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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도록 처신 하려면?

나도 조회수 : 1,749
작성일 : 2006-08-26 13:17:14
성장과정에 뭔 문제가 있는지.... 제가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뭐... 내가 그렇지 뭐... ㅎㅎㅎ
나도 했는데 뭐..
내가 모질라서...ㅎㅎㅎ
내가 뭘 아나...
이런 말 들 일상화된 편이구요.

가만 생각해보면
고액 연봉은 아니여도 남들 안정되다 하는 직장에서 영어 일어 나름 소통불편없이 하는 편이고 결혼 12년차에 비록 대출 끼긴 했지만 강남자락 아파트 마련하고 다들 가정적이다..하는 남편 있고 토끼같은 아들 딸 있고요..

그런데도 늘 기가 죽어 있고 겸손의 미덕을 실천하다 못해 지나쳐서 스스로에게 해가 되고 있네요.
얼마전 같은 직장 동료가 다른 사람에게 자기 소개하며 포장 스윽~ 잘하는 거 보고 어찌나 충격이였던지...
그러고 보니 스스로가 늘 그런 탓에 어디가서 대접도 제대로 못받는거 같고 뭘하나 사도 스스로에게 제대로 투자 못해주는거 같고..
똑같은 돈을 써도 내가 이 형편이 안되는데... 하고 마음이 가난한 가운데 불편하게 소비를 하고..

어떻게 처신을 해야 좀 괜챦아 보일까요? 적어도 사람들이 쉽게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오랜시간 동안 이러구 살았더니 참 낯설고 어디 가서 물어보지도 못하겠어요.ㅠㅠ

IP : 210.57.xxx.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06.8.26 1:18 PM (59.8.xxx.84)

    님..너무 멋지세요.. 행복한 가정 생각하면 저절로 어깨에 힘이 들어갈것 같은데요

  • 2. 지나친 겸손은
    '06.8.26 1:30 PM (61.80.xxx.251)

    교만입니당..
    님의 글에서만 보면 객관적으로 어디 내놔도 뒤지는 상황은아니네요.
    먼저.. 자기 최면을 거세요.
    난 괜찮은 사람이다. 난 괜찮은 사람이다.
    일상화 됐다는 저런 말들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듯이요..
    또 그런말을 해야 할것같은 상황이 오거들랑 그냥 입을 다물어 버리세요.
    일의 실수가 있을때 내가 모자라서 잘못한게 아니고 사람이면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을 가지시고요
    내가 그렇지 뭐, 내가모질라서 이런 말들 보다
    이러저러 했는데 그렇게 됏네~ 어디어디서 잘못됏나보네~ 어머~ 그건 잘 몰랐네~ 이런식으로요.

  • 3. ..
    '06.8.26 3:28 PM (61.84.xxx.77)

    저도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입니다.
    저같은 경우는....노력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말 자체가 아예 적어졌어요.
    말습관을 바꾸려고....내뱉기 전에 체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은 아예 말 자체가 적어졌어요. 편하네요.^^...
    말로 인한 실수나 오해...일체의 분란이 생기지 않으니
    삶이 더 평온해졌어요.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자기애를 찾는 과정이었지만요.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것......가장 소중하고 가치있다는 것...
    그걸 깨달을때...남도 더 소중하게 보이더라구요.
    열등감 속의 겸손은 진실한 겸손이 아니랍니다.
    원글님도 저처럼 그걸 깨닫고 편안해지시면 좋겠어요.

  • 4. 긍정의 힘
    '06.8.26 4:02 PM (58.103.xxx.33)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란 책을 꼭!!! 읽어보세요...
    종교가 무엇이었든지 간에 한번 꼭 읽어보세요...속는셈 치고

  • 5. 원글
    '06.8.26 4:23 PM (210.57.xxx.15)

    모두 조언 감사드립니다. 두칸 위에 점 두개님... 자기애를 찾는 과정을 알고 싶네요.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니 남한테 당당하지 못한거겠지 않나 싶어서요..
    다른 조언들도 기다립니다...^^

  • 6. 저도
    '06.8.26 4:28 PM (211.183.xxx.78)

    원글님과 같은 문제로 많이 힘들어요.

    나이비슷한 사람들도 그렇고 특히 나이많은 사람들한텐 더 그렇구요..

    심지어 친동생들까지...

    웃는 얼굴도 줄이고 있구요. 네네 하는 버릇도 없애는 중이에요. 제소신을 그대로 표현하는거 노력

    중이랍니다.

    제가 편한대로 지내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너무 무시를 많이 당하고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요..절 너무 우습게들 대해서...

  • 7. 언니맘
    '06.8.26 4:43 PM (219.241.xxx.96)

    '성장과정에 뭔 문제가 있는지...' 라고 쓰셨는데
    원글님의 그 부분에 관한 인식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외람되지만 궁금하네요.

    자존감은 어린시절 주변의 '중요한 타인들'이
    씨를 뿌리고 열심히 가꾸어야만 내가 따먹을
    수 있는 열매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제 경우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가 만만치 않았음을
    서른이 훌쩍 넘어서야 제대로 정확히 알게 되었죠.

    아무도 현재 내게 엄마의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없다는 뼈아픈 자각에 이르자
    그렇게 엄마가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제겐 신앙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나를 존귀하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받아들이자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엄마를 향한 감정에도 변화가 오더군요.

    그러나 용서와 치유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자체가 과정이지요.
    힘들지만 견딜만하고 그만큼 가치도 있습니다.

    원글님 마음에도
    평안이 깃들길 기원하며......

  • 8. 원글
    '06.8.26 4:59 PM (210.57.xxx.15)

    성장과정... 윗님과 비슷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고 괜챦은 가정이였지만 모든걸 희생하고도 행복하지 않은 엄마가 있었죠.
    뭐랄까.. 식구들 새옷 사다 입혀놓고 뿌듯해하기 보다는 허무해하던...
    그리고 내가 주인공이 된 기억이 별로 없다고나 할까...
    그래서 전 어린시절 아이들의 생일잔치를 참 중요시 여기죠.
    부모님은 절 많이 사랑하셨지만 제마음에 긍정적이고 당당한 태도는 못심어주셨나봐요.
    교과서 시각으로 보면 부모가 된 지금 그때의 엄마를 이해하고 포용해야하는거지만 솔직히 그렇지는 않네요.

  • 9. 언니맘
    '06.8.26 5:56 PM (219.241.xxx.96)

    익명으로 그것도 비균질적일 수 밖에 없는 가상의 대상들에게
    이런 내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이
    관계맺기가 너무나도 힘든 현대인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울적하기도 하지만,

    그러셨군요. 지금까지 참 잘해 오셨네요.
    귀한 분이세요.

    '어떻게 처신을 해야 좀 괜챦아 보일까요? 적어도 사람들이 쉽게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똑같이 물었었죠.
    그런데요, 돌아온 답변들이 하나같이 말은 되는데 제겐 현실성은 없는 거 있죠.
    거지에게 자선을 베풀라는 말로 들리더라는...

    원글님!
    이 문젠 의외로 근본적이고 그래서 단순한 것일 수도 있다고 봐요.
    세상을 사는데 내가 이기느냐 지느냐의 싸움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답니다. 다른 사람이 무시하지 않을 만큼의 현명한 처신
    이건 인생을 이기느냐 지느냐의 싸움장으로 본 결과라고,
    죄송하지만 그렇게 말씀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릴게요.
    그럴 의도가 아니란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면대면 해서 이야기 하는 경우라면
    제 마음이 그래도 조금은 전해질 수 있을텐데...

    제 경우를 말씀드릴게요.
    전 유난히 타인의 언행, 눈빛에서 약간의 거절감이라도 느껴지면
    그게 그렇게 견딜 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니 어땠겠어요. 인생이 상처일 수 밖에요!
    이런 내면 깊숙한 곳에는 난 누구에게라도 환영받는 존재여야 한다
    난 관계의 중심이어야만 한다 라는 욕구가 있었기 때문이란 걸
    알았습니다. 상처받는 사람의 죄성이랄까,
    어쨌거나 상처는 줘서 받는게 아니라 받으니까 받게 되는 거더라구요.

    님과는 여러 면에서 다를 수 밖에 없는 사람이지만
    전 그랬어요. 그래 난 그런 사람이야 모자라고 힘없고 유약하고
    그냥 인정했어요. 그걸 누가 비웃거나 조롱한다 해도
    '그래 그렇지, 그래 넌 좋겠구나 나랑 참 달라서......'
    적어도 지금은 혹시 다른 사람이 내 못난 모습을 알아차리기라도 할까봐
    전전긍긍하며 덮고 감추고 하지는 않습니다.

    또 하나
    저를 괴롭히던 문제가 누대에 걸쳐 확대되고 강화되어 온 고질병이라는 걸 알고는
    내 대에서는 이 아픔을 끊어야겠기에 제 아이들을 대할 여러 면에서 절제하고 인내하려고 노력해요.
    날이 갈수록 나와는 다른 내 아이들의 당당하고 긍정적인 자아관이 자나라는
    걸 볼 때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요!

    시각을 달리하면 모든 문제가 전혀 다른 모습들로 다가옵니다.
    그 전환이 님께도 있어지길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그리고 앞으로 당당히 나아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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