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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그렇게 믿었건만..저 정말 미치겠어요...긴 얘기 들어주세요..

절망 조회수 : 5,119
작성일 : 2006-08-28 23:05:12
우선 제 자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얘기부터 해야겠군요..

딱히 정신과를 다녔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어려서부터 자라온 환경이 아주 많이 어두웠어요.  집은 정말 찢어지게 가난했고

아빠의 폭력으로 엄마와 전 항상 맞고 살았구요.. 부모님의 바람으로 이혼까지 갔었고

그런 환경에서 정말 남자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고 독하게 살아남는 법을 키워야했지요.

성인이 되어서 번듯한 대학에 그럴듯한 외모가 되니(물론 지금은 평범한 아줌마지만..)

남자들이 많이 따르더군요...하지만 제 가슴속엔 언제나 너도 똑같은 남자잖아...

어차피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날 배신하겠지...하는 불신으로 위장하고

겉으로는 미소를 띄우면서 여러 남자를 만났어요..

그중 정말 좋아했던 남자가 양다리 걸치는걸 알아서 제가 먼저 차버렸고..

헤어나오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그러다 2살 연하의 남자를 만났는데 정말 1년간 미친듯이 사랑했어요.

아마 제 인생에 있어서 그런 사랑은 앞으로 두번다시 오지 않을거라 지금도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거의 약혼까지 한 상태에서....그 남자 첫사랑 여자와 하룻밤...원나잇 스탠드...를 알게되었죠..

전 그때 결심했어요... 그냥 혼자서 보란듯이 잘 살면서 남자가 여자들을 그렇게 생각하듯이

나도 남자들을 그냥 쾌락의 도구로만 생각하자 했지요..

1년여를 방황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그사이 세명정도의 남자가 접근했는데 그냥 제 느낌으로

이 남자들도 역시나 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몇번 만나다 헤어졌구요...

그런데 남편은 정말 달랐어요...절 정말 소중히 여긴다는 느낌과...마음과 육체가 일치하는 남자라는

확고한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결혼을 하고 이쁜 딸아이도 낳았어요..그런데 남편은 다른 남자들과 너무 달랐어요..

즉..제 몸에 관심이 없었지요...처음에는 그게 이상한줄도 몰랐어요..오히려 우리 남편은

정말 신사구나 생각했지요..그렇다고 제가 몸매가 나쁘거나 얼굴이 딸린다거나 했던것도 아니구요..

최근 1년전까지는 저도 밖에 나가면 다들 처녀인줄 알고 그랬는데..

아기가 백일이 되도록 남편은 저한테 잠자리 요구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고

몸에 손한번 대지 않았습니다...그때는 저도 아기 보느라 지쳐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6개월쯔음.......이 남자 거짓말 절대 못하거든요..그때까지 저하곤 잠자리 한번도 없었구요..

그때 주말부부 였는데 토요일 밤 10시쯤 전화가 와서 오늘은 본사임원들이 나와서

아마 12시넘게 숙소 들어가야 한다면서 전화 꺼놓는다고 해서 그냥 그런가부다 했지요.

카드 명세서를 항상 남편이 A4용지에 복사를 해오는데..횟집 이라고 적힌 글자가 약간 이상했어요.

금액은 150만원정도였고 그 밑에 노래방5만원 적혀있었구요..

바로 제가 확인을 했어요..남편은 컴퓨터나 인터넷은 거의 안해서 그때까지 제가 조회를 어떻게 하나

싶었을거에요...150만원은 성인클럽이더군요...여기 자게에서 말로만 듣던...

더러운 서비스를 받는 그런곳...그리고 5만원은 노래방이 아닌 모텔이었구요..

토요일날 집에 왔길래 6개월짜리 애 앞에서 3시간동안 울면서 이혼하자 했습니다..

별거아닌거에 제가 이혼얘기 꺼냈다고 하시는분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전 결혼전 남편과 서로 맹세를 했어요....우리 둘중 어느 한사람의 바람피면

여기서 바람이란 마음은 물론이요...그저 술집 여자 혹은 제 입장에선 지나가던 남자와의 단 하룻밤의

관계도 포함이고..그럴경우에는 난 당신을 믿을수 없고 같이 못산다 했어요..

어릴적부터의 환경이 그랬고 제 아픈 경험이 그래서....정말 남편은 그럴사람이 아니다 라는

확신이 섰기에 결혼을 했구요...

을고불고 난리치고...나한테는 손한번 안대더니 술집 여자랑 하룻밤 자니 그게 그렇게 좋니..

내가 당신을 얼마나 믿었는데....그 사람 끝까지 아니라고 발뺌을 하더군요..

그 순간 어린 아기얼굴도 떠오르고...주위 언니들이 남자가 아니라고 하면 그건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고

가정을 지키고 싶어하는것이니 그냥 넘어가 주라고 해서...그때는 그냥 참았어요..

그러고나서 부부관계는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 였구요..

그런데 작년 가을 나이트 클럽에서 100만원 또 따로 같은 나이트 클럽에서 15만원이 결제 되었네요..

지난달에는 모텔에서 45000원 결제 되었구요...

제가 어떻게 이 남자를 용서해야 할지..아님 이해해야 할지....

처음 그일있고 그 카드는 제가 쓰고 회사에서 주는 카드를 써서 아마 제가 조회하리라곤

상상도 못했을거에요...  처음일 있고 1년동안은 같이 살고 올 7월부터는 다시 지방으로 발령나서

다시 주말부부가 되었거든요..

지난달 모텔도...역시 상호가 모텔이라고 적혀있진 않더군요..

금액과 시간이 수상해서 네이버 상호검색으로 들어갔더니...카드 사용내역에는 없던 상호 분류에

모텔이라고 나왔구요..

참고로 말하자면 회사 숙소는 아파트 남자들만 3명이서 거주해서 피치못해 모텔에서 자거나

그런 상황은 전혀 없구요....

이 남자 바람핀것 맞겠지요?   확실하겠지요.?

저 정말 지금 돌아버릴것 같구요....그냥 아파트 베란다에서 확 뛰어내리고 싶어요..

근데 아무것도 모르는 딸아이는 눈앞에서 웃고있고  차라리 독해지고 영리해 질까 생각도 합니다.

남편에게는 모른척하고 카드 사용내역 다 챙겨놓고....핸드폰 SMS까지 다 알아내서

나중에 날 배신한 댓가로 뒤통수를 칠까 생각도 들고......

남편이란 놈이 바람을 피건말건 그냥 돈 벌어다주는 기계로만 생각하고

좋은 남편대신 좋은 아빠로만 만족하면서 살아야 할지...

딸아이에겐 정말 잘해요....그렇다고 뭐 저한테 특별히 못하는것도 아니지만...

지금 제가 받은 배신과 충격은....정말 말로 표현이 되질 않네요..

처음 사건 있을때 제가 남편한테 이랬어요..

난 오빠를 정말 믿었는데 믿었던 사람한테서 믿음이 이렇게 허무하게 깨지고...

앞으로 오빠가 무슨말을 하든 난 믿지 못하고 항상 의심하고..이렇게 되는 내 자신이 더 싫어진다..

그러니 나도 앞으로 언제가 되는..오빠가 날 가장 믿고 사랑할때 오빠가 저질렀던 똑같은 일을 하겠다

그래야 오빠가 내 마음이 어땠는지 알게 될테니까....라구요..

차라리 나도 맞바람을 필까...그럼 우리 가정은 그야말로 3류 드라마 소재가 되겠지요..

저 어떡해야 할까요......카드 조회를 안하려고 그동안 1년동안 참고 또 참았어요...

그런데 여자의 느낌이란게 무섭더군요....같이 살때는 그냥 남편을 믿자 했는데

지난달부터 지방근무 나가니 또 예전의 일이 떠오르고...정말 제가 의붓증있는 환자가 된것처럼

그 유혹을 뿌리칠수 없어서 결국 오늘 조회를 했더니.....역시 남편도 그저 그런 놈들이었어요..

한순간의 쾌락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집에 있는 아내와 딸은 그 순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또 가정에 돌아와서는 좋은 아빠 노릇을 하고....

저 정말 미쳐버릴것 같아요.. 남편에 대한 미움보다구요..

앞으로 남편에 대한 제 자신의 불신때문에 절 더 괴롭혀요...끝없이 의심하고...끝없이 상상하고

아...정말 남편에 대해서 이젠 어떤 믿음도 가질수 없는건가 생각도 들고...

미치겠어요....정말...
IP : 59.28.xxx.14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28 11:34 PM (222.101.xxx.31)

    경제적 능력이 있으시다면 이혼을 권해 드리고 싶고 경제적인 독립이 어렵다면 그냥 사시라고 하고싶어요....부부간에 신뢰가 깨지면 정말 돌이키기 힘들죠....저도 경제적인 능력과 어린 아들만 아니면 벌써 갈라섰을 것입니다....부부가 서로 사랑을 유지하고 알콩달콩 살면 당연히 좋겠지만 신뢰가 깨지고 나니 그냥 저 자신을 발전시키며 그 재미로 삽니다..

    아이에게는 잘하는 아빠고 돈을 벌어오니..돈벌어오는 기계라 여기고 집에 들어오거나 말거나 저 혼자 다이어트 해서 살도 십키로 이상 빼서 미니스커트도 사서 입고 미장원가서 머리도 하고 염색도 하고 벌어오는 돈으로 마트 백화점 다니며 그냥 그리 삽니다......

    바람은 알고나서 6개월인가 1년인가 경과하면 용서한걸로 간주된다던데..뒤통수 치려면 일찍 쳐야겠지요

  • 2. 남자
    '06.8.28 11:53 PM (205.206.xxx.97)

    다 똑같다고 하지만..,
    아닌 남자들도 많구요.
    오히려 반대인 경우도 적다고 할순 없지요.
    남자가 참고 기다려주어도 여자가 계속 바람피는 경우요.

    글쎄.., 제가 님이라면 남편분과 다시 한번 결단낼것처럼 각오하고
    얘기할것 같습니다.
    결제적 능력이 없어도.., 어떻게 신뢰할수 없는 사람과 계속 살수 있나요?
    지금까지 같이 산날의 몇십배로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데요.

    아주 독하게 맘먹고..,
    그러나 남편과 진실하게 얘기하시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결혼전 약속땜에 남편이 더 잡아뗄 가능성이 있네요.
    지금 얘기하면 용서하겠다고 (말로만 아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고)
    하시고 먼저 대화하시기를 바랍니다.

  • 3. 로미즌
    '06.8.29 1:07 AM (125.188.xxx.15)

    저같으면 제가 애를 키울수 있는 양육권만 있으면 위자료 받고 이혼할꺼 같은데요 부부관계에 신뢰가 깨지면 암묵적이던 비 암묵적이던 신뢰가 깨지면 그걸로 끝나는거 같아요 애만 키울수 있으면 그냥 얼굴안보고 살거 같아요

  • 4. 어머나
    '06.8.29 2:08 AM (220.85.xxx.103)

    어쩌면 좋아요...
    저는 이혼하시라고, 같이 사시라고도 말 못하겠고요...
    (저도 그리 남편을 믿고 그냥 살고 있습니다. 겁나서 카드 조회는 아예 안하고요...)

    그냥 마음이 아프고, 님에게 어떤 위로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많이 힘드시죠...
    힘내세요...
    어떤 일이라도, 님이 굳은 마음으로 이겨내세요...
    지난후에 되돌아볼 때 후회남지 않은 선택 하시기를 바랄께요.
    힘내세요...

  • 5. ....
    '06.8.29 7:52 AM (218.49.xxx.34)

    내 아팟던 과거를 지금의 남편에게서 보상 받으려 마시라고 일단 권합니다 .
    그리고 같이 일하시는 상태인지 모르나 아니라면
    아가 아직 어리다면 한달이든 두달이든 남편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시고 ....

    카드내역 조회같은건 하지 마셔요

  • 6. 저두요...
    '06.8.29 8:37 AM (211.224.xxx.66)

    저두 결혼해서 5년 지금까지 남편을 믿지 못하고 살고 있답니다.
    남편과 만난지는 11년... 후회스럽게 같이 한번 잠자리 한걸 계기로 결혼을 결심했고,
    결혼초부터 바람에 술에...
    무지하게 싸웠습니다.
    나름대로 남편에게 최선을 다했고, 아무리 피곤해도 남편 아침식사는 꼭 챙기고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던 제가...
    애 둘낳고, 남편에게 지칠대로 치쳤고, 이젠 싸우면 망말을 하게됩니다.

    님께는 이러지 않으셨으면... 하고 권합니다.
    저두 이혼 후 어찌 살지... 아주 많이 고심했습니다.
    나름대로 애 둘키우고, 돈 벌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렇지만 최후의 선택으로 이혼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이혼... 그리 쉽지만은 않거든요.
    아이는 어쩌시려구요?
    남편도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이혼 후 제게 양육비에 위자료를 주고 나면,
    빠듯한 월급으로 다른여자 만나 결혼하고, 집마련하긴 정말 힘들거에요.
    그래서 남편역시 이혼은 절대 못한다고 하지요.

    님...
    정말 이혼을 결심하셨다면,
    우선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님이 일하시는 동안 정성스레 아기를 봐줄 사람도 있어야 하구요.
    그 수입원이 없다면, 어느정도 경제적인 안정이 될때 까진 참아야해요.

    남편에게 더이상 미련이나 정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혼후 제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전까진
    이혼하지않을거에요..
    그게 현실이더라구요...
    이혼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긴 하지만,
    살아야하니까... 아이들이랑...

    남편을 그냥 하숙생 정도로 생각하시도록 권합니다.
    넘... 슬프죠?

  • 7. 정말
    '06.8.29 9:25 AM (210.223.xxx.185)

    안타깝네요....서로간의 신뢰가 깨지면 앞으로 많은 세월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정말 남편분 나쁜 사람입니다..그런데 세상 남자들 다 그런 건 아니예요..
    살아보니 바람 피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아요..
    원글님의 아픔을 알면서 그런 일을 반복하는 걸 보니 남편분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애한테도 잘한다고 그랬는데 가끔 만나서 애기 잘 봐준다고
    애한테 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의 어릴 적부터 가졌던 마음이 상처가 더 심해져서 너무 안타까워 보여요..
    원글님은 훨씬 더 귀중한 대우를 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세요..

  • 8. 제남편이
    '06.8.29 10:06 AM (219.250.xxx.48)

    건설회사를 다녀서 지방발령으로 9개월간 회사에서 얻은 아파트서 직원끼리 합숙하다
    지금은 저희가 이사와 함께 사는데요, 거기서 함께 일하던 40대 초중반의 직원은 같은 사무실의
    현장채용된 유부녀 사원가 바람이 났었어요. 온 사무실에 소문이 나서 결국 현장소장이
    본사에 티오났을때 서울로 돌려보냈는데요 본인은 그걸 몰라요. 위에선 굉장히 나쁘게 인식이
    되어있는데요 그분이 건설회사만 다녀 지방으로 해외로 발령나면 혼자서 계속 다녀 외로웠나봐요.
    그래서 이번엔 가족들보고 이사와서 같이 살자고 해서 부인이 그런다고 약속하고선 차일피일 미루다
    않왔는데 그것때문에 많이 다투고 그러더니 결국 그렇게 되더라구요. 이집도 부인이 눈치채서
    사무실로 제 남편에게로 전화해대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 부인도 그러고 주변서도 그러고
    남편이 그렇게 외롬타고 힘들다고 함께 살게 이사오라고 애원하면 왔어야 하는거라고 그러더라구요.
    본인도 그런 예감이 있어서 탈선(?)이 두령워 몸부림친거 아니겠냐고...

    원글님 남편분도 아마 지방 근무가 많은 직업이신것 같은데 원글님이 혼자있는 남편을 그리
    신뢰하지 못하신다면 함께 사시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저도 남편 2년만에 남편 회사일이
    끝나 이사가야 하는데 일이년이 멀다하고 이삿짐 쌀 생각하면 짜증도 나고 아이도 저도
    친구하나 제대로 못사귀고 아는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살려면 힘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식구끼리 뭉쳐지는 면도 있어요.

  • 9. 나난
    '06.8.29 10:13 AM (211.204.xxx.106)

    종교를 가져보세요 사람만 믿고 살기엔 너무 허무한 세상이에요

  • 10. 나난
    '06.8.29 10:14 AM (211.204.xxx.106)

    저도 님과 비슷한 가슴 아픈 경험 갖고 있어요 제 남동생은 그 상처 때문에 나이 27에 정신병이 발병하여 병원신세를 지고 있답니다 저도 그랬지만 님에게 의지할 데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같아요 제발 포기하지 마세요 하지만 피하지 말고 돌파하시길 바래요 언젠간 좋은 날이 올 거에요 힘내세요

  • 11. 그리고
    '06.8.29 10:16 AM (219.250.xxx.48)

    혹시 남편분이 접대나 회식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지 않나요? 아무리
    대담해도 바람피면서 모텔이나 성인클럽같은곳을 카드로 계산하진 않을것 같은데...
    특히 모텔은 4-5만원이면 현금써비스만 받아도 들통이 않나는데 부인에게 걸린적도 있는 분이
    굳이 여봐라듯이 카드를 쓰셨을까요?
    제남편 회사경우에 아무리 필요한 접대라도 룸살롱, 단란주점등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이
    원천봉쇄되어서 개인카드로 계산하면 팀에서 정산해 주거든요. 50만원 이상의 법인카드 사용도
    안되어서(내역을 보고해야 된다지요?) 그럴 경우도 개인이 카드쓰면 나중에 회사에서 물어주고요.

    화가 나시겠지만 남편과 차분히 얘기해 보세요. 말이 쉽지 이혼이 능사는 아니지 않나요....

  • 12. 마음이 아프네요
    '06.8.29 10:53 AM (222.108.xxx.57)

    남자에 대한 불신과 배신감이 어려서부터 누적되어 온 님에게
    지금의 시련은 참 혹독하리라 생각됩니다.
    한편으로는, 님이 조사를 해서 그렇지
    거의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데
    우리 모두 모르고 넘어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님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남자들에게는 성적 판타지가 있다네요.
    성을 상품화한 것들이 지천에 널리어 있는 요즘 더욱 그렇지요.
    반듯하게 산다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매춘이 합법화, 전문화된 암스텔담에 다른 나라 남자들이
    한 번 다녀오고 나면 평생 못있는다네요.
    그냥 받아들여 주세요. 남편을. 힘드시더라도.
    그리고 성에 대해 경직된 부분은 없나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시고,
    부부 사이에 성을 더 자연스럽게 같이 공감하며 나누는 놀거리로 만들어 가보세요.
    이래선 안되는데 머리로 알지만, 때로는 안되쟎아요.
    인간이니까. 유혹에 약하고 그리고 후회하고.
    매섭게 따지시고, 그리고 용서해 주시고, 같이 노력해서 성에 대한 부분까지
    부부간에 서로 공유하고 즐거움을 함께 누려가세요.

  • 13. 절망
    '06.8.29 11:27 AM (59.28.xxx.145)

    원글입니다...밤새 꼬박 새고 또 생각하고 화를 참으며....소리내어 울고 또 지치고....

    우선 저희 부부의 성관계요?....제가 더 화난건 이 남자요...성에 대해 전혀 관심없습니다..

    그 흔한 야동 하나도 보지않구요..오히려 제가 더 적극적이지요....오죽하면 제가 당신은 차라리

    절에 들어가서 스님으로 살면 정말 어울릴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그런 사람이

    나한테는 내 몸에는 손하나 까딱하지 않는 성인군자처럼 굴던 사람이 그렇게 쉽게 외도를 했다는것

    나아닌 다른 여자와의 하룻밤 잠자리에서는 그도 남자의 성욕이 있었다는것에 더 화가 납니다.

    윗분 말씀들이 구구절절 다 맞네요...저희 남편도 건설쪽 일을 합니다...처음엔 같이 이사가려고 했어요.

    왜냐면 과거의 일도 있고 저 역시 가족은 무슨일이 있어도 같이 살아야 한다는 사람이기때문에

    하지만 경제적 또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지금 혼자 나가있는거구요..

    앞으로 2년간은 주말부부로 살아야합니다..그냥 돈 많이 가져다주는 하숙생으로 생각한다..

    참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가엾네요..지금까지 남편에게서 성적으로 즐겁다거나 그런느낌 받은적

    한번도 없이 전 그냥 이렇게 젊디 젊은 나이에 그런 기쁨을 모른채 살아야 한다는것도 우습고

    어쩔땐 정말 땀냄새 나도록 미치도록 사랑을 나누는 영화속 남녀들처럼 뒹굴고 싶기도 하고

    저 역시 한창 나이의 여자인데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집니다..아니 비참합니다...

    남편이 그랬듯이 저도 남편아닌 다른 남자와 그저 쉽게 만나고 쉽게 외도하고...그래버릴까 싶기도 하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내 목숨도다 소중한 딸아이를 볼때마다..이혼역시 말처럼 쉽지만은 않고...

    저도 제가 경제적인 능력이 되거나 친정쪽이 잘살아서 또 친정 부모님들이 날 목숨처럼 예뻐해 주신다면

    당장이라고 짐싸들고 딸과 같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요...

    하지만 그럴수도 없는 제 처지가 현실이네요....

    내가 여자로서의 매력이 너무 없어서 남편이 그러나 싶기도 해서 자꾸 초라해 지구요...

    제 스스로 자기비하만 하게 됩니다...

    그래 이게 내 인생이구나...나도 어쩔수 없이 엄마의 전철을 밟게 되는구나..

    내가 이리도 못났으니 이런 남자라도 그냥 참으면서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딸을 보면 또 넌 왜 여자로 태어났니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 14. 과거를 돌아보고
    '06.8.29 12:02 PM (222.108.xxx.57)

    쳐지지 마세요.
    님의 과거와 친정엄마의 인생 그리고 본인의 지금 상황은 별개의 일입니다.
    자식에게도 그 그림자를 드리우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남편을 사랑하시는지요? 그렇다면 받아주세요. 내일을 보고 사세요.
    같이 노력하세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함께 상담을 받아
    본인의 마음을 추스리는데 힘을 얻으시고 남편도 왜 부인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욕구를 해소하는지 도움이 필요한 건 아닌지...
    힘을 내십시오. 언제나 이게 막다른 골목 같아도 아니랍니다. 지나고 보면...
    잘 이겨네세요. 친정 엄마보다 나은 인생을 사셔야 하고
    그런 인생을 딸에게 유산으로 주고 싶지 않신지요?

  • 15. 어제도
    '06.8.29 12:08 PM (211.216.xxx.235)

    글 보고 맘이 참 ㅠㅠ 했는데..

    아뇨아뇨.
    여자로서의 매력이 없어서 남편이 그러는거 아니예요.
    절대!!! 네버!!!!!!! 결단코!!!!!!!!!!!
    그건 그냥 남자들이, 남편들이 그런 종자일뿐인거예요.
    님이 슈퍼모델쭉쭉빵빵인 여자였어도 남편분은, 남자들은
    그래도 딴데 눈 팔아요.
    고따위로 생겨먹은걸 어찌하나요. ㅠㅠ
    아예 무시하거나 아님 24시간 감시하거나 둘중에 하날 해야
    맘이 편해질까.......?
    아마 원글님이 어떤 행동을 해도 지금은 맘이 편해지지 않을거예요.

    가장 중요한건 자책 하지 마세요.
    나도 어쩔수 없이 엄마의 전철을 밟게 되는구나.... 이렇게 못난 생각만 하지 마세요.
    용서를 한다고 맘의 결정을 해도, 복수를 하겠다고 부득부득 이를 갈아도..
    한동안은 맘이 무척 많이 괴롭고 힘드실텐데...
    하루빨리 맘의 평정을 찾으시길 바랄께요.

    저라면 지금 당장 카드 들고 나가 옷사고 가방 사갖고 들어오겠어요. -,.-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이거든요.
    님도 따님이랑 나가서 맛난 밥도 먹고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고 들어오세요.
    집에 있어봤자 자꾸 생각만 나고, 그럼 스스로 자기비하만 하게 되고
    모든게 내책임 같고..... 그러다 보면 정말 우울해지고
    더 세상이 싫고 남편이 싫어져요.
    꼭 님의 스트레스 푸세요.
    홧병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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