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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이야기에 대해..

한마디 조회수 : 711
작성일 : 2006-08-17 07:32:21
아래 체벌 글... 현명한 방법... 아닙니다. 200 대, 400 대 갯수의 의미가 과연 전달이 되었을까요...
그 시간에 저라면.. 문제아이와 같이  어디 가서 하루 놀겠습니다. 속 이야기도 하고.
그러나 그게 쉬운방법이 아닌 이유는... 그게 소문이 나고 다른 아이들이 왜  그 애만 그렇게 해주냐고 하니까.... 생각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체벌은..단지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한 물리적 제재일 뿐..
그 아이가 왜 잘못을 하고 그런 실수를 되풀이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매로 아이들을 다스리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그러나 전직교사로서...또 지금은 교사의 아내로서...
요즘 정말 이상한 사고방식과 행동의  아이들 ....정말 많습니다....
인간적으로 도저히 관계를 맺을 수가 없는 아이들
사실 교직에 있다보면 가정교육이 왜 중요한지 정말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천대를 때린다해도 결코 교정되지 않을 .. 그런 아이들..
말투나 행동거지의 불량스러움.. 예의없음.. .. 이런 것들에 대한 불만은 제가 구세대라 그렇다치고 짚고 넘어가지도 않으렵니다.

선생님 집에 전화걸어
자동 응답기에 야 이##야. 니 마누라 목소리 재수없다..
이런 메세지 남기는 아이들...

수업 중 선생님 일 많아서 힘들다소리 한마디 하면.
월급 받잖아요. 이러면서 말똥말똥 눈빛하나 수그릴 줄 모르는 아이들..
보충수업비 다 우리가 내잖아요. 하며 사사건건 햄버거 사내라
수능 때되면 선생님은 왜 우리 뭐 안 사줘요..당당히 말하는 그들..

일년 내내 수업에 방해될 정도로 질문해대고
야자끝나고 집에 도착하면 열두시 한시에도 문제 풀다 모르겠다고 전화해
정말 하루종일 식구들보다 그 아이하고 더 많이 얼굴 맞대고 얘기하고
선생님 독차지 하려고 교무실로 따라다니며
다른 아이들은 발도 못붙이게 매달리는 거 받아줘 추천서 써줘.... 일류대 가면
선생님이 나한테 해준 거 뭐 있냐고 하는 아이..

선생님집에 와서 차려낸 음식 입에 안 맞는다고
수저 한번 안들고 가는 아이..


벤츠에 명품 선글라스 끼고 와서 눈물 흘리며
급식비 면제해달라는 학부모까지..
70만원짜리 수학과외 시켜줄 돈이 없어서
등록금 못내겠다고..
그러면서 수학여행은 일본으로 가야한다고 그러는 학부모..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습니다


체벌을 옹호하는 거 아닙니다.
다만 교직에 있어보지 않으신 분들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도식적으로 말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교사도 인간이므로 정말.. 선생이기를 포기하고 싶을만큼 힘들게 하는 아이들... 있습니다.
물론 그런 것에도 다 올바르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만만한 직업이 아니란 것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선택한 자신의 직업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과도한 체벌을 하시는 선생님께 쓴소리도 중요하지만.
내 자식이 과연 올바르게 행동하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봐주시고
스스로 잘못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 점검이라도 해주신다면..
많은 교사분들이 좀 더 수월해지실 겁니다.

교육이란 정말.. 정말..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이제는 아이들을 구슬리고 매를 들지 않으면서
그들을 올바로 육성할 수 있는가? 대한 물음에 정말.. 그런 방법이 있을까? 라고 회의하게 됩니다.
두서 없이 주절거려봤습니다. 답답하여..

IP : 124.54.xxx.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17 7:53 AM (222.234.xxx.126)

    우리나라 교육은 이제 거의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에요.
    어찌 할 수 없는.
    경쟁에서 이겨 출세 하는 거, 돈 많이 버는 거, 그밖의 것은 관심 밖,
    이런 부모 관점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양심이나 예절 따위는 이미 물 건너 간 거 같아요.

  • 2. 동심초
    '06.8.17 8:32 AM (121.145.xxx.179)

    가정교육이 교육의 기본입니다
    엄마.아빠의 언행을 아기때부터 보고 배웁니다 가정 분위기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리다고 아무것도 모르겠지... 아이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자식을 낳기만 하고 제대로 키워내지 않으면 망나니가 됩니다
    자식을 낳는 정성만큼 키워내는것에도 낳는 정성의 수백배의 노력이 있어야 제대로된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한다고 믿습니다
    선생님들 고생하시는것 어지간한 학부모님들은 다 알고 감사하게 생각하십니다
    변질된 학교 교육의 폐단을 모르는 사람 별로 없지만 학교에서만 그 해법을 찾으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가정에서,학교에서 공동의 노력으로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내야 하는것이 기성세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 3. 공통
    '06.8.17 9:02 AM (221.146.xxx.111)

    학교 체벌문제던. 극장내 아이들 동반하는 얘기던, 아래 윗집 일이건 뭐건
    암튼 공통적인 문제는 그 부모들 이더라구요.
    그 부모가 그 아이들을 만들죠.
    대체 어디서 부터 바로 잡아야 할까요.
    아침부터 갑갑하네요.

  • 4. 공감
    '06.8.17 10:12 AM (59.10.xxx.138)

    공감입니다.
    전 아직 미혼이지만 요즘 아이들 얼마나 심각한지 몰라요.
    하다못해 저랑 나이차이 많이나는 여동생도 얼마나 선생보기를 뭣같이 보는지..
    저희엄마 한때 매일 학교에 불려가 머리숙이고 부탁하셨어요. 그럼 뭐하나요.
    집에서 때려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 별방법을 다 썼는데 소용이 없어요. 꼭 악마를 상대하는기분인걸요.
    가족이 느끼기에도 그러니 전혀 남남인 선생님이 보시기엔 어쩔지..

    지 친구들하고 선생님한테 어찌어찌 대들었다고 웃으며 깔깔대는걸 몇번 들은적이 있는데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요..

    400대를 때릴시간에 속이야기를 한다거나 다른방법을 찾아본다구요?
    그게 정말 쉬운게 아니랍니다.. 붙잡고 눈물로 호소하며 이야기를 해도 씨알도 안먹혀요.
    400대가 결코 올바른 방법이 아니지만 한다면 한다 라는 걸 보여주시려고 그랬을런지도 모르죠.

    전 제동생이 하도 악질이라 선생님들이 너무 이해가 가네요

  • 5. .
    '06.8.17 11:05 AM (218.153.xxx.172)

    나는 길어야 1,2 년인데
    그렇게 키운 아이들이 자기 부모에게는 어떻겠어요?
    그 부모님은 앞으로 평생 스트레스 받을텐데 생각하면
    오히려 측은지심도 생기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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