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님들께 여쭙니다.

[궁금]

이런 것 여쭤봐도 될런지 생각하다가
친절하신 82님들께 늘 의지하는고로 여쭤봅니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스님이 계시는데
저는 불자가 아님에도 늘 따뜻하게 여유롭게 대해주시는
저에게는 정신적 스승이십니다.

저로선 죄송하고 정말 감사하지요.
하안거 동안거 마치고 한번씩 뵙는데
이번에는 뭔가 선물을 해드리고 싶은데
무엇이 필요하신지 모르겠습니다.
한번 여쭈었다가 한사코 사양하시는 바람에 괜한걸 여쭈었구나 싶었습니다.
스님들이 다들 그러신지 누군가로부터 뭘 받는걸 무척이나 부담스러워하시더군요.


무척 공부에 열심이신듯합니다.
이번 산철 넉달동안 다시 두달 산철결재에 들어가신다는군요.
대개 안거 마치고 한 4-50만원어치씩 책을 사들이는 건 여러번 봤는데
도서상품권같은걸 드리면 결례일까요?
아니면 공부하실때 필요한 뭐 좋은게 있을까요?

그동안 입은 은혜를 생각하면  옷이라도 한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20여년동안 계받을때 한 옷 외엔 다 줏어입으셨단 얘기 딴분한테 듣고
뭔갈 해드리는것도 조심스럽네요.

[^^]

친정어머니가 불자시라..한마디..

그냥 쌀이나 과일, 떡 등으로 그 스님이 계신 절에 시주하시는 것도 좋을듯해요..
스님이 부담스러워 하시니까..굳이 무슨 선물을 하는 것 보다는요...

[보시]

도서 상품권도 좋을듯 합니다.

[불자]

고운 마음씀을 가지셨네요.

보통 떡이나 과일 등은 안거에 들어가 계실때 힘 빠지지 말고 열심히 정진하시라고 많이 합니다.

해제기간에는 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시거나 사형사제들이 계신 곳에서 잠시 소임을 보기도 하시겠죠.

그럴 땐 철에 맞는 승복을 맞춰드리기도 합니다.

서울의 경우 종로 조계사 근처에 가면 맞춤 승복 하는 집들이 많은데 "어느 스님이 오시면 어떤 것을 맞춰드리라" 하고 돈은 따로 결제를 합니다.

스님께는 어느 가게에 승복을 주문해놨으니 편하신 때 가셔서 필요하신 것으로 맞춰 입으시라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그런데 승복은 상당히 고가죠.

스님이 맑은 분이라 한사코 부담스러워 하셔도 한 번은 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미 대금을 치렀다고 하면 더 거절은 못하실 겁니다.

보통 그렇게들 많이 합니다.

지방이라도 맞춤승복하는 곳은 거의 다 그런 식으로들 한답니다.

일종의 무형의 승복상품권인 셈이죠. ^^

책을 많이 보시는 분이라면 말씀하신 도서상품권도 좋죠.

용채하시라고 현금을 드리는 경우도 봤는데 그건 받으시는 분들이 민망해하시는 경우도 있으니까 선물로 하세요.

성불하시길...

[선물]

물욕이 강한 스님들도 계시긴 하지만, 원글님께서 말씀하시는 스님은 안 그러신 것 같아요.
말씀처럼 도서 상품권이 괜찮을 것 같아요.
또는 원글님께서 기혼이시라면, 댁에 점심 초대를 하셔서 이를 승낙하신다면,
미리 지은 승복을 사모님(부군, 원글님이 아닌 분)이나 자녀분께서 선물하게 하시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승복도 한복 종류니까 팔과 등과 다리 길이와 품만 대충 맞으면 되고, 일주일 정도라면 지어질 테니까요.
아니면 기혼이시든 미혼이시든, 초대 없이 미리 지은 승복을 직접 드리셔도 괜찮고요(거부되었을 때 난감해지지만요).

혹 이도 저도 안 된다면, 윗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찰에, 쌀이나 떡이나 과일을 시주하시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불자만 시주하는 거 아니고, 스님께서도 그것만은 받아주실 테니까요.

[..]

겨울철 속에 입는 따뜻한 양모제품 스웨트나 장갑 목도리, 양말등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제품들 다 사용하셔요. 글구 독특한 아이디어 선물들 좋아하시구요...
단 색상만 고려해 주시면...회색, 감(곤)색, 카키, 검정과 흰색등으로...

[소소한...]

하얀것이거나 회색의 면티 셔츠
또는 양말을 사 드립니다.
일일이 스님께서 직접 사서 쓰셔야 하는 물건이지요.
친구는 팬티도 같이 포장하여 선물하더군요.
좋은 생각같았습니다.

[원글]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든 의견이 큰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