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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소연좀.. ㅠ.ㅠ

영어가 뭐길래.. 조회수 : 1,507
작성일 : 2006-08-23 20:46:38
제가 일찍 결혼해서 29살에 현재 신랑회사문제로 미국에서 2년째 살고 있습니다.
3년후에 귀국할꺼구요.

아이들이 5살 4살이라 유치원같은곳에 보내고 지난 2년동안 영어공부 나름대로 꾸준히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3년은 배로 노력해서 자격증이라도 하나 따갈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귀국하면 32살 늦은 나이는 아니라지만 좋은직장에 취직하기 힘들것이고
영어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아줌마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영어라도 잘하면 뭔가 기회는 있겠지 싶어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학교 다닐때부터 영어는 좋아하긴 했지만 애 낳고 키우고 결혼도 일찍하고 하다보니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없었는데..
여기 미국에 와서 교포 아주머니께 개인 과외 받으면서 너무 좋더라구요.
영어를 가르쳐 주시는것도 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자신감도 심어주시고 아줌마인 저로서는
딱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여기서 티칭 프로그램도 듣고 제대로 자료 준비해서 한국에 가면
이런식으로 저렴하게 주부들을 대상으로 개인과외를 하는건 어떨까 하는 계획을 세우고
신랑에게 말했다가 자존심만 상했네요.....

제가 고졸이에요.
신랑이 돌려서 말하긴 했지만.. 주변에 대학원 나온 주부들도 포기하는게 영어인데..
(누구엄마 누구엄마 정확히 집어가면서요..)
아무리 한국이 영어에 목마르다고 해도 대학 안나온 사람을 과외선생으로 쓰겠냐구요..

저도 인정합니다. 저역시도 배우는 입장이면 그럴테니까요.
그런데 요즘같은때엔 대학 안나온게 참 후회되네요.

나름대로 공부도 잘해서 회사 다닐때도 회의때마다 불려가고
영문서류도 써가면서 일 잘한다는 소리 들었는데.....
이젠 저보다 못했던(순전히 제생각일지도 몰라요ㅠ.ㅠ) 후배들도 다들 승진해서
애낳고 회사 다니는거 보면 부럽기도 하구요(많이 공감되시지 않으세요? ㅠ.ㅠ)

다시 대학공부해서 학교 영어선생님이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너무 간절한데
이건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들어 보이구요.

숫자 외우는거에 자신있던 내가 정확한 계산 하기도 힘들어지니
그런것도 제대로 계산 못하고 있냐고 무시받는것도 이젠 지겹구요..

참. 내가 뭘할수 있을까.. 우울한 하루입니다 ㅠ.ㅠ
IP : 82.43.xxx.10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뮤니티 칼리지
    '06.8.23 8:52 PM (222.98.xxx.73)

    라도 다니세요.
    그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거예요

  • 2. 영어가 뭐길래..
    '06.8.23 8:57 PM (82.43.xxx.101)

    칼리지 다니고 있답니다. 말이 컬리지지 학원처럼 다니기 쉬우니까요. 미국사람에게 개인과외도 받고 있구요. 미국할머니들하고 친해지려고 문화센터도 다니고 있구요.. 영어공부하시는분들 왜 공부하시나요? 제가 요즘 그런 정체긴가봐요. 왜 공부하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ㅠ.ㅠ

  • 3. 기운내시길.
    '06.8.23 9:41 PM (222.113.xxx.176)

    자..얽매이지 마세요. 졸업장이 없는대신 그동안의 커리어가 있고 지금도 노력하고 계시니까요.
    대학졸업장이 없으면 다른 자격증으로 캄푸라치^^하면 되죠.
    커뮤니티칼리지수료증내지는 랭귀지코스수료증..그리고 TESOL 자격증을 따시고..
    구인자의 입장에서는 구직자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열심히 하는 사람인지 보고싶은 거거든요.

  • 4. ㅎㅎ
    '06.8.23 9:53 PM (211.192.xxx.168)

    커뮤니티 칼리지 2학년 수료하고 정규4년제 대학 편입하세요. 앞으로 3년 더 있을 거면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데요. 테솔이나 뭐 그런 걸로 전공하면 좋을듯...

  • 5. mina2004
    '06.8.23 10:13 PM (61.74.xxx.68)

    힘내세요!!!
    제가 그쪽에서 일하는 건 아니지만
    짧게나마 아이들 가르쳐본 경험에 의하면

    체계적인 훈련과 실습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고 해서 잘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누구나 특별한 재능이 있잖아요.
    가르치는 일도 유달리 잘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이 체계적으로 배우면 더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지만, 학벌 좋다고 남달리 잘 가르친다는 보장은 없어요.

    첨 수강생 모집이 어려울지는 몰라도
    저렴한 가격에 성의껏 잘 가르친다는 입소문이 더 중요하죠.
    알음알음으로 소개받고 시작해서 교육 내용과 방법이 좋다는 소문만 나면 그 다음은 훨씬 수월할꺼에요.
    남편분의 사랑에서 나온 걱정도 이해하지만 부딪혀보지도 않고 지레 포기하시면 아니되어요!

    그리구요
    계산은 계산기의 도움을 받으세요. 뭐든 척척 잘하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되겠어요?

  • 6. mina2004
    '06.8.23 10:16 PM (61.74.xxx.68)

    덧붙이자면 교육은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거든요. 그 방법 잘 배워오시면 성공이에요!!!
    조금이라도 장점이 보이면 칭찬을 통해 그 부분을 부각시켜줘서 다른 단점도 노력해서 고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이랍니다.
    일단 자신감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미국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대로 자신감부터 충전하시고
    학생들의 자신감도 키워주세요!

  • 7. 영어가 뭐길래...
    '06.8.24 12:24 AM (82.43.xxx.101)

    여러님들..격려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요즘 까칠하게 저를 힘들게 하는 남편댕이 덕에 더 우울했나 봅니다. 역시 사람의 힘이되는 말 한마디가 이렇게 저의 기분을 풀어주는데 말이에요.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 8. 어머나
    '06.8.24 2:05 AM (220.72.xxx.68)

    대단하신거예요.
    적극적으로 자기 계발을 하고 계시니 너무 부러운데요?
    커뮤니티 컬리지에 개인교습에 문화센터까지..
    저도 북미에 있지만 그렇게 열심으로 배우고 계신분들 주위에서 드물던걸요.

    남편 말씀은 딱 신경쓰지 마시고 자신있게 계속 배우세요.
    회사에서도 일도 잘하셨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신것 같은데..
    그런 분들은 뜻하지 않은 기회도 잘 찾아오고 그 기회를 잘 잡기도 하시더군요.
    한국에 돌아와 어떤 좋은 기회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계속 자기를 준비시키고 기다리세요.
    남편 한마디 한마디에 기대지 마시고 홀로 우뚝 서서!ㅎㅎㅎ

    나중에 남편이 놀라 다시 쳐다보고 두려워할 정도로ㅎㅎ 열심히 이루세요.
    지금은 핍박과 설움을 받을지언정ㅎㅎ 나이들어 아내가 노력해서 이룬
    성과를 보면서 남편들도 자기 부인을 달리보게 되는것 같더라구요.

    하다못해 한국에 돌아오면 최소한 초등영어학원 강사도 할수 있어요.
    주니어 영어학원에 외국에서 2년제 컬리지 졸업한 강사들 아주 많아요.
    30대 초반이면 나이도 적당하구요.
    쓸 일은 무진장 많을테니 영어를 뭣하러 공부하나.. 이런 생각일랑 접고
    열심히.. 열심히.. 즐겁게 하세요^^
    전 이런 분들 보면 너무 즐겁고 힘도 나고 그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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