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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차~ 이젠 쉬고 싶다~
꼭 10년 됐습니다. 직장 다닌지.
8년 정도 한자리에 있다가 9년째에 변동이 있었어요.
완전 백지 상태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일을 배우고 처리했는데 할만했어요.
물론 스트레스 엄청 받고 힘들었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서(그만큼 절 미치게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혼자만 근무하던 8년 동안의 외로웠던 시간을 다 지워버리고 정신없이 일하고 놀고.. 시간 엄청 잘 가더라구요. 그러다 다시 이동. 역시나 첨 해보는 일이라 바둥바둥거리다 겨우 체계를 잡아놨는데 또 이동이네요.
개인적으로는 핵심부서 일을 하게 되는 거라 뿌듯한 부분도 없지 않은데 당장 해야할 일은 너무 많고 아는 건 없고 막막합니다. 게다가... 저랑 자리가 바뀐 선임자가... 기본적인 상황만 알려주고 가면서... 업무화일을... 다 지워버렸습니다. -_-;; 자기랑 저랑 자리 바뀐다고 할 때 미친듯이 화를 내면서 화일 다 지워버리겠다고 했다는데.. 정말 지워버렸어요. 네트워크 공유로 개인 자료 가져간다고 해놓고선 업무 문서 다운 받아놓고 싹 지워버렸는데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설마 설마했건만.
첨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냐. 열심히 해봐야지.. 젤 첨 이동때보다는 덜 막막하단 생각도 했고.
이동 전의 부서장이 너무 개떡 같은 사람이라 그 사람 그늘에서 벗어난다는 것 때문에 홀가분하기도 했는데... 갑자기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나름대로 10년 버텼더니 월급도 안정됐고.. 사실 이 직장 버리면 이만한 월급 어디가서 절대 못 받구요.. 아니 재취업 자체도 어려울 겁니다. 전문직이 아닌 일반 사무직이다보니. 게다가.. 지금 직장도 얼마전에 합병이 되서 조만간 인원정리한다는 말도 들리는데... 첨엔 그때 어떻게든 살아남아야한다 이 악물었는데 요즘은 이 월급 두고 내 발로는 못 나가고 차라리 잘렸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남편이 지금 제 월급만큼만 벌어도... 솔직히 저.. 그냥 잘리고 싶어요. ㅠ.ㅠ
1. 저두요
'06.8.22 9:27 PM (125.187.xxx.82)정말 지긋지긋합니다. 낮에 한가로이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마트가서 장보고 하는 여자분들 보면 무슨 복을 타고 나서 저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 분들도 나름대로 애환이 있겠지만 적어도 저처럼 돈 안 벌면 절대 생활이 안 되지는 않으니 그렇게 살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전 가끔 아예 회사가 망해버렸으면 한답니다. 그러면 자기 합리화라도 할 수 있잖아요. 내가 그만두려고 해서 그만둔 건 아니다 하는... 스스로 그만두면 말 그대로 더는 못 참아서 그만두는 게 되어 버리니까요.
2. 글쎄요..
'06.8.22 9:46 PM (203.229.xxx.96)결혼할때부터 전업주부를 하고있습니다.. 결코 남편이 돈을 잘벌어 온다던가 시댁이 잘살거나 하는 것은 아니구요.. 저도 남편도 잘 못입히고 잘 못먹여도 내가 키우자였어요.. 이젠 아이들도 어린이집 다닌만큼커서 낮에는 시간이 조금납니다.. 마트도 가고 백화점도 가지만 결코 한가롭진 않습니다..^^ 좀더 싼것을 찾아 오늘도 하이에나(?)ㅡㅡ;; 가 되고 마네요..ㅎㅎㅎ 이젠 취직하고 싶어도 엄두가 안나네요.. 누가 나를 써줄까싶고 잘할 자신도 없어지고... 제일먼저 걱정인건 아무래도 애들이네요.... 없으면 없는데로 살아져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자신을 좀더 사랑해보세요...
3. 직딩10년차
'06.8.22 9:48 PM (58.120.xxx.186)그러게요. 내 발로는 그만 못 두겠고.. 잘리는 거야 어쩔 수 없으니까.
좀 쉬면서 재충전의 기회도 가지고.. 그걸 못하니 힘듭니다.
전문직이라면 그게 가능할까요?
남편이 최근 이직할 기회가 생겼는데 급여가 거의 따라오겠더라구요.
그래서 내심 건너갔으면 했는데.. 주말부부라는 게 걸려서.. 남편은 마누라 없음 못살겠다고 포기했는데
저 역시 이렇게 심난한 환경에 접해서 남편이라도 옆에 있어야지하는 심정과..
후딱 고생해서 돈 모으면 내가 빨리 털고 나올 수 있진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기더라구요.
이번주부터 로또라도 사볼까요.. ㅠ.,ㅠ4. 아공..
'06.8.23 8:41 AM (150.150.xxx.188)저도 내년이면 직딩만10년 되어가네요. 근데 전 회사 다니면 다닐수록 회사형 인간이 되어가는지.. 어떻게든 붙어있어야겠다는 생각만 간절하네요. 에공..
5. 아휴
'06.8.23 8:53 AM (211.217.xxx.136)전 2001년에 입사해서 한직장에 지금까지 다닙니다. 우리 신랑은 그만둔다면 울상입니다.
전업해서 사시는 분 넘 부러워요...6. ...
'06.8.23 10:03 AM (59.5.xxx.112)누가 그러대요.
전업주부들은 나가서 일하고 싶어하고,
직장맘들은 전업주부를 부러워하고..7. 저는말이죠
'06.8.23 10:09 AM (61.33.xxx.66)그래서 중간에 확 그만둬 버렸어요. 아이도 안생기고 작장생활은 너무 고달프고..
제가 그만둔다니까 직장 상사가 그러더군요. "남편이 돈 잘버나부지?"
시어머니 직장 그만 뒀다고 펄펄 뛰시고...그래도 그만두고 제가 하고싶은거 했어요.
영어학원도 다니고 집안 살림도 반짝 반짝 하고..
그러기를 3~4개월하니 아침에 갈곳이 있는 사람들이 무지 부러워 지더라구요.
그래서 재취업하려고 열심히 알아봤죠.
이런이런..제나이 그때 딱 30이었는데 (경력도 꽤있었는데) 아무도 써주는곳이 없더군요.
아줌마라는 이유 나이가 30넘었다는 이유로 말이죠.
게다가 월급은요 연봉이 1000~1300이라는거예요. ㅠㅠ;;;그럼 세금떼고 한달에 80정도 받는다는건데.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만 직장생활 10년 가까이하면서 받아왔던 돈이 있는데.
그러다가 쉰지 6개월 정도 지나서 전 직장서 다시 오라고 해서 지금 다시 다니네요.
저 전에 직장 다닐때는 한 까칠했는데 지금은 뭐든 고맙습니다~하면서 다닙니다.
아침에 갈데가 있다는거 때되면 월급에 명절 선물나오는거(중간에 잠깐 다닌직장은 명절선물도없었어요) 다 고맙더라구요.
30세넘은 기혼여성은요 전문직 아니고는 정말 재취업 어려워요. 그게 현실이예요.
저도 이제 여기서 짤리면 앞으로 쭉~ 전업이다 생각하면서 다녀요. 이젠 정말 다시 받아주는곳 없을것 같아서요.ㅠㅠ;;;8. 저두..
'06.8.23 10:12 AM (125.191.xxx.32)지겨워요
전 15년차입니다 ㅡ.ㅡ
결혼하기 전에 직장다니기 지겨워 결혼하면 쉴 수 있을까했더니 이젠 완전 사슬에 묶였네요.
저희도 제가 안벌면 생활이 안되는 형편이라...
낮에 아이랑 같이 여기저기 배우러 다니고, 친구도 만나고 맛난 음식도 해서 키친토크에 올려도 보고... 이런거 하고 싶어요. ㅡ.ㅡ9. 저도....
'06.8.23 10:46 AM (211.219.xxx.62)윗분 글 쓰신것처럼 살고파라....
전 20년차 정말 지겨워요.....
학교 졸업하고 한 직장에 근무중.........
하지만 IMF때 계약직 전환으로 급여 형편 없음.......
하지만 어쩌겠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또한 아이 학원비가 한두푼이 아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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