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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차별

차별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06-08-23 21:58:01


   딸둘에 아들 하난데 엄마의 차별이 날이갈 수록 심해져요
   제가 시집갈 때도 너무  관심을 안가져서 어디 하소연할 때도 없고 혼자 운적이 많았는데
   장녀인 언니가 시집갈 때도 완전 남의집 불구경이네요 언니가 자기는 고아 시집가는 거 같다 그러대요
   저는 대학 때부터 집에서 멀리 떨어져 살았고 결혼도 워낙 멀리서 해서 남편이랑 제가 대부분 알아서 했는데요
   바로 코앞에 사는 언니인데도 혼수 준비며 이사 문제며 무관심이에요
  
   남동생 하나 있는거 없는 살림에 고등학교때 외국 유학 보낸다고 수억 빚진 상태라 경제적인 도움은 생각도 안하지만 부모로서 최소한의 관심도 없고 오로지 아들아들 아들타령이에요

   더 화가 나는건 딸들 시집가는 일에도 단돈 몇만원 쓰기가 싫어서 투덜투덜이고 아들 일이라면 군소리 없이 다 준다는거에요
   저 시집갈 때는 상견례한다고 대구까지 기차 타고 내려오시라 했더니 기차비가 어딨냐며 투덜투덜, 기차역까지 택시타고 갈 돈 없다 투덜투덜.. 그래서 결국 기차표 예매해줬어요..
   더 서운한건 상견례날 하시는 말씀이 남동생 군입대전에 친구만나러 간대서 십만원 쥐어줬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거에요
  
   어떻게 딸 결혼문제보다 아들 친구만나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죠?
   어린 딸한테 수천만원 빚 떠넘겨 놓고 저 시집갈 때 미안하다는 소리 한마디 없으셨어요. 남동생 공부시키느라 진 빚 당연히 딸들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죠. 남편도 저희 엄마 좀 이해 안간다고 하네요

   언니는 옥탑방에 혼자 살다가 형부가 집 미리 얻어놔서 다행히 좀 일찍 신혼집 들어가서 살게 됐는데요
   분명히 몇일날 이사한다고 말했는데 일주일 전까지도 아무 얘기가 없어서 집에가서 이번 일요일에 이사가는데 아빠 차로 짐 나르는거 좀 도와달라고 했나봐요
   그랬더니 엄마랑 아빠는 황당하다는 듯이 자기들이 왜 하냐고 묻더래요
   그래서 언니가 북받쳐서 서운하다고 울었더니 성격 이상하다고 몰아 부쳤다네요
   언니 알바 하면서 집에, 남동생한테 돈 다 주고 돈 없는거 뻔히 알면서, 정말 그냥 맨몸으로 시집보내려고 했는지 혼수문제 일절 언급 없다가 언니가 울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겨우 200만원 내줬어요
   근데 그 200만원이 그렇게 아까웠는지 계속 언니 트집잡고 들들 볶아대네요
  
   에휴 열 손가락 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단 소리 다 거짓말이네요
   언니 일로 너무 화가 나서,  언젠가 엄마가 남동생한테 돈 좀 보태줘라 이런 소리 하면 그동안 마음에 꾹꾹 쌓아 뒀던거 다 말하고 뒤집어 엎을라고 벼르고 있네요


  
  


  
  
IP : 141.223.xxx.11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06.8.23 10:05 PM (125.130.xxx.36)

    속상하시겠어요....이런말 하면 안되지만.....자식사랑은 짝사랑이라죠....부모님 정성들인 만큼 아들이 아들노릇할지..... 언니 결혼하고 잘 사시길 바래요....

  • 2. ..
    '06.8.23 11:04 PM (221.157.xxx.214)

    뒤집어 엎을만 하네요...

  • 3.
    '06.8.23 11:11 PM (61.85.xxx.185)

    뒤집어 엎는다고 해결이 나나요?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지요. 다만 얼마나 아프고 덜 아프냐의 차이죠.

    저도 원글님 같은 엄마 계십니다.
    큰딸 시집 보낼땐 ...시댁에서 너무 좋아한다고, 딸래미 몸만 보냈다고 자랑삼아 좋아하시고,
    둘째딸은 자기가 돈 모아서 갔는데 속으로 돈 안들었다고 좋아해겠죠?
    큰딸, 둘째달 애 낳아도 안 와 보시구요. 이사 할때요? 당연히 안 와 보셨죠?

    크..둘째달 애 낳을땐 아들 때문에 100일 기도하러 절에 가셨답니다.
    제가 아이를 낳아보니 저희 엄마 절대 이해가 안됩니다.

  • 4. .
    '06.8.23 11:21 PM (210.2.xxx.132)

    나중에 아들에게 큰 효도 받으겠어요.
    저희 외할머니는 평생 모으신돈 한 아들만 다 주고 딸들 시집갈땐 양말 한짝 안해주시더니
    늙고 나시니 어디 아프고 며느리에게 서운한건 다 딸들한테 하소연하고 힘들다 하시더군요.
    그 사랑 받고 자란아들은 고마움이나 이런건 전혀 모른체 나이들어서도 받는것 밖에는 모르고요.
    진짜 속상하고 속터질것 같아요 나중에 엄마 아프다고 영양제 한통 보내주는것도 딸들 이던데...
    딸들이 가슴에 그렇게 상처가 많고 원망이 가득한데.. 부모님도 딸들에게 뭔 기대나 이런거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언니분도 마음의 상처 잊으시고, 남편분이랑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고아가 시집가는것 같다..라는 말이 너무 가슴 아프네요. 휴

  • 5. 그런
    '06.8.23 11:52 PM (211.48.xxx.242)

    부모님들이 나중에 며느리 들어오면 엄청 기대하고
    요구하시겠네요.
    아마 아들도 부담스러워하거나 그리
    효도하진 않습디다. 주변에 보니..
    님도 부모님한테 기대하지 말고 나중에 딸들이라고
    의지할려거든 딱잡아 떼세요.
    남아선호사상이 아주 강하신 분들은 어떻게 못해요.

  • 6. 차별
    '06.8.24 12:53 AM (141.223.xxx.113)

    네.. 뒤집어 엎는 다고 해결 나는거 없지요.. 그런다고 더 이상 차별 안할 것도 아니구요
    그냥 제 속에 쌓인 말들 다 쏟아 붓고 풀어나 보려구요
    제가 어찌나 속에 꾹꾹 담아 놓은게 많은지 가끔 꿈에서 엄마를 만나서 속에 있는 말 다 한다니까요 에휴

  • 7. 맞아요..
    '06.8.24 1:12 AM (221.164.xxx.72)

    열손가락 깨물어 덜아픈 손가락 분명히 있습니다.
    저희집은 언니 결혼할땐 집이며 차며 억대로 혼수해주더니 전 달랑 200만원 해주시더군요. 나머지는 제돈과 시부모님 몰래 신랑이 쥐어준 돈으로 충당했습니다. 그렇다고 언니가 친정에 잘하면 말도 안하겠는데, 친정집 부도나서 어려워져도 십원한장 그냥 안보태더군요. 그 하소연은 또 저에게 하십니다....아무리 부모래도 정말 어쩌라구.이러고 싶어지더군요...-_-;

  • 8. 같은 처지
    '06.8.24 1:37 AM (218.36.xxx.213)

    어찌 제 처지랑 같으신지....
    그 차별에 피멍들어 지울수없는 상처 안고 살아가고있습니다
    큰 언니랑 저는 부모랑 인연 끊은지 2년째랍니다
    저도 자식 키우지만 아들딸 차별하는 부모는 부모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럴꺼면 아들만 골라 낳던지.......가슴이 답답하지만 도리어 잘된일이라 생각하며 살고있어요

  • 9. 뒤집어
    '06.8.24 2:42 AM (64.131.xxx.203)

    옛날 어른들이니시 아들 더 잘되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어찌저찌 이해한다 쳐도 너무 하시네요.
    뒤집어 엎으세요. 그리고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연세 더 드셔서 힘 없어져도 그렇게 소중한 아들하고만 잘해보라고 하세요. 저렇게 딸 구박하시던 부모님들이 나중에 능력없고 힘없어지면 꼭 딸들에게 기대시더군요. 그것도 그제라도 후회하고 딸 고마운 줄 알면 모르지만 여전히 딸은 식모처럼 찬밥 취급, 아들에게 다 퍼다줄 생각만하시고 딸이 예전처럼 당신께 기죽어 살지 않는다고 신경질까지 부리시니...
    글쓴 분 어머님도 그런 기미가 보여요. 나중에라도 아쉬운 말씀 하지 마시라고 아주 다잡으세요.

  • 10.
    '06.8.24 7:58 AM (222.238.xxx.112)

    뒤집어 엎을 필요까진 없구..그냥 멀리하세요.
    부모라고 기대하지도 말고 희망도 갖지 마시구요.
    절대 않바뀝니다. 그냥 그렇게 살게..내버려두는것이...
    엄마가 진리를 깨달은후에는 너무 늦는것이죠.
    자업자득이라고요...

  • 11.
    '06.8.24 9:28 AM (220.126.xxx.251)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은 없는데, 살살 깨무는 손가락은 인다고 하대요.
    이제까지 그렇기 사신 분 어떻게 이제와서 바뀌시겠어요.
    님께서 그 상황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꺠치는 법이 낫죠.
    다만 그런 경우 보면 연세드셔서 그 공들인 아들네 봉양도 못받고
    꼭 어릴때 구박하던 딸네들에게 기대시려 하시니 그게 문제네요.

  • 12. 차별
    '06.8.24 12:55 PM (141.223.xxx.113)

    저희 엄마 이제는 대놓고 그러세요
    아들이 잘살아야 된다. 아들 기죽이면 안된다. 자기네는 늙어서 아들한테 신세 안질꺼다. 딸, 사위들이 잘 모시겠지 그래요
    답답하죠? 모든 재산, 빚 까지 끌어와서 아들한테 전부다 올인해놓고 정작 늙으면 딸들한테 기대려는 심리는 대체 뭔가요? 아들 그렇게 이쁘면 아들하고 계속 사시지
    딸들한테는 결혼을 하든 뭘 하든 천원 한장 쓰기 싫어하고 오히려 뺏어가려고 만해요

    전에는 그래도 부모님이니까 남편이랑 같이 올라가서 비위도 맞춰주고 했는데 이제 안그럴라구요
    언니일로 깨달은게 많아요. 그래서 일부러 엄마 앞에서 우리 시부모님 내가 모시고 살꺼라고 그랬네요
    어차피 엄마도 자식 대우 안해주는거 완전히 출가외인으로 살려구요

    아직 언니 결혼식 전이라 최대한 참고 있는데 결혼식 끝나면 하고 싶은말 안참을꺼에요
    혹여라도 늙어서 딸들한테 기댈 생각 하지 말고 그 귀한 수억짜리 아들한테 효도 받으면서 편안한 노후 보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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