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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남편과 정말 반반 나눠 하시는분 정말 있나요?

답답답답 조회수 : 1,460
작성일 : 2006-08-23 12:22:25
처음에는 제가 멋모르고 다 했어요..
전 학생이였고 남편은 일을 하니까..
항상 하는 말이 저도 일하면 가사일을 자기가 저보다 더 많이 할꺼라고~그러더군요

다른 여자들..직장 다니고 있는 여자들이 가사일때문에 힘들다 하면
왜 남편이 집안일을 안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고
자기는 저도 일하면 당연히 일 다 할꺼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여자들한테 인기 만점..)

어느날 시댁 식구들이랑 식사하는데 어떻게 하다 이야기를 하기를
저보다 자기가 살림을 더 잘할꺼라고 하대요..이게 완전 무시하는 눈빛으로!!
시댁 식구들 황당한 표정으로 저 보는데..
너 어떻게 하고 사는거니?? 하는 표정..

이떄 제가 확! 스팀이 오르면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마침 이사하면서 전 정말 요리만 하고 각자 물건은 각자가 치우기로 했어요.
식사는 하루 3끼 다 집에서 먹으니 전 요리 3번하고 부엌 담당하고
남편은..
청소기 돌려주고 거실 치워주고
설겆이는 식기세척기가 못해주는 젓가락과 도마정도만 있으니까 이거 설겆이 해주기로 하고요.

결과요?
딱 첫날 세탁기에 자기가 옷 집어넣어주고
청소기 새거 사준 날 시험가동하고
죽어도 안합니다

콜라마시고 캔 소파위에 다 널부러놓고 치즈먹고 스피커속으로 껍질 쑤셔넣고
양말은 왜 식탁위에 있으며
아직도 침대옆에 당신의 보물1호라는 CD들은 박스채 그대로 있어요
전 무거워서 건들지도 못하고.. 해주고 싶지도 않아요.
밥먹고 자기가 먹은 밥그릇만 설겆이통에 넣고 끝입니다
제가 먼저 먹고 일어났으면 반찬그릇도 좀 치워줬으면 좋겠는데..
보이지도 않나봐요.. 반찬냄새는 나지도 않고요
(물론 말로 100번도 넘게 잔소리 했지요)

젓가락 집에 있는거 다 쓰고 제가 일부로 안씻고 계속 일회용 나무 젓가락 주는데..
눈치도 못채나봐요 제가 왜 그러는지.

전 여전히 식기세척기 매일 돌리고 부엌 정리하고 세탁기 돌리고 빨래개고
음식하고 집 치우고 아주 동동동동 집안일 하고 일 하고 죽겠네요
어째 집안일이 더 늘어난것도 같고 저 남편이라는 분.. 쓰레기도 더 늘어났는데
너무 태연하게 매일 일만 늘어놓고 정리를 안하네요!

저번에는 집안이 완전 난장판인데도 안치우고 있길래 미워서 제 방만 치웠는데
손님이 갑자기 오시네요(연락없이 갑자기 오는 손님도 정말 문제지 않나요??)
것도 이틀사이에 2번이나 이런 일이 있으니 아주 사람 미치는게 이런거구나 .. 싶어요
저만 순간 화들짝 놀래면서 지저분한거 방으로 밀어넣으면서 정말 울고 싶더군요

왜 집이 지저분하면 여자가 괜히 곤란해하고 흠잡혀야하는건지..
일단 저부터 제 흠 잡힐꺼 뻔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문제겠지만요
집 그 난리 만들어놓은 저 성인남자(남편)은 당당하게
지저분해도 갑작스런 손님와도 상관없다라고 말하는 건지..

어제 제가 청소기 좀 돌리고 하라니깐 깨끗하다고 괜찮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청소기 돌린거 한달전이였습니다.
아주 서걱서걱하니 밟히는게 많아서 발 디딛기도 싫을 지경이지만
이번마저 제가 하면 평생 식모 청소부노릇하는 말로만 슈퍼우먼이 될듯하여서
참고 참고 있는 중인데

또 하면 잔소리가 될텐데 더이상은 저도 지저분하게 못견디겠네요
저 사람 또 집  난리 쳐놓고 골프치러 룰루랄라 나갔어요  
다녀오면 한바탕 해야겠어요

분명 자기가 저보다 살림 잘할꺼라고 시댁 식구들앞에서 무시했으면서..
으이구 저 인간
IP : 24.80.xxx.9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부부는
    '06.8.23 12:31 PM (221.151.xxx.182)

    외벌이지만 신랑 집안일 많이 도와줘요..신혼때부터 같이 하던 습관이 들어서 그런거 같아요..그리고 본인이 지저분한건 싫어해서 나름 잘 해요..근데 아무리 잔소리 해도 안고쳐지는건 안고쳐지더라고요..그냥 제가 포기한것도 있죠

  • 2. 부러워요
    '06.8.23 12:36 PM (24.80.xxx.93)

    원글입니다. 전 어릴때부터 늘 집안일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항상 지저분하게 해놓고 나가도
    방이 깨끗해지는게 당연하다 알고 살아온 사람이고 남편은 자취만 10년 넘게 했었어요
    근데 결혼하고 나니.. 아주 인생 바로 바뀌네요..
    저도 신혼일때 습관을 잡아야 할듯해서
    지금 아주 청소해버리고 싶은거 참느라 혼나는 중이예요

  • 3. 힘들다
    '06.8.23 12:44 PM (59.8.xxx.11)

    약한척하면 남자들은 잘도와주지않나요
    무작정해달라하면 싫어하지만 힘들다 콧소리한번하고 부탁하듯하죠
    치사해도 편할려면 합니다

  • 4. 시키세요
    '06.8.23 12:45 PM (61.254.xxx.147)

    요령껏 하나하나 시키셔야 해요.
    가령 설거지하면서 고무장갑 낀 채로 남편을 향해, "저거 쓰레기통 좀 비워줘"라고 시키기.
    빨래하면서 "청소기 한번만 돌려줘~" 라구요.

    저희는 제가 3, 남편이 7정도로 집안일해요. 둘다 업무량 비슷하고 출퇴근 시간 비슷한 맞벌이구요.
    식사준비&설거지&반찬만들기&빨래개키기는 제가, 청소&빨래&음식물쓰레기는 남편이 하고 있어요.
    밥을 매일 먹는 것이 아니라서 제가 쪼금 덜 하긴 하지만;;;;;;;;

  • 5. 원글
    '06.8.23 12:49 PM (24.80.xxx.93)

    저 약한척이 아니고 정말 약해서 매일 밤마다 심한 근육통으로 잠도 못자요
    처음에는 주물러 주다가 지금은 중독이라고 놀리기만하고..
    약한걸 아니까 강하게 키우려고 그러는지 아니면 골골거리는게 익숙해졌나봐요
    애교부리면서 해달라고 하면 지금 하는 이것만 하고.. 뭐 이런식으로 넘어가고 안하고
    청소기도 어제 제발 돌려달라고 하니 내일 한다고 해놓고
    지금 골프치러 간거예요
    하라하라하면 성질내서.. 아 정말 이남자 다독여서 살기 힘들어요
    무거운거 들어주면 다인줄 아는지..
    지금 남편이 먹고 테이블에 올려둔 아이스크림컵 옆에서 타이핑 중입니다.

  • 6. 너무공감
    '06.8.23 1:01 PM (211.114.xxx.22)

    너무 공감이 가서 평소 거의 안달던 댓글을 답니다.
    약한 척, 콧소리도 한두번이지 매번 하자니 정말 부아가 나더군요.
    옛날에 결혼한 사람들이 초창기에 잘 잡아라 했던 말 무시했던 제가 정말 무식했다 싶기도 하고.
    저도 도닦는 기분으로 며칠 참다가 폭발해서 며칠동안 분위기 싸늘해지고 이런 일을 반복하며 삽니다.
    곰과인 제 성격을 탓하면서요.

  • 7. 같이하자고 하세요
    '06.8.23 1:12 PM (150.183.xxx.60)

    저는 결혼한지 만2년 되었구요. 7개월만에 주말부부 되었어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항상 같이 해요.
    청소를 해도 같이 하고, 요리를 해도 같이 해요. 내가 일하는데 한 사람이 누워서 티비보면 괜히 짜증이 나잖아요. 그래서 서로 같이 한답니다.

    신랑이 청소기 하고, 스팀청소기 밀때 전 부엌 싱크대 청소하고, 욕실 청소해요. (욕실은 작아서 신랑이 갑갑해해서요) 그리고 손걸레로 TV위나 이런 곳을 닦구요.

    요리를 하면 신랑이 주로 다 해요. (지금은 주말부부라 주말에만 그렇죠)
    저는 옆에서 필요한 양념 꺼내주고, 양파나 당근 썰어주고, 요리하면서 나오는 그릇들 씻어주고
    밑반찬 꺼내고, 밥 퍼서 상 차리고, 메인 요리 다 되면 신랑이 떠서 같이 먹어요.

    그리고 밥 다 먹으면 신랑이 상 들고 가서(집이 작아서 식탁이 없네요) 싱크대에 다 넣어서 정리해주고
    제가 설거지해요(설거지만은 절대 시키지 말아달라고 하고, 제가 설거지를 좋아해서 제가 해요).
    그럼 밥 먹은 곳 정리해놓고, 신랑은 과일 깎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옵니다.

    빨래 세탁기에 제가 넣고 돌리면 (보통 청소시작할때) 신랑이 널고요. 다 말랐으면 제가 걷어놓으면, 신랑이 개킵니다.

    지금은 주말부부라 주중엔 제가 청소 한 번 더 하고, 제 먹을거리 챙겨 먹고, 빨래도 한 번씩 더 돌리고 그러죠. 대신에 신랑이 정말 미안해해요.

    신랑은 결혼하기 전까지 삼형제의 장남으로 집안일은 시모께서 다 하는 그런 곳에서 자랐어요.
    아들들 손에 물 묻히면 상하기라도 할까, 했던 시모 밑이었는데 (시아버지가 그렇다고 돕느냐..전혀 아니에요), 결혼하니 저절로 저렇게 되더라구요.

  • 8. 다른 방법
    '06.8.23 1:35 PM (147.6.xxx.204)

    맞벌이인데, 신랑이 주중 출장이 많은지라...주말에 모든 집안일을 하는 편입니다. 저는 요리만 하는편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신랑이...하고요...근데, 주변에 여자선배들 보니깐, 사람 씁디다...결국 가사와 육아는 맞벌이의 영원한 숙제자나요....신랑이 하든 내가 하든 한쪽만 힘든 상황이 오면, 둘다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돈이 해결 하더라구요...;; 선배들 왈~돈은 들지만..여자도, 남자도 스트레스 안받는 게 더 낫지 않냐..이거더군요...사실 맞벌이해서 돈 버는 것도 다 행복하게 잘 살고자 하는건데, 이런 거 한 번 신랑이 도와줘서 끝날 문제가 아니니까요...저도 지금은 그나마 신랑이 도와주는 편이라 괜찮지만..그렇다고 남자들이 한 게 다 맘에 들지 않자나요..제가 뒷마무리 해야하는 게 생기니까요.....게다가 님이 몸도 약하시다는데...계속 하시면 몸도 힘들고, 안해주는 신랑 잔소리 하는것도 스트레스니까요...한 번 신랑분께 진지하게 얘기해보시는게 어떨런지요?

  • 9. 저흰
    '06.8.23 3:01 PM (70.68.xxx.77)

    신랑이 집안일을 즐겨요..
    그래서 전...더 칭찬해줍니다...남자들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칭찬에 무지 약합니다..
    작은거 하나 시키고 무조건 칭찬해주세요...자기가 닦아주니까 식탁이 더 반짝거리네...안해서 그렇지 한번하면 진짜 끝내주게해줘...고마워~~(콧소리) 해보세요..
    작은일에 자꾸 칭찬해주세요...
    그럼 남편도 재미를 붙일겁니다..

  • 10. 저는
    '06.8.24 1:28 AM (210.2.xxx.97)

    신혼때 결혼선배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무거운것만 들면 일부러 비척거렸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정말 무거운것은 자기가 들더라구요. 어느날부터인가 맞벌이하랴 집안일하랴 스트레스가 심하길래 늘상 나의 스트레스에 대해 노래를 불렀어요. 밖에나가도 집에 있어도 나는 쉴때도 쉬어지지가 않는다고 그랬더니 남편이 그까짓것 가지고 뭘그러냐고 맞받아치더라구요. 그럼 당신이 한번해봐라 했죠 그랬더니 그때부터 세탁기 돌려 빨래너는 것은 자기가 해보더라구요. 그래서 전 빨래 하는 것을 탁놓았습니다. 늘 세탁기돌리는것은 자기의 몫인줄 알더라구요. 물론 자잘히 걸레빠는것이나 손으로 빨아야 하는것 빨래삶는것은 제가하죠. 그랬더니 남편이 어느날 그러더라구요. 야 밖에있어도 빨래할게 있으면 늘 숙제해야 할것이 있는 학생처럼 마음이 무겁더라. 저희 남편 다른 집안일은 절대 안합니다. 자기몫이 될까봐 .... 요즘 하나 제가 또 남편에게 맡기고 놓은것이 있는데 남편은 은근히 즐기면서도 귀챦아 합니다. 냉커피 타는것인데요. 자기야 자기가 타주는 커피가 제일 맛있다.... 하면서 남편이 고맙게 타주는 커피를 즐겨요.
    그런데 될수있는대로 다른것은 안시키려고 해요. 소중한 남편인데요. 그것으로도 얼마나 힘을 더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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