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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내 맘 같지 않지만...

사람들 마음이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06-07-15 11:07:09
...가끔 너무한다 싶을 정도인 상황을 목격하게 되면...참..마음이 안 좋으네요.

어제 오전에 집안에 있는데, 우체부 아저씨가 밖 골목에서

"@@@씨~!!" 하고 부르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저를 부른 건 아니구요...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상관없는 이야기겠지만

전 빌라에 살구요, 요 근처는 대부분 빌라가 들어섰지만 간혹 그냥 다가구 주택이나

단독 주택도 있거든요. 제가 사는 골목에두 두 세 집..있습니다.

한 가구만 사는 단독주택이야 벨 눌르면 되지만

여러가구 사는 다가구이거나, 단독주택 중 한층정도 세를 주고 하는 경우에

등기나 소포같은 게 오면 찾을 방법이 난감하겠지요.

보통 번지수까지만 쓰고(위의 경우에는 호수가 없으니까요) 이름이 있으니

우체부 아저씨가 보통 그 집 앞에서 "@@@씨~!!" 하고 소리쳐 부르게 되는 거지요.

어제도 그런 경우였겠지요..

근데 저희 빌라랑 두어건물 떨어진 빌라 위층에서 어떤 아저씨가 창문 밖으로

"야 이 새@야~! 시끄러워죽겠네, 왜 소리를 지르고 지#이야?" 하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우체부 아저씨가 올려다보면서 이러저러해서 그렇다고 양해를 구하는데도

"개@끼야~ 한번만 더 소리지르면 죽@버릴줄 알아.."

....

우체부아저씨도 화가나셨는지, 머라머라 응수를 하시더라구요..

"그럼 어떡합니까...한 지번에 여러 집이 사는데 어떻게 찾을까요? 호수도 없는데.."

그래도 그아저씨 막무가내...'그건 내가 알바 아니고 어쩌고 저쩌고....'

그러고는 문 탁 닫고 안으로 사라지셨죠..

우체부 아저씨..날도 더운데 화도 나고 어이도 없는지..

그자리에 서서 헛웃음만 웃으면서 "아이 진짜...못해먹겠네 정말...." 하면서 서계시더군요.

지나가면서 상황을 다 보신 아저씨가 담배 한대 건네시며 위로(?)를 해주시면서

"좀 힘들어도 집집마다 두들겨 봐요..".하시니까..

우체부 아저씨 거의 울듯한 얼굴로 "그럼 또 그런다구 뭐라구 해요... 왜 우리집 것두 아닌데 와서

문 두드리느냐고...밖에서 부르면 알아서 나올 거 아니냐고..."

창문으로 내다보고있다가 참...너무한다 싶더라구요..

물론 밖에서 누구누구씨~ 하고 크게 부르는 소리 나면....좋을리는 없지요...

더구나 요샌 문 많이들 열어놓고 지내니까요.

저도 가끔 아이 재우거나 할 때는...좀 그럴 때가 있지만

거기서서 아저씨가 1분을 부르는 것도 아니고 10분을 부르는 것도 아니고

한두번...많아야 서너번 불러보고 안 나오면 가시던데..

그런 일이 매일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한다 싶은 생각이 들고 살짝 화도 나더군요.

저도 그리 유하고 너그러운 성격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을 서로 이해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닌가요?

우체부 아저씨...그래도 신분(?)이 있으니 어쩌지는 못하고

그냥 혼자서 "어우....어우....아우 진짜....힘드네 힘들어..."

이러고 오토바이 타고 가시는데....안스럽더군요..

물론 그 분도 월급받고 일하시는 거고, 무료봉사하시는 거 아니지만

어쨌든...볼 때 마다 더우면 더운데로, 추우면 추운데로, 비오느날 같은 때 더욱..

고생하신다 안되었다 생각하고,

등기나 소포 받을 때는 꼭 감사하다 인사하고, 시원한 물이라도 한잔 드릴까요...하는 제가..

제가 너무...오바하는 건가요?

그냥...점점...삭막해지는 거 같아서...안타깝습니다.
IP : 58.238.xxx.6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6.7.15 11:09 AM (125.178.xxx.160)

    너무 삭막해졌어요..그리고 사나운사람들도 넘 많구요..우체부아저씨 그렇게 써있으면 걍 반송해버리세요 호수 안쓴 발신자 잘못이죠뭐..투철한직업정신도 좋지만 욕얻어먹고 일하시면 맘이 너무 아파요..

  • 2. 혹시 울동네?
    '06.7.15 11:16 AM (124.59.xxx.77)

    저희집 건너건너편에 성질 드러운 아저씨가 사나 봅니다.
    바로 님 게시글의 상황처럼 욕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 욕하는 소리가 더 크더라니깐요.

  • 3. 세상에나
    '06.7.15 11:19 AM (222.238.xxx.71)

    좋은사람들이 더 많지만 좋은분들은 겉으로 표시가 잘 안나고..

    상대적으로 소수인 막되먹은? 사람들이 너무도 설치고 다녀서..
    세상에는 막되먹은 사람들 천지같아요..

    우체부아저씨 더운데 진짜 힘드시겠네요..
    그렇지 않아도 어느동네든지 우편물이 많아서 쩔쩔매시는것 같던데..

  • 4. ...
    '06.7.15 11:23 AM (59.7.xxx.239)

    아무리 같은 지번에 여러세대산다고 해도 등기나 소포받을때 좀더 신경만 쓰신다면 저런일이 없었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어 2층에 오른쪽이라든가 그렇게 표기라도 해주시면 배송하시는 분이나 욕을 하는 몰상식한 인간이나 그런걸 지켜봐야 하는 사람이나 서로들 열받지 않을텐데요..

  • 5. .
    '06.7.15 11:25 AM (211.217.xxx.209)

    저런.. 날도 더운데 우체부 아저씨 고생이 많으시네요.
    원글님께서 조금 센스를 발휘하셔서 현관 입구에 1층 김아무개, 2층 이아무개 등등 써서 코팅해서 붙여 놓으심 서로 편하지 않을까요?

  • 6. .님..`
    '06.7.15 11:29 AM (58.238.xxx.65)

    저희 집이 그런 상황이라면 그런 방법도 좋겠지만
    저희 집에서 있엇던 일이 아니었어요.
    저희 집은...빌라라 그런 걱정이 없구요..
    골목 안에..저희집 건너 어디쯤...다가구 주택에 사는 사람을 찾는 거였땁니다....

  • 7.
    '06.7.15 7:38 PM (211.224.xxx.210)

    주택이나 빌라 살면서 몇층 어디(안쪽, 바깥쪽) 라고 주소에 안 적는 분들 좀 이상하던데요.
    그거 어려운것도 아니고, 그렇게만 적어두면 택배나 우체국 아저씨들 얼마나 잘 찾아오는데요.
    왜 안적을까요?

    예를들어 00시 00구 00동 000번지 3층 오른쪽집 이런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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