁일로 , 무심한 남편땜에 몇번 크게 운적이 있었죠...
그래서 일까요?

예민한 아이,, 둥글둥글 하게 키우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저 오늘 무지 속상합니다...


IP : 222.107.xxx.2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29 2:31 AM (222.101.xxx.97)

    아이가 예민한게 잘못은 아니죠...다 저마다 성격차이니...우리아이도 25개월 남아인데 그냥 안돼!라고 하면 소리지르고 울어요....왜 안돼는지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엄마도 해주고싶은데 안됀다는 눈빛으로 이야기하면 그제서야 풀죠...알아듣던말든 그리하였어요...그리고 무조건 안돼!하기보다는 '그거 그렇게 하면 다른사람이 싫어하잖아..'라는 등의 말로 하구요

    그리해도 고집피우면 ..그런성격의 아이들이있더라구요...맘먹은건 꼭 해야만하는...일종의 자존심이랄까...왠만한건 하게해주는것도 좋을거같아요...우리아이도 비슷하거든요...원하는건 꼭 해야하죠..그게 꼭나쁜것만은 아닌거같아요..무조건 안돼기보다는 그럼 하게 해주는대신 조금만 하고 그만두자던지..타협점을 찾는거 말이에요

  • 2. 우선은
    '06.8.29 2:35 AM (61.85.xxx.81)

    안돼 라고 하기보다는 그런 상황을 안만드는게(위험한 물건을 치운다든지) 더 중요하구요.
    예민하고 소심하고 소극적이고 엄마와 항상 함께 있으려고 하는 아이도
    5살 6살 되니까 ...흔히 이웃에서 보는 적당히 말 안듣고, 하지마라고 해도
    슬쩍 해버리는 개구쟁이 남자아이 되더라구요. 우선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3. 저도...
    '06.8.29 4:03 AM (211.204.xxx.225)

    저희 딸아이가 그랬거든요 .. 돌 지나면서 분가를 했는데
    지금(29개월) 인데도 방에 사람이 없으면 혼자 방에 못들어가요
    자신이 사는 집인데도 절대 방문을 열고 먼저 들어가는법이 없고
    20개월 이전에는 님의 아이처럼 누군가 옆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무척 서러워했어요 .. 눈물이 뚝뚝 ..

    그냥 우는게 아니라 서러움에 복받쳐서 우는 그런 울음 ..
    "안돼 " " 이놈 " " 어흥 ( 호랑이 소리 ) " 같은 소리에 울기시작하고
    밖에서 오토바이가 시끄럽게 지나가거나
    매일 들리는 압력밥솥의 김빠지는 소리에도 매일 매일 놀라죠 ..

    지금도 조심스러운 성격은 여전하지만
    예전처럼 그렇게 심하지는 않아요 ..
    그 시기가 24개월을 지나면서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하고
    엄마와 의사소통이 되면서부터 많이 사라진거 같아요
    지금도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고있구요 ..
    (참고로 저희 아이는 딸아이라 말을 무척 빨리 했어요 )

    특히 밤에 자면서는 엄마가 옆에 있나 없나를
    수시로 일어나서 확인하고 자고
    꿈을 꾸다가 울면서 깬적도 무척 많았는데
    그건 요근래 들어서 없어졌어요 ..

    윗분 말씀처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는게 맞는말인거 같아요
    점점 용감(??)해지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고
    무서워도 참으려고 하는것도 보여요 ..

    " 병원가서 주사맞아도 안울어 ~ 희진이 최고지 ? " <-- 사실은 울어요 ^^ ;;;
    " 희진이 넘어져도 안울어 ~ 씩씩하지 ?? "< -- 무척 아플텐데 꾹 참는것도 보이고
    압력솥 바람빠지는 소리에도 깜짝 놀라면서
    " 이건 밥 다 됬어요 ~ 하는소리지 ? " 하고 애써 태연한척 한답니다.

    하지만 낯선사람을 만났을때 ,,
    어른이라도 아이에게 약간 퉁명스러운 사람있죠
    오버액션을 취하면서 아이기분을 맞춰주는 사람이 아닌
    그런사람을 만나면 여전히 많이 경계하고
    " 이리 와봐 " 같은 말을하며 다가오면 눈물이 그렁그렁 합니다.
    옆에서 괜찮다고 , 네가 예뻐서 그러는거라며 구구절절 설명을 해주면
    또 애써 태연한척 하면서 무섭지만 안그런척 하는 모습이 보여요 ..

    이건 아이의 기질적인 문제 같아요 ..
    다른 아이들에 비해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어쩔수 없는것 같은데
    저도 한가기 후회하는게 있다면
    아이가 어릴때 (돌이전부터) 가끔 너무 힘든상황일때 (남편이나 시댁문제)
    아이에게 우는모습을 몇번 보여준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돌이 지나고나서도 너무 서러워서
    그만 아이앞에서 엉엉 울어버린적이 있는데
    가끔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보면 저렇게 조그만데서
    어떻게 저런 서러움이 뭍어 나올까 .. 나때문일까 ..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소리내서 울때는 마음이 덜아픈데
    아이가 소리조차 못내고 울때는 정말 옆에서 같이 울고싶은 심정이에요 ..
    다 못난 부모때문에 그런것 같고 ..

    특히 아빠의 부재가 한몫하는거 같아요
    아이 아빠가 바빠서 거의 엄마하고만 지냈었거든요 ..
    요즘은 엄마아빠 대화가 조금만 톤이 높아지면
    부끄럽게도 .. 옆에 있던 아이가 귀를 막아요 ..

    답글 달려다 제 신세타령만 하게 되었네요 ;;
    암튼 .. 아이가 엄마말을 잘 이해하고 의사소통이 되면
    세상에 대한 두려움 같은것이 없어지면서 많이 나아져요 ..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저희 딸은 아직도 텔레비젼 지지직 하는 소리를 제일 무서워해요 ;;
    사극(한복입은 사람 나오는 프로)은 절대로 못보고 눈가리고
    CF에서도 전자음(띠띠 삑삑 같은소리)가 나면
    귀를 틀어막고 막 도망가요 .. " 엄마 저것좀 꺼봐 !!! " 하면서
    그래서 평소에 TV는 거의 꺼놓고 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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