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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아파요.... (키워보신 분들은 아마 다 공감하실듯...)

강아지 조회수 : 515
작성일 : 2006-08-28 17:08:26
이제 막 세 돌을 넘긴 시츄 한마리가 있어요.
태어난지 40일 갓 넘긴 녀석을 데리고 와서 쭉 키웠죠.
어릴 때 개한테 한번 물린 이후로... 십수년이 넘도록 개라고는 가까이 가지도 않고....
길에 개 한마리 있으면 멀리 돌아다녔고...
저보고 짖는 개 앞에선 한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누가 있건 없건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그랬어요....
그러다 우리 강아지 엄마를 한번 봤는데 너무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그 아이가 새끼 낳았다길래 한마리 데려와서 키웠어요.
다른 분들도 다 그러시겠지만 애기처럼... 애지중지하며 키웠고... 때 되면 주사 맞히고... 미용시키고...
먹는 거 하나 아쉽지 않게 그렇게 키웠죠....
전 결혼해서... 지금 떨어져 있지만...
푸푸 처음 데려올 때 약속 했던 것처럼 두달에 한번씩 사료 꼬박꼬박 친정으로 보내고...
병원비도 제 카드로 결제하고 있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푸푸가 아프단 말을 들었어요. 눈을 아파한다고...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그러고 왔는데.... 더 심해져서...
오늘 또 병원에 갔네요....
조금 늦었으면.... 실명될 수 있었을거라고... 수술하면 나아질 거라고...
애가 얼마나 아팠을지....
의사샘하고 통화하는 내내... 또 친정엄마와 통화하고... 신랑에게 알리는 내내....
눈물 한바가지 쏟았네요.... 일하는 중에...ㅠ.ㅠ
수술은 의외로 간단히 끝난 듯 하고.... 아마 지금... 엄마랑 집에 가고 있을 것 같은데....
너무 걱정되고.... 친정가면.... 우리 푸푸 구박 많이 했는데....
또 한번... 반성하고.... 구박하지 말아야겠죠....^^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다들 건강하게 키우시길 바래요...
IP : 218.145.xxx.1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아지겠지요..
    '06.8.28 5:13 PM (124.61.xxx.12)

    저도 시츄 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맘이 아프네요!
    수술하면 좋아진다니 너무 걱정마셔요~
    애견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애교부리고 이쁜짓하며 꼬리치며 따를때 정말 이쁩니다.
    한때 우울증이 찾아와서 힘든적이 있었는데요, 이녀석이 함께하면서부턴 너무 좋습니다.

  • 2. 힘내세요
    '06.8.28 5:27 PM (59.10.xxx.138)

    수술하면 좋아진다 하시니 분명 괜찮아 질꺼에요~그래도 치료가능하니 참다행이네요.
    예전에 저도 시츄가 있었는데 파보장염으로 온지 한두달만에 하늘나라로 갔어요.
    그땐 제가 학생이었지만 강아지를 제가 데려왔으니 사료비며 병원비며 다 제 용돈으로 해결했거든요.
    어떻게든 살려보고자 비상금으로 모아논 돈에서 병원비를 100만원도 넘게 들여가면서 매일 유명한 병원으로 택시타고 고생하며
    다녀서 거의 완치 했는데..치료받으며 계속 굶길수밖에 없어서 배가고팠는지 요녀석이 좀 팔팔해져서
    놀으라고풀어뒀떠니 바닥에서 이상한 걸 주워먹고는 위장에 걸려서 그것때메 하늘나라로 갔어요.
    몸이 원체 안좋아져있으니 그냥 구토로 나올수도 있는게 그렇게 됬는지 모르지만..얼마나 울었던지..
    수술 잘되길 바랄께요~화이팅~

  • 3. 반려견사랑
    '06.8.28 5:44 PM (125.176.xxx.130)

    저는 뭣 모르고 충무로에서 시츄한마리를 사서 키웠거든요. 오자마자 설사를 해서 병원에 가보니
    파보장염이라고 해서 비상금 톡톡 털어 병원을 몇주 다니고 고생을 말도 못하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비실비실 아파서 쓰러진 놈을 안고 병원을 달려갔던 그순간이 8년전이 되었네요.
    이젠 늙은이가 되었지만 제눈에는 아직도 귀여운 강아지 입니다. 완쾌되면 끝까지 반려견으로
    보살펴 주시길 바래요.

  • 4. 원글
    '06.8.28 5:46 PM (218.145.xxx.126)

    저희 엄마도 약간 우울증 왔을 때 그나마 푸푸 덕분에 많이 힘내셨드랬져...
    현관문 열자마자 온몸을 흔들며 반가워 하는 녀석이... 오늘 너무 보고싶네요....
    강아지들 파보장염으로도 많이 아프더라구요... 고생하셨어요....
    맘 많이 아프셨을 듯 하네요.... 저희 푸푸도 지금 눈 때문에 두번 째 병원신세....
    여름이면 더위 먹고 병원신세... 몸이 약한가...ㅎㅎ
    저희 푸푸도.... 무지개 다리 건널 때까지 무슨일이 있어도 키우려구요...
    제가 아니라 친정부모님께서...ㅎㅎ
    결혼 할 때... 데려갈테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울고불고 그랬는데...
    막상 데려간다니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님들 강아지도 모두 건강하길 바라구요...
    다들 말씀 감사해요....^^

  • 5. ..
    '06.8.28 5:50 PM (210.2.xxx.132)

    저도 시츄를 파보로 보낸기억이 있어요. 그때 카드값이며 비상금 탈탈 털어서 고치려 했는데
    결국 하늘나라 갔어요. 그후 충격이 커서 한동안 강아지 안키웟어요.
    텅빈 강아지 집 보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옆집에선 초상난줄 알앗대요.
    진짜 이런마음은 강아지 좋아하고 키워본 사람이 아니면 몰라요
    그래도 못고치는 파보나 홍역이 아니니 수술 잘되면 좋은거니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수술 잘될꺼예요. 힘내세요

  • 6. 사랑으로
    '06.8.28 8:06 PM (124.58.xxx.143)

    우리집 반려견도 일주일전에 슬개골 탈구 수술 해서 지금 세발로 다녀요.
    수술한날 이틀을 꼬박 밤새 안고 울었어요... ㅠ.ㅠ
    아직 상처가 덜 아물어서 세발로 깡충깡충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녀석을 보면 가슴이 찌릿합니다.
    키워보니깐 생각 만큼 여린 놈들이 아니더라구요.
    아마 사랑을 듬뿍 먹고 자란 놈이라 원글님 강아지도 우리 강아지도 곧 건강해 질거에요.

  • 7. 원글이
    '06.8.28 8:28 PM (210.106.xxx.170)

    퇴근해 집에 와서 전화해보니... 이제 마취에서 깨는지 애가 아직 정신 없다고 하네요.
    아직 밥도 먹으면 안된다는데 사료그릇 앞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그 정신 없는 와중에도 아빠 오토바이 소리 듣고는 현관앞으로 달려나가고....
    전화바꿔달래서 이런 저런 말하는데... 또 눈물이 왈칵....
    그래도 제 목소리에 또 다시 정신 차린다 하네요....
    앞으로 3일간 병원가서 매일 주사 맞고... 2주후에 실밥 푼다는데...
    사랑으로 님 강아지도... 우리 푸푸도.... 다들 건강하기만 했음 좋겠네요.

  • 8. ..
    '06.8.28 10:21 PM (220.83.xxx.64)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강아지 키우지 않으시는 분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저도 지금 키우는 강아지가 처음에는 많이 아팠었지요.
    거의 죽다 살아 났는데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 와중에도
    저희 남편이 퇴근해 집에 들어오자 기어서 가더라구요.
    그렇게 울면서 편히 가라고 계속 쓰다듬어 줬는데
    감사하게도 다시 기력을 회복 하더니
    지금은 아주 건강히 잘 크고 있답니다.
    빨리 건강해 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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