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아이 같은반 친구 엄마를 길에서 만났어요.. 이런저런 얘기하다 기말고사 얘기가 나왔거든요..
우리아이네 학교 기말고사 넘 어려웠어요.(초6) 반평균이 60점이면 말 다했죠..
매일 백점맞던 아이도 80점, 잘해야 90점 맞았거든요..
그저 그런 울아이 점수는 차마 눈뜨고 볼 수도 없었지요..
울아이 말로는 친구 누구는 네과목중 하나만 잘봤는데 평균은 자기보다 조금 못다면서 투덜거리더군요..
나머지 세과목은 다 자기보다 못봤다면서..
그런데.... 그 아이 엄마는 잘못알고 있더라구요..
점수는 평균 90이상으로, 등수는 반에서 2등으로..
그래서 선생님이 보내신 점수표 받았냐고... 거기에 과목별 반평균이라 아이 점수 써있고
등수가 궁금하면 전화하라고 써있데 봤냐? 고 물었더니
알림장에 연필로 써온거 봤다고 합니다. 울 아이네 선생님 알림장에 써주지 않거든요.
프린트해서 보내주시는데 그건 못봤대요.
선생님이 직접 만든 성적표양식에 써서 평가랑 보내주신다,
**가 3일을 가져오지 않아서 선생님한테 혼났다더라...니
그 아이엄마 얼굴이 확 굳어버려서,
아......... 말 잘못했다...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그녀석이 엄마에게 성적 거짓말한거 알면서 그냥 둘껄 그랬나 보다 싶었어요.
울아이랑 친한 녀석이고 공부도 꽤 하는 녀석이고 아직도 유아처럼 노는 우리아이에 비해 생각도 많고 덩칙도 크고 조숙해 제가 많이 아끼는 아이친구에요..
시험은 못볼수 있고, 거짓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 친정아버지가 극성아버지라 성적때문에 넘 스트레스 받아서 고3때는 등수를 거짓말 하기도 했었어요.
제가 그런 안좋은 과거가 있어서인지, 아이가 성적때문에 거짓말하는거 넘 싫거든요.
주변에 엄마들 보면 자기아이를 "성적"으로 과대평가하는 경우가 꽤 있더군요.
제 보기엔 과대평가지만, 아이들 엄마들은 아이가 말로 전하는 성적을 그냥 믿는 경우도 있구요..
제가 아는 "팩트"를 알려주기에 참 조심스러운데, 이런걸 알려줘야 하는지 그냥 둬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어차피 중학교가면 실력은 다 드러나기 마련이지만, 제 좋지 않은 과거에는 고3때 부모님에게 말로만 전하고 안계실때, 몰래 도장 찍어갔던 경우가 몇번 있었네요.. 제가 아끼는 아이친구인데, 이런 일이 더 커지기전에 엄마가 아는게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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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경우, 잘못한건가요?
소심+걱정+미안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06-08-05 13:42:22
IP : 221.148.xxx.1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8.5 1:52 PM (211.59.xxx.86)원글님 아니래도 언젠가 들통날 일인데요.
특히 초6년이면 엄마들이나 선생님 통해서 성적 얘기는 언제든지 수시로 엄마귀에 들어가는거고요.
이왕 터진거 신경 쓰지마세요.2. .....
'06.8.5 2:02 PM (220.75.xxx.207)아이를 위해서는 오히려 더 잘 된 일인지도 몰라요.
3. 잘하신거게요
'06.8.5 2:36 PM (211.53.xxx.253)그엄마가 생각이 있다면 당장은 당황해서 원글님께 원망스러울지 몰라도
고마워할겁니다.4. 그래도
'06.8.5 8:57 PM (61.85.xxx.245)실수 였다면 그렇다쳐도
굳이 일부러 알릴 필요까지는 없는것 같아요. 아주 크나큰 잘못도 아닌데...어차피 시간이 지나
엄마가 알것 같으면요........5. 그게요
'06.8.6 11:26 AM (222.118.xxx.63)제가 어느집 아이가 거짓말 한거-원글님과 비슷한 일- 그집 엄마한테
이야기 했는데.. 그 집엄마 6개월이상 제 얼굴 안보더군요..
전 절대 남의아이 실수 지적 안합니다. 같은 엄마 입장이라
다른곳에서도 그런 실수할가봐 이야기 해준건데...
사람 나름이죠. 저 같으면 고맙게 생각할텐데..좀 민망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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