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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로 들어간 남편

힘들어 조회수 : 1,755
작성일 : 2006-08-28 13:14:38
일주일째 말이 없습니다.
워낙에 과묵(?) 하셔서 말이 없기도 하지만 한마디 말도 없고, 거기다가 귀찮게 하지말라, 건드리지도 말라, 신경쓰이게 하지말라...
**하지 말라는 요구사항도 많고 짜증도 많습니다.
"도대체 왜그래? 무슨 일 있어? 내가 뭐 잘못했어?"
"그런거 아니야, 그냥 좀 냅둬. 너한테 화난거 아니야."
근데 도대체 왜 그런지... 여자처럼 마술에 걸린것도 아닐거고...
아주 미치겠습니다.
급기야는 엊저녁에 "니가 싫어지지 않도록 가만히 좀 냅둬." 이렇게 말하더만요.

오늘 점심 먹으면서 여자 직원들한테 물어봤죠.
남자들도 여자처럼 바이오리듬이 이런게 있냐, 울 남편 AB형에 독자인데 성격상으로 뭐 그런 유형이 있냐, 있다더군요.
ㅎㅎㅎ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어보면 남자들이 동굴에 들어가는 시기가 있다네요.
거기다가 AB형들은 가만히 냅둬야 하는 성향이라는군요.
남자들이 동굴에 들어가 있는동안 여자들은 수없이 말을 해대고, 그래서 그게 싸움의 원인이 되고 머 그런다고 하네요. 그 책 무시하고 안읽었더니만 오늘 당장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결혼하고 일년을 살면서 그게 그런거구나 이제야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좀 유별나게 그러긴하네요.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암튼, 그냥 맘편하게 해줘야겠습니다.
동굴에서 나와서 스스로 얘기할 때까지, 아니, 얘기 안할수도 있다고 하니
믿고 기다려줘야 되겠지요.

문자 보냈습니다.
편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세상에서 젤 편한 사람이 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머 그렇게요. ㅋㅋ
암튼, 빨리 동굴에서 나올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IP : 211.241.xxx.1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8.28 1:18 PM (203.244.xxx.2)

    제남편은 동굴에 들어간적이 한번도 없었던것같은데 저는 제가 들어갈때가 많아요..옆에서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짜증나고 툴툴거리고 걍 가만히 냅두면 알아서 나오거든요..너무 간섭할때마다 더 나오기가

    싫어지더라구요..저혼자 생각할 시간을 좀 가지면 남편한테 그렇게한행동이 미안하고 반성되면서 더

    잘해주게되요..좀 놔둬보세요...너무 옆에서 신경을 쓰는것처럼 보이는것도 부담스러울거예요...

  • 2. ,,,
    '06.8.28 1:37 PM (210.94.xxx.51)

    사람마다 대처법이 다르겠지만,
    제 경험으로 봐선 이미 보내신 내용의 문자 같은거
    앞으론 보내지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또, 그냥 조용히 차갑게 냉정하게 내자리 잘 지키고 잘 사는 척이라도 하고있으면
    나중에는 제발로 걸어옵니다.. 그러니 너무 안절부절하고 힘들어하지 마시길. 잘안되지만요 ^^

  • 3. 울 신랑은
    '06.8.28 2:17 PM (211.45.xxx.198)

    동굴에서 맨날 살아요.
    옆에 있는 사람은 죽을맛이죠.
    가끔 볕보러 나와야하는데 저러다 아주 동굴폐인 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ㅠㅠ

  • 4. 저도
    '06.8.28 2:19 PM (59.17.xxx.50)

    ,,, 님과 같은 생각 입니다..
    저도 가끔 옆에서 생각해준답시고 그러면 더 헤어나고 싶습니다..ㅎㅎ
    조금 무관심 하다 싶을 정도로 해보세요..^^*(원글님도 즐겁게 일상생활 하시구요~)

  • 5. 저는
    '06.8.28 4:02 PM (60.238.xxx.217)

    제가 가끔 동굴에 들어갑니다.
    문자 오면 딱 질색.
    내가 싫다는 데 웬 문자.
    제발 아는 체 하지 말고 조용히 기다려줘...... 이런 생각을 하죠.
    우리집은 여자와 남자가 바뀌었거든요, 여러 모로.....

  • 6. ...
    '06.8.28 4:44 PM (211.178.xxx.137)

    동굴족입니다. 신경 끄고 무심하게 대해주는 게 제일 고마워요.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나 때문에 화난 거니, 앞으로 잘 할게, 이런 말은 독입니다.
    모른 척해 주는 것이 최고의 배려...

  • 7. 원글
    '06.8.28 5:51 PM (211.241.xxx.194)

    그렇군요. 저는 워낙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해서 동굴족을 이해를 못하죠.
    글 올리기 잘했네요.
    그냥 가만히 함 지켜봐야겠어요.
    에궁, 근데 그거 진짜 힘들다는 거 아시죠?

  • 8. ^^
    '06.8.28 6:27 PM (203.247.xxx.149)

    하하...마늘과 쑥이 동굴에 아직 많나보죠...다먹고 나면 나오실꺼예요

  • 9.
    '06.8.28 10:55 PM (211.187.xxx.49)

    혈액형학은 학문이라고 하기도 뭐하고..암튼 근거없는 소리입니다;;
    저도 AB형인데 전혀 안그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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