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동안 넌 뭐했어
생활비를 타서 씁니다 가끔 들어가는 목돈은 그때그때 타서 쓰고있어요
좀전에 비슷한 이유로 고지서가 나왔다고 했더니 일하느라 힘든 사람한테 돈얘기한다고
면박을 주는군요 말나온김에 한다고 생활비 받아서 다 어디다 쓰냐는군요
저녁은 일주일에 두세번 먹고오고, 외식할땐 자기가 다 내는데 넌 도대체 돈을 어디다 다쓰니
제가 받는 생활비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늦게 결혼한 제 나이대에 비해 많다고 생각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는 그동안 한게 뭐있니 하고 묻더군요
저 정말 그동안 뭐했을까요? 결혼초엔 직장을 다녔지만 어느새 밀려나서 지금껏 전업주부로
살았습니다 중간에 가끔 아르바이트는 했지만 출산 이후에는 한푼도 못번거 사실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아이 낳은거 말고는 한게 없군요 그건 대부분의 여자가 하는 일이겠죠
생활비 아껴 따로 비자금 모을만큼 야무지게 살림도 못했으니 비난받아 마땅한가요
늙어서 보자라고 덧없는 마음의 칼을 갈아야할까요 어쨌든 지금은 너무너무 슬픕니다
저는 그동안 남들 눈에만 여유있게 보였던 빛좋은 개살구였군요
1. 위로
'06.8.21 1:07 AM (203.210.xxx.90)마음이 아프시겠네요~어째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아이낳고 기르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남편분에게 직장과 육아 살림을 다 하실 수 있냐고 물어보고 싶군요.힘내세요.마음 단단히 먹으시구요. 돈버는게 다는 아니예요.2. 글쎄요
'06.8.21 1:09 AM (222.101.xxx.61)글쎄요..전업주부이고 한푼 못번다고 해도 생활비는 집안살림꾸려가는 용도로 쓰이는건데..남편분이 심하셨네요..얼마를 받으시는지는 몰라도 요즘 돈 만원 들고 나가 살게 거의 없어요..얼추 장봐도 몇만원은 나오는데 공과금에 생활비 쓰다보면 정작 내옷한벌 사지못하는게 현실인데...너무 슬퍼하지마세요..그런말 들으면 어련히 쓸데 알아서 썼으려니하지 비자금모으려면 지금의 돈으론 택도없다고 해보세요...좀 넉넉하게 받으시는 경우라면 이번기회를 거울삼아 저축을 해보시는것도 좋구요...
3. ***
'06.8.21 1:50 AM (219.251.xxx.107)전업주부에게 뭐했냐고 하는 건 정말 전업주부를 두 번 죽이는 일 같아요.
나름대로 아침부터 잠잘 때까지 정말 바쁘게 사는데요 막상 저녁 때 생각해보면 집이 그다지 반들거리거나 하지도 않아요. 전 아직 애들이 어려서 치워도 티도 안 나요. 꼭 그런 날은 옆 동 사시는 시아버님께서 건너 오십니다.
쪼개고 쪼개서 비자금을 만드셔요. 저도 남편이 자영업이라 생활비를 타서 쓰느라 가끔 치사스러워요. 내가 그럴루 사치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남편이 뭐했냐 하심 내가 애 낳고 키운 공이 얼마냐고 따지셔요. 저는 그걸로 큰소리 뻥뻥 칩니다. 뭐 직장맘도 다 하시는 일이지만 제가 전업맘이라 애들한테 조금이라도 손이 더 갈거라고 생각하고 남편도 그 점은 수긍하는 것 같아요.4. 저런저런...
'06.8.21 1:59 AM (70.71.xxx.234)간 큰 남편이네요
직장맘, 전업맘 양쪽 다 해봤지만
쉬운게 어디 있다고,,,,뭘 모르고 저러니 냅두시고
큰소리 땅땅 칠 만큼 생활비 갖다주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계부 한 석달만 써보면 생활규모가 어떠한지 다 나와요
영수증도 다 모아서 써보시고 점검도 해보고
남편한테 보여주세요
한 8개월 가계부를 써보니 너무 들어가는 돈이 뻔해서
그만 두었지요(15년전 이야기)
특별히 낭비 안하면 비슷하더군요
출산, 육아...아주 중요하며 가치가 대단한 일입니다5. 세상에..
'06.8.21 7:53 AM (58.236.xxx.66)어찌 그런 말을 한대요? 전 세상에서 아이 기르는게 젤 힘든거 같아요.
첫애 기르다 넘 힘들어서 울기까지 했는데 말이져.
저는 울 남편 늦게 들어오고 속썩이면 '당신이 애봐. 내가 나가서 돈 번다.' 이럽니다. 그리고 돈 어디다 다 썼냐고 물어보면 쓸데 다 쓴거지... 하면서 큰소리치세요. 슬퍼하지마시구요. 뭐했다니요. 육아가 얼마나 힘든건데... 그걸 매일 강조하세요. 그리고 일요일같은날은 남편한테 아이 맡기고 하루종일 볼 일 보러 나가도 보시구요. 특히 아이 어렸을 때 그랬으면 효과만점인데... 저는 성질 나는 일 있으면 그냥 아침일찍 남편한테 아이 맡기고 나가버려요. 그리고 밤 늦게 들어와요. 그러면 아이 보느라 넘 힘들어서 딴 소리 절대 못 하죠.6. ...!
'06.8.21 7:53 AM (221.151.xxx.54)그런 소릴 하다니..
종이에 생활비 내역을 크게 적어서 슬적 보여주시거나 가방이나 상 위에 슬적 넣어두세요
너무 조목조목 적으면 안볼 수 있으니 크게 나간것 위주로요.
그리고 한 마디도 같이 넣으세요. '나도 내인생 탕진하면서 살림하고 이 푼돈에 쩔쩔매느라
내 시간 다 까먹었다. 돈은 나한테 다 줘야한다'고요.
정말 간큰 남편이시네요. 참 내..7. 흥
'06.8.21 8:12 AM (124.54.xxx.30)돈 안벌어오면 한 게 없는 건가요?
이땅의 전업주부들.. 다 접싯물에 코박고 죽어야겠네요.8. 아이
'06.8.21 9:15 AM (61.98.xxx.238)기르기가 얼마나 힘든일인지를 남편에게 알려주지 않았군요.
님의 불찰인듯.9. 조심스럽게
'06.8.21 9:15 AM (125.14.xxx.86)저는 맞벌이도 하고 전업도 해 봤고 지금은 전업입니다.
애들 둘 키우면서 참 육아가 어렵다는 것도 알고 초등 애들 과외 안 시키고 제가 가르키면서
애들교육이 장난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제일 어려운 일이 사실 돈 버는 일 이더군요
남의 밑에서 눈치 보며 돈 버는거 참 어려워요
전업이시라면 비자금 만들고 재테크에 대한 공부 하고 경제력을 키우세요
아끼고 저축하고 불리는 것도 버는 거 못지않은 경제력 입니다.
요새는 맞벌이가 많아서 여자의 능력에 따라 집안 경제력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남편 없이도 살아 남을수 있는 생존력을 가지는게 참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10. ....
'06.8.21 3:09 PM (61.76.xxx.110)님은 그래도 남편한테 듣죠 저는 시아버지한테 듣습니다
그런 시아버지 평생 놀고 먹었고 저 시집 오면서 제 돈으로 시댁 빚 삼천만원 넘게 갚았어요
이자 나가는게 아까워서 어차피 같이 살꺼 이자라도 아끼고 모아서 살자 싶어서요
지금 땅을 칩니다
끄떡하면 하는 소리가 집에서 밥 쳐먹고 뭐하냐는 소리입니다
저 같은 사람도 있다는 거 아시고 위로 받으시고 마음 푸세요
살림하는 것도 쉬운게 아니라는 걸 남편분이 아셔야 해요
차라리 나가서 일하는게 더 낫죠 돈번다고 위세도 떨고 집안일 해도 티도 안나고 사람 우울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정작 집 안 돌보는 사람 없으면 아쉬운 건 자기들이텐데요11. 생각이 안나요
'06.8.21 4:53 PM (221.147.xxx.115)원글입니다, 위로해주신 많은 말씀 감사해요 저는 바보인지 남편한테 그런얘기 들을때
어떻게 대꾸해야할지 생각이 안나더군요, 기가 막히기도 하고, 그냥 말도 하기 싫었나봐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생활비 주면 그걸로 최대한 좋은 음식과 환경을 만들어주고 따로
남겨두는건 오히려 약은 행동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내몫 챙기며 살아야겠어요
이런 얘기까지 들으니 그 사람 인격이 별로인 것 같아 정말 기분도 안좋고, 정도 떨어지네요12. ...
'06.8.21 6:20 PM (211.215.xxx.137)님두 아이 어느 정도 크면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비자금 조성 하세요.
정말, 현대 사회는 돈이 힘인거 같애요. 저도 전업인데 겨울 코트 하나 사고 싶은데도(이월) 이리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지, 끙
뭐든 해서 비자금 조성을 좀 해놓아야 되겠단 생각입니다.13. 여성경제력
'06.8.21 8:41 PM (124.58.xxx.143)아직 미혼입니다만, 어머니나 주변의 결혼한 친구들 보면서 뼈져리게 늦기는 것이 무슨일이 있어도 내 직업은 버리지 말자 입니다.
살림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압니다. 엄마의 위치가 가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도 압니다.
그래도 전 주변사람들에게 왠만하면 결혼 해서도 출산 후에도 직장 버리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상처 받은 마음 달래 드리고 싶네요. 같은 여자로 저도 참 마음이 씁쓸해 집니다.14. 윗님..
'06.8.22 11:39 AM (203.130.xxx.185)그 마음 결혼하고, 아이 낳아 키우면서도 절대 절대 변치 않으시길...
내 직업 버리고 싶어 버리는 사람 없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316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5,531 |
682315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912 |
682314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3,199 |
682313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20,694 |
682312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2,499 |
682311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2,322 |
682310 | 꼬꼬면 1 | /// | 2011/08/21 | 28,194 |
682309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5,505 |
682308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5,849 |
682307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5,539 |
682306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748 |
682305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4,033 |
682304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7,195 |
682303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8,281 |
682302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9,046 |
682301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7,523 |
682300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5,437 |
682299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5,204 |
682298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2,240 |
682297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5,060 |
682296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4,083 |
682295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4,302 |
682294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855 |
682293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4,294 |
682292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20,456 |
682291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2,538 |
682290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4,457 |
682289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2,560 |
682288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9,087 |
682287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2,5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