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초등 4학년이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아이를 하나 밖에 얻지 못한 것에 대해
미련과 아쉬움이 남아 있는데 가끔씩 친구 아이들을
볼때면 차라리 하나가 낫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아들과 동갑인 여자 아이, 그 밑으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사내아이. 어른들께서 흔히 얘기하는 좋은 터울에 구성까지 훌륭한
남매인데... 이 남매들이 마치 전생의 원수지간이었던 듯 싸움박질을
해댑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아 볼 기회가 많은데 그 아이들 싸움질 해대는
것이 보기 싫어 친한 친구인데도 아이들과 함께 만나는 일은 가급적
줄이려 애를 씁니다.
늘 먼저 치근덕 거리고, 시비를 걸고, 행동반경 또한 커서 주변에 있는
물건들은 남아나지 않고, 야단을 맞아도 노여워하지도 않고, 늘 실실거리며
장난 칠 거리를 찾는 사내아이와, 동생에 대한 너그러움 전혀 없고,
지나치게 예민하여 불편한 것을 참지 못하는 여자아이는 볼때마다
"전쟁이 따로 없구나" 싶을 만큼, 소리지르고 울고, 때리고, 발길질에
정말 무서울 만큼 싸워댑니다.
바깥에 나가 노는 것도 좋아하질 않아서 더운 여름에도 집안에 들어앉아
싸움만 해대니 친구가 힘이 들어 죽어나는 모양입니다. 아이들이야 흔히
싸우면서 큰다지만 그래서 더 깊은 정이 든다고도 하지만
이런 경우도 해당이 될까 싶습니다. 어려서는 어리니까 생각했지만
초등학생이 되어서까지 심한 난투극에 울음바다가 흔한 일이라면
글쎄요.... 사이 좋은 형제, 자매들도 많을텐데 무슨 이유로 저 아이들은
저렇게 없느니만 못한 남매가 된 것인지.. 조금 더 크면 나아질지...
가끔 만나는 내가 스트레스를 느낄 정도면 매일 그 속에 사는
친구는???
가끔씩 혼자인 아이가 외로워보이고, 자식을 하나 밖에 얻지 못한
서글픔이 일때면 친구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그렇게 둘 보단
차라리 하나가 낫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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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하나가 나은 건가?
쌈박질 남매 조회수 : 1,015
작성일 : 2006-08-16 15:35:15
IP : 211.227.xxx.1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말.
'06.8.16 3:48 PM (210.221.xxx.36)지지리 싸우는 형제 자매가 있더군요.
아이들 크는 것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군대에서 못되게 구는 선임들, 얼마든지 있겠다는 생각이요.
아이들끼리 놀때도 잔인하고 못되게 구는 아이들이 더러 있었어요.
약한 친구를 끝 없이 괴롭히고
어떤 것이든 생명에 자비심을 가지지 못하는 아이들.
어떤 마음으로 자라고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면 그런 마음이 되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뜬금없네요 .써 놓고 보니......ㅋㅋㅋ2. 쌈박질 남매
'06.8.16 4:06 PM (211.227.xxx.107)사실 요 남매들이 지들 둘이 치고 박고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른이나
주변 상황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없다는 것 때문에 더 싫고 미운데
제가 가도, 저희 집엘 와도 전혀 인사를 할 줄 모릅니다. 현관 문 열어
주면 쓱 열고 들어와 눈도 안맞추고 곧바로 우리 아들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제가 친구 집에 가면 쳐다보지도 않고 하던 일 그대로 합니다.
대략난감-.-. 친구라도 아이들에게 일러 인사를 시켜야 할 것인데
친구 또한 전혀 그럴 마음이 없어보이니 제가 괜실히 더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양입니다.
참 괜찮은 친군데 아이들 문제에서는 좀 선이 없어 보입니다. 따지고
보면 남매끼리 심한 육탄전을 벌이며 죽일 듯 싸워대는 것도 기본적인
예의범절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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