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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어머니 이야기...

괴로운밤 조회수 : 1,987
작성일 : 2006-07-09 01:07:45
시어머니랑 통화했네요
한달만에..
2주에 한번씩 통화하는데 ...
이번엔 꼭 전화드려야 할 일이 생길때까지
버텨봤네요
임신 24주째인데... 시어머니랑 통화만 하고 나면
일주일을 가슴이 벌렁대서 잠이 안와요

당연한 이야길 ... 본인만 아시는투로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중간에... 네 그럼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씀드려도 ...못들으신척
대꾸도 안하시고 다른 잔소리를 ...
같은 말을 해도 꼭 제가 뭔가 상당히 잘못하고 있는 걸 바로 잡아야한다는 식으로
짜증섞인 말투로 하시는데..
무슨근거에서 그러는지 정말..어이가 없습니다...

전화하면 반복되는 레파토리..
(임신초부터 내내 강조하시는.. )제왕절개 하면 안된다, 꼭 자연분만해라
(누가 모르냐구요 ㅠㅠ... 일부러 자연분만율 1위인 병원에 다니는데...
제가 노산인데도 ,자꾸 반복하시니까 이말만 들으면 이젠 슬슬 화가납니다)

애 크게 키우지 말아라 ..좀 움직여라... 가만있지 말고
(가만있는거..보시긴 했나요? 시댁가도 정말 엉덩이 땅에 잠시도 안붙히고
일하다 오는데...
운동다니고.. 집안일하고..
저 오히려 임신전보다 배만나왔지, 완전 피골상접이거든여 ..있던 살도 다 빠지고)  

밤낮 거꾸로 살지말아라.. 애 극성맞아진다
(시댁가면 너무 피곤해서 몇번 밤 늦게야 잠이 들었는데.. 그걸 못마땅해하시고는..
극성맞기로 따지면 어머니가 손수 키우시고 ,이뻐죽으시는.. 시조카가 제일이네요)

입덧이 좀 심하다고 하면..  애(당신아들) 밥도 못해주겠네 하시고

어머니 이야기가 틀린 얘기라서가 아니라...
짜증난 말투로.. 이미 알고 있는 얘길 반복하는게 싫어요
그리고 임신중이라 좀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싶지...
제가 뭘 잘못했다는건지..내내 절 부정하시는 이야기라 더욱 듣기 괴롭네요

이렇게 통화 하고난 날은 밤잠을 설칩니다...
손주 태동하는 이야기...병원다녀온 이야기 해봐야
일체 대꾸없고.. 관심 ..완전없음입니다..
정작 아이한테 관심없으시니.. 위에 얘기들이 더욱 악의적으로만 들립니다 ㅠㅠ  
당신 병원다니시는 이야기 여쭤봐야.. 신나서 한참 떠드시고...
어떻게든 이해를 하고 내속좀 편해보고 싶어도.. 이해가 안갑니다
남편에겐 천사같은 엄마인데... 왜 저한테는 절대 그리 안보이죠?

보통은, 전화인데도..방긋방긋, 속없는 사람마냥  웃어가며 비위맞추는 말씀만 드리는데
어쩔땐.. 상처받기 싫은맘에... 저도 제가 할만만 하고..
너스레도 없이 이야기해본적도 있네요
어느쪽도 맘이 편하진 않았어요

시어머니 닮은 아이 낳는다.. 이런 말씀 마시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마음을 비우는 방법같은거 없나요?
도움되는 말씀 많이 부탁드려요 ㅠㅠ
IP : 211.191.xxx.17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9 1:44 AM (58.143.xxx.156)

    울시어머니도 매사 뭐는 안좋은데.. 뭐는 하지마라. 뭐는 안좋대. 뭐는 왜 하니? 왜 그러니? 왜 안하니? 누구는 뭐한다는데. 어쩌구쩌쩌구 ~~ 정말 듣기싫죠

  • 2. .
    '06.7.9 8:12 AM (61.98.xxx.183)

    의식적이라도 잊을려고 노력하세요.
    저도 결혼 15년차 입니다.
    어제 저녁 늦게 시댁 전화 드려야 하는데 십분만 있다가 ....
    결국은 하지 못했어요.

    일단 전 평소에 시댁일엔 신경을 끄고 삽니다.
    정신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전화통하시에는 용건만 간단히(안부전화시에도 짧게 합니다)
    기본예의만 지키고 살아요.
    정말 마음을 비우세요. 어머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 절대 기억하려 하지 마세요.

    시원한 답을 드리지 못한것 같네요.

  • 3. ..
    '06.7.9 11:45 AM (125.130.xxx.111)

    누가 그러데요?
    짖어라, 폴!

    스피커 폰 켜놓고
    책 보면 안될까요?

  • 4. 저를 보는 듯 해요
    '06.7.9 12:33 PM (61.80.xxx.9)

    글 읽는 내내 예전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다시금 울렁증이 생기네요..
    스트레스가 가장 무섭다는것을 임신중에 알았어요.
    저도 임신중에 엄청난 전화 스트레스로 거의 폭파직전이였죠.
    밤 10시경 전화통화하고 나면 새벽 2시까지 울렁증으로 잠을 못잘 정도로 그러다 임신 8개월에
    갑상선 부위에 물혹이 생겼구요.
    아이 태어나고 나니 집착이 10배 업그레이드 되어 버리더군요.
    몇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 모든 말들을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
    윗님 말씀처럼 "짖어라, 똥*야" 이렇게 생각하지 못한게 후회 스러워요.
    아이랑 본인만 생각하세요..
    그래야 정신 건강에 좋아요.

  • 5.
    '06.7.9 1:18 PM (222.237.xxx.181)

    정말 싫으네요..

    자연분만 무조건 좋은거 아닌데..제가 아는 동생은 자연분만 고집하다가 아기가 제대로 숨을 못쉬어서 정말 위험 했어요..나서도 약간 휴유증 있었구요..

    산모와아기 상태에 따라 수술을 할지,자연분만을 할지 정하는건데..그렇게 자연분만만 고집하는 시어머니들 너무 싫어요..

    집전화에도 발신자표시해서 전화 되도록 피하세요..들어봤자 오히려 화만 나서 님건강에 해로울것 같아요..

  • 6. ...
    '06.7.9 1:54 PM (220.74.xxx.241)

    미래의 빚을 담보로 빚을지라는 이야기죠...

  • 7. 의사표시
    '06.7.9 1:57 PM (218.235.xxx.32)

    제말이.
    그리고 김어준이 그동안 쓰고 말한 것을 얼마라도 들은 사람 저게 얼마나 웃긴 주장인지 잘 알지요.
    족적이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더라구요.

  • 8. 원글
    '06.7.9 2:33 PM (222.98.xxx.36)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풀렸어요
    짖어라 폴~! 한참 웃었네요
    정말 빨리 내공이 쌓여야할텐데...

    의사표시님 , 작년에 의사표시했다가 집안 다 발칵 뒤집어졌었거든요
    제가 야단맞을 일도 아닌일인데 (남편때문에 화가난걸 저한테 그리푸시더군요)
    화내지 말고 말씀해주시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니가 날 가르치냐 .. 어디 말한번 잘했다.. 너 그동안 한게 뭐있냐
    하여튼 난리가 났었죠.. 친정엄마한테까지 전화해서 한바탕 뒤집으시고..
    저도 그때는 너무 화가나고 ..억울하기도 해서 한동안 연락안하고
    죽어볼라고 끼니도 굶고... 전화로 몇번을 옥신각신하고.. 하여튼 사연 많았네요

    그래도 그후론 한동안 표현 자제하고, 삭이시는듯 하더니...
    슬슬 다시 원상복귀입니다 (저한테 뭐가 그리 쌓인게 많은건지...
    제 생각엔 옛날부터, 시아버지대신 아들을 정신적으로 의지하셨다더니..
    아들 뺐긴 분에 저러시는것도 같습니다 )
    그냥 포기할래요... 말이 통하는 사람하고야 말을 나눌수있는거겠죠 ㅠㅠ
    의사표시라고 했다가 또다시 그 징한꼴 보기 싫어서요

  • 9. 전화올때
    '06.7.9 7:51 PM (203.213.xxx.69)

    마다 남편분 바꿔 주시면 어떨까요?

    맘 편히 가지시구 스트레스 바로 바로 다른 데 풀으세요! 화이팅!

  • 10. 에휴
    '06.7.10 7:35 AM (24.4.xxx.60)

    아래에 댓글 무섭게 달린 글 보셨어요?
    시어머니 하루 자고 가신건데 힘들다했다고 엄청 까칠하다못해 험악한 댓글 무지 많았지요.
    원글님도 2주에 한번 정도인데 그걸갖고 뭘 그러냐구 할 예비 시어머니 혹은 올케입장
    많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미리 제가 부탁드리건데 임신중이시니 그런 태클 걸지말아주세요~

    저도 잘 압니다.
    처음 결혼해서 몇년은
    마치 니가 뭘 하겠냐고 겪어보지도 않으시고
    이런 저런 노파심에 해대는 잔소리 진짜 넌더리가 나서
    당신아니라도 당신 아들 아무런 불편없이 나랑 잘 산답니다...하는 시위로
    남편한테 무지 열심히 ...
    어머니가 하셨다는 그이상 할수있는데까지했구요.
    어머니한테도 책잡히지않으려고 무지 애썼습니다.
    싹싹하게 굴려고 말섞어봐야 상처주는데는 당할 재간 없구요.
    너무 피곤했죠.
    게다가 아이까지 잘 임신이 안되서 시달림은 극치를 달렸어요.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 ..오죽했으면 임신해서 안정기 될때까지 남편하고 합의하에 전화통화 안했습니다.

    출산하고 삼칠일 딱 되자마자 시아버님까지 함께 오셔서 2주간 저희 집에 있다가셨어요.
    우리 엄마한테 하시는 말씀..삼칠일 지났으니 괜챦다 괜챦다..
    요새 애들 누가 조리하라면 조리하냐고 말 안듣는다고.
    아니 누가 괜챦은겁니까? 저 조리 더 하고 싶거든요..ㅠㅠ
    제가 입주산후조리 아주머니한테 어찌나 눈치를 보고 아줌마한테 제가 비위맞추고살았다니까요.

    암튼 그로부터 2년반..아기가 말을 하니 중간에 바꿔주고 얼렁뚱땅 전화 뜸해도 비난 덜하고
    중간에 아기 깼다고 전화 끊기도 쉬워지고 어머니와 한결 부드러운 관계가 되요.
    일단 아이한테 시달리느라 시어머니에게 곤두설 신경줄이 없습니다.
    좀 무시하고 사는거죠

  • 11. 에고..
    '06.7.10 10:07 AM (210.95.xxx.35)

    그래도 넘 미워마세요...
    임신중이시잖아요..
    제가 그렇게 미워하다가 시어머니 판박이 딸 낳았습니다...
    아이를 위해 맘 편히 갖으세요..

  • 12. 그거
    '06.7.10 10:43 AM (222.101.xxx.244)

    성격인것 같아요... 정말 지겹죠?? 저는 친정 엄마가 그래요...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래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계속 얘기하죠... 자꾸 그렇게 얘기 할 때는 너스레고 뭐고 없이 네..네... 하다가 끊어요... 그리고 스트레스 받지 말아요... 그거 성격이라 어찌 고칠 수도 없는거예요... 어차피 시어머니이니... 그러려니 하셔야죠... 정말 미워하면 닮대요.. 저 시할아버지 스트레스 엄청 받았는데 두 아이가 다 시할아버지 보기싫은 머리 모양 닮았어요...ㅠ,ㅠ 미워하지 말고 그냥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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