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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드리나요?

퇴임식 조회수 : 392
작성일 : 2006-08-22 20:57:26
아빠가 다음주 월요일에 정년 퇴임하십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40년 재직하시고 교장으로 정년퇴임하십니다.
11시에 퇴임식하고 출장 부페 불러서 손님들 식사 대접하구요.
그리고 어떻게 하나요? 가족들과 친척들이 모일텐데...
그냥 집에 와서 쉬다가 와야하는지 어떻게 들 하시나요?
심정이 많이 복잡 하실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선물은 동생들이랑 해서 드렸구요. 기념품 저희가 했구요.
다음날 훈장 수여식은 가족들이 같이 가는것인지..
아빠께 여쭈어 보기도 그래서요. 혹시 경험 있으신 분들 있을것 같아 여쭈어 봅니다.

학교와 집밖에 모르시던 분이시라서 마음이 복잡하실듯 싶어 많이 걱정도 되는데 막상 딸이 해드릴수 있는데 별로 없네요..
그럼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60.197.xxx.1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22 9:12 PM (59.186.xxx.12)

    저희 시아버님이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하셨는데요..

    시아버님 경우에는 그 지역의 학교 강당어디서 몇 학교 연합으로 퇴임식을 했거든요.
    서울로 따지면 어디 지구 교육청 쯤 되겠죠?
    그 행사에 꽃다발 가지고 갔습니다.
    거기서 훈장인지 뭔지 그런거 받으시던데요.
    다같이 사진 찍구요. 찍어주는 사람 있더라구요.
    근데 잘 안나와서 결국은 1회용 카메라로 찍은 거만 건졌습니다.

    행사 끝나고는 아버님 손님 모시고 인근의 식당에서 같이 밥 먹었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도 초대 받았었고(행사 참석은 말고 식당으로 바로 오시라고 했습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친척들 오셨었구... 학교 학부모 대표 몇 분 오셨던 거 같구...

    식사 끝나고는 그 당시 좁은 학교 사택에 사셨던 관계로 다들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자식들만 남아 있구요.
    그 와중에 교통편 안 좋다고,왕복 세시간 거리를 데려다 달라고 호통치신 시어머니 친척분도 계셨습니다. -_-

    행사는 오히려 간단했구요.
    그 직후 출근을 안하신 시아버지가 많이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서...
    한동안은 아침 저녁으로 문안 전화 드렸었구요.
    시간 보내실 뭔가를 도와드려야 할 거 같더라구요.
    저희 아버님은 중국어랑 일본어 공부를 지금도 하십니다..

    저도 그 당시에는 막 결혼한 새댁이라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게다가 정년퇴임식이 뭔지도 몰랐었고....
    근데 그게 아버님한테는 무지 큰 무엇이었나봐요..

  • 2. 호호..
    '06.8.22 9:43 PM (211.226.xxx.27)

    저희 아버지도 다음주에 정년 퇴임하십니다.
    학교에서 해주는 송별회와 훈장 수여식, 행사가 두가지던데요.
    학교 송별회에 선생님들 드릴 선물은 저희가 준비해두었고요.
    훈장 수여식은 학교에서 오신 손님, 저희부부, 엄마, 아빠 가려고요. 사진도 찍어드리고 아빠께는 의미가 클거라 생각되기 때문에 안갈 수 없을 듯해요.
    저희는 집안 식구 식사 대접은 그 후에 따로 하려고 해요.
    토요일에 출장부페 부르거나 식당 예약해서 먹고
    다들 출석하는 교회가 있으니 바로 내려가실 것 같아요.
    혹시 남는 어른들 계심 친정집으로 모셔서 저녁 먹고 이런저런 얘기하며 하루 주무시겠죠, 뭐.

    아무래도 허전하고 서글픈 마음이 드실거예요.
    퇴임을 했으니 이제 일이 끝났다는 생각보다 앞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 하실 수 있다는 걸 강조하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드려야겠죠.

  • 3. ...
    '06.8.22 10:17 PM (59.27.xxx.94)

    훈장수여식은 관할 교육청에서 단체로 하는 행사인데요...대학졸업식 처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버님은 미리 시간 맞춰 가셔서 정해진 자리에 앉아계실거예요.
    가족분들은 뒤편에 계시다가 아버님 차례 되면 무대에 잠시 가셔서 방해 안되게 훈장 받으시는 사진 찍어 드리세요. 꽃다발도 꼭 챙겨가시고요.
    행사가 완전히 끝나면 다들 가족들끼리 모여서 기념사진 찍고, 기념품(훈장증서..포함) 잘 챙기셔서 각자 돌아갑니다. 보통 밖에서 식사 같이 하고 집에 가시죠.

    '정년퇴임 뒤 삼년이 젤 중요하다'는 말이 있어요. 그 기간을 잘 보내시지 않으면 짧은 기간에 많이 늙으시거나, 병드시거나..암튼 심적으로, 건강상 많이 힘드세요.
    금전과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드리는 게 젤 중요합니다.
    저희 아버지 경우엔, 다행히 집 가까운 대학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 프로그램 덕에 교양수업도 많이 듣고 같은 연배 친구분들 사귀어서 동아리활동도 하시고..암튼 대학생 보다 더 빡빡하게 시간표 짜 놓고 너무 재밌게 보내셨어요.
    요즘엔 구청에서 운영하는 노인복지회관에 아침 일찍 출근해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며 거기서 점심까지 해결하고 종일 놀다 오십니다.

    퇴직 직후시니 당분간은 혼자 소일하시기 보단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하셔서 '세상에서 소외된 게 아니라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드리시기 바래요.
    요즘엔 정년이 62-63세로 더 빨라졌죠? 가족분들도 노인 취급 하지 말고, 뭐든지 관심있는 일에 의욕을 북돋워드리세요. 저희 아버진 65세에 퇴직해서 10년째 제2의 청년기를 보내고 계세요.
    님 아버님 처럼 학교와 집밖에 모르던 분인데 요즘엔 복지관 노래교실 덕에 최신 트로트 줄줄이 꿰고 계시고요, 75세 몸으로 스포츠댄스 경연대회도 참가해요^^

    아버님의 퇴임과 훈장수여 축하드려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노후생활 보내시길 바랍니다.

  • 4. 조언
    '06.8.22 10:32 PM (60.197.xxx.137)

    도움말씀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감이 전혀 안잡혔는데 조금은 어떻게 할 지가 보이네요.
    건강도 안좋으셔서 뭘 하시려고 하시지 않을 것 같아 더 마음이 쓰입니다.
    엄마도 옆에서 마음이 많이 쓰일것 같구요.
    좋은 기억이 되도록 가족들이 마음을 써드려야겠어요.
    조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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