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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딱서니 없는 막내남편 잘 구슬려 사는 법

막내가남편 조회수 : 680
작성일 : 2006-08-20 11:08:00
어제 '울집 막내의 결혼생활'이라는 걸로 글 올렸던 사람인데요.
댓글 보다보니까 'ㅋㅋ'님께서 올리신게 가장 확실한 남편 잡는 방법같아서요. ㅎㅎㅎ
애도 막내라고 귀여움을 많이 받아서 성격이 *랄(?)인 것은 아니구요,
아래님 말처럼 지 형들한테 조금 핍박받고 자란 경향이 다소 있어요.
늦게 들어온다, 공부 안 한다...하면서 많이 맞았는지.....

그런데 진짜 철없는 남편이랑 사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습니다.
그래도 요즘 울 막내남동생 많이 반성하고 쬐끔 철좀 들었어요.
누나랑 형들 대하는 것도 많이 얌전해지고 엄마한테 효도도하고...
그동안 올케는 얼마나 맘 고생 심했겠어요.
딸만 하나 있는데, 아이 하나 더 낳으라니까 벌써 애가 둘이라 더 낳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_-;;;

울 올케 하는거 대충 보니까 'ㅋㅋ'님이랑 비슷하게 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아하... 했죠.

울집 막내는 분위기 파악 잘 하고 눈치 굉장히 빠르거든요.
나름대로 배려심도 좀 있는듯 보이기도 하고... 아님 말고... -_-a
자기는 그런데 남은 자기처럼 얼른얼른 이해 못해주고 하면 굉장히 화를 내거든요.
분위기 파악 못하는 전 그렇게 못하고 막내 눈치 보고 핍박(?)받으며 살았어요.





============= ㅋㅋ님의 해법 ==========

저라고 시련이 없었겠습니까. ^^
연애를 오래해서 잘 안다고 믿었건만, 냉장고 앞에서 자기 입만 만족시키는 작태에 가슴이 벌렁벌렁.
첨엔 적응이 안 됐는데 그게 본인이 일부러 혼자만 낼름 먹은 건 아니라고 하니 피차 적응하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리고 우리집 막내도 한 번 떼쓰면 말릴 수가 없어요. 그나마 욕심이 덜한 편이라 다행이지 원하는 게 생기면 말려도 소용없더라구요.
에또.. 저 역시 얼루고 달랩니다. 자기가 잘못했지만 그거 가지고 제가 소리 지르면 얼굴색이 확 변해요.
저희집 경우는 막내라 오냐오냐했다기보다 막내라 억압을 많이 받아서인지 간섭하고 잔소리하고 소리 지르면 아주 싫어하네요.


제가 내린 결론은... 이 막내가 아주 단순한 성격이라는 거. 그걸 이용합니다.
말로는 설명이 어렵지만.. 암튼 잔소리는 일절 않구요.. 잘 참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한 번에 터트립니다.
제 막내 동생한테도 그러는데요.. 결정적일 때 한 번 쎄게 나가면... 엄마한테 눈치 보듯 깨깽합니다.
평소 자잘한 건 그냥 선심 쓰듯 넘어가주고 벼르고 벼르다가 크게.. 하지만 역시 이것도 크게 한 번이어야하구요. 연달이 그 자리에서 서너번 잔소리해버리면 되려 궁시렁거리죠. 그리고 뭐 사고 싶다는 거 계속 말하면.. 모른척합니다. 그나마 제 남편은 큰 건 안 저지르거든요(아직은). 대신.. 저지르고 나면 아무 말 않고 저도 같이 질러버려요.

나름대로 적다보니.. 결국 엉덩이 툭툭 두드러주면서 달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제는 몸에 익어서 그러려니하지만 첨엔 정말 짜증났어요. 자기나 나나 똑같은 인간인데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것이. 하지만 적응을 하고 제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기니까.. 남편이 되려 제 눈치를 봐요. 그러고 꼭 그럽니다..

"너는 나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아"
"너.. 내 머리 꼭대기에 앉아있지!!" 라구요.

IP : 58.236.xxx.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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